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살리는 방법 ‘9월 22일은 승용차를 두고 나오세요‘

2008.09.16 | 기후위기대응

‘기후변화, 온실가스, 고유가, 에너지절약, 자전거’ 최근 들어 하루에도 몇 번씩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고유가로 자동차의 통행량이 줄었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요즘 매일매일 학교․직장을 가면서 우리는 어떻게 이동하나요?
나 홀로 자동차를?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는 만원버스를? 커트맨(‘승하차 질서 도우미)이 함께하는 지하철을? 쾌쾌한 매연과 함께 자전거를?

우리나라의 자동차 등록대수는 약 1600만대 이릅니다. 인구 2~3명당 자동차가 한 대가 있는 셈이네요.
그렇게 자동차가 많아서 그런지 서울 한낮 도심에서는 수많은 자동차들로 건물과 사람들이 포위되어 있는 모습을 흔히 보게 됩니다. 삶의 문화, 편리함으로 각광받던 자동차가 매일 도심에서 전쟁 중입니다.

자동차 이용으로 인한 에너지 소비증가, 온실가스 배출 증가, 만성적인 교통 혼잡,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와 소음진동이 시민 생활의 심각한 고통이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동차 이용자제 대한 대책이 시급한 지역으로 서울을 제일 먼저 떠올리게 하지요.

자동차 이용을 줄여 여러 가지 사회․ 환경문제(대기오염, 환경파괴, 교통 혼잡, 에너지 낭비 등)를 줄이고 자동차에게 빼앗긴 쾌적한 삶의 공간을 되찾아 보자는 의견들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세계 차 없는 날”이 시작되었습니다.

“세계 차 없는 날”은 1997년 프랑스 서부의 작은 도시 라로쉐에서 ‘도심에서는 자가용을 타지 맙시다! (In town, without my car)’ 라는 구호 아래 자동차에 의존하는 도시 생활문화를 전환하고, 사람에게 좀 더 친숙하고 친환경적인 도시로 만들어 가자는 취지로 시작되었습니다. 전 세계에 급속도로 전파되어 현재 1,600여개 도시에서 차 없는 행사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일 년 중 단 하루만이라도 자가용 운전자들이 자발적으로 자가용운행을 자제하는 날로 시민들이 참여하면서 올해로 8년째 진행하고 있습니다. 2007년 ‘서울 차 없는 날’에서는 서울시내 승용차 교통량의 23.6%가 줄어드는 성과를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차 없는 도시, 사람을 위한 청정도시 서울’을 주제로 ‘서울 차 없는 날’이 9월 22일에 진행됩니다.

9월 22일, 차 없는 날에는 오전9시까지 출근시간 서울버스와 지하철을 무료로 승차할 수 있습니다. 종로와 청계천로 일부는 차량통행을 금지하여 차 없는 거리로 변신하게 됩니다.

‘서울 차 없는 날’ 거리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내가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측정해보고, 맘편히 도심 자전거 투어도 해보고, 요가 체험, 각종 전시 등 기타 시민 참여 행사등이 진행됩니다. 자동차에서 벗어난 도심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요?

환경을 파괴하는 것은 표에 눈먼 정치인과 돈에 눈먼 개발기업들만은 아닐 것입니다. 어쩌면 가장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주범은 편리함과 게으름에 젖어 생활하고 있는 바로 우리 자신일지도 모릅니다.

녹색연합은 우리나라 교통정책 중 도로집중투자의 문제점에 대한 고민을 갖고 도로대응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도로 건설에 과다한 투자는 중복도로 건설을 낳았고, 늘어난 도로는 늘어난 자동차를, 늘어난 자동차는 에너지소비와 이산화탄소배출을 늘리는등 악순환의 고리가 지속되어 왔습니다.

우리 생활 속에서 지구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9월 22일, 차 없는 날, 그 동안 자동차로 출퇴근을 하셨던 녹색회원분들은 대중교통으로 한번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요? (주의하실 점은 평소보다 조금 일찍나오셔야 합니다)

우리 미래세대에게 녹색세상의 푸르름을 남겨줄 녹색연합 회원님들!
세상의 변화는 우리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실천에서 시작됩니다.

※ 서울 차없는 날 홈페이지 : http://www.carfreeday.or.kr

● 글/사진 : 녹색연합 녹색사회국 허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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