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캠페인] 서울에 생기는 대한민국 최초 국가공원 한 가운데 걸려야 하는 것은 성조기가 아닙니다!

2020.10.06 | 군기지

서울 용산에 여의도 크기의 녹지가 있다?

서울 도심 한 복판에 일반 시민이 출입할 수 없는 여의도 크기의 땅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포털 사이트 지도에서는 녹지로 위장된 이곳. 용산 미군기지입니다.
20세기 말부터 일본군과 미군이 차례로 주둔하면서 한 세기가 넘는 세월 동안 온전히 우리 땅일 수 없었던 아픈 역사를 가진 금단의 땅입니다.

80만평의 용산 미군 기지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2003년 용산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이 발표되고, 2007년 용산 기지터에 공원을 조성한다는 특별법이 제정되었지만 10년이 넘도록 그 계획은 실행에 옮겨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작년 12월 정부는 오랜 기간 표류되었던 용산기지 반환 절차를 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군사기지가 숲으로

정부는 미군이 떠난 자리에 제1호 국가공원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한세기 넘게 외국군이 사용하던 땅이었던 만큼 용산공원의 역사적 의미는 각별합니다. 역사성 뿐만 아니라 용산공원이 가진 생태적 가치도 높습니다.
 용산에 숲이 만들어지면 남산-용산-한강으로 이어지는 서울의 남북생태축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생태축은 자연이 조각조각 쪼개진 도시에서 인간 뿐만 아니라 새와 같은 동물들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통로’입니다.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같은 도심 한복판의 넓은 녹지공간은 기후변화로 심각해지는 폭염과 미세먼지에 대비하여 도시의 허파 역할을 할 것입니다.

 ‘제1호 국가공원’, ‘한국판 센트럴파크’, ‘치유와 회복의 공간’ 등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은 용산공원에는 많은 수식어가 붙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용산공원을 상상하시나요?

구멍난 용산 공원

하지만 용산기지 전체가 서울 시민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아닙니다.

미군은 기지 한 가운데에 위치한 드래곤힐호텔과 헬기장을 계속 사용하려 하고, 미 대사관은 기지 북쪽에 부지 이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북쪽의 미대사관은 공원으로 들어가는 출입구를 가로막고, 서쪽의 헬기장은 시끄러운 소음을 낼 것입니다. 공원 한가운데에는 여전히 높은 담벼락과 철조망이 남아있을 것입니다.

이런 위화감 넘치는 공간을 과연 시민들의 공원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서명으로 함께해 주세요

우리는 용산 기지의 온전한 반환을 원합니다. 새롭게 들어서는 용산 공원은 온전히 시민들의 것이어야 합니다. 우리 정부가 미군의 호텔과 헬기장을 옮길 것을 미군에 요청하도록 서명으로 목소리를 내 주세요.

? 서명페이지 바로 가기 : http://migration.greenkorea.org/yongs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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