[성명]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을 환영한다

2018.04.28 | 군기지

– 완전한 비핵화와 종전을 통해, 남과 북이 생명과 평화의 체제로 전환하길 기대한다

11년 만에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났다. 대한민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발표했다. 녹색연합은 이번 판문점 선언을 크게 환영하며, 한반도가 생명과 평화의 공동체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불과 몇 달 전까지 한반도는 전쟁 위기와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하지만 이번 판문점 선언을 통해 남과 북은 올해 종전을 선언하고 평화협정을 체결하여,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핵 없는 한반도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도 확인하였다. 놀라운 변화이자, 한반도에 평화의 새 역사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이정표이다.
분단된 지 73년, 정전협정이 체결된 지 64년이 흘렀다. 전쟁은 멈췄을 뿐 끝나지 않았고, 분단의 역사는 남과 북에 길고도 험난한 상처를 남기고 있다. 전쟁과 핵무기는 인간과 자연을 위협하는 가장 큰 재앙이다. 녹색연합은 “한국 전쟁의 종료”와 “핵 없는 한반도”를 선언한 판문점 선언이 진정한 생명평화의 실현을 위한 기초가 될 것을 진심으로 기대한다.
역사적 합의인 이번 판문점 선언에서 밝힌 대로 한반도의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려면 단계적, 실질적 조치가 차질 없이 실행되어야 한다. 또한 한반도의 생태와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남과 북의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녹색연합은 이번 판문점 선언이 오랜 분단의 역사로 상처 입은 모든 생명들에게 치유가 전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빠른 시일 내에 종전과 비핵화를 통해 생명평화의 시대가 시작되길 간절히 바란다. 평화는 모든 생명의 존엄이 실현되는 것이다. 오늘의 선언이 남과 북의 모든 생명들이 온전한 삶을 누리는 출발점이 될 수 있어야 한다.

2018년 4월 28일
녹색연합

문의: 신수연 녹색사회팀장 02-747-8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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