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10:10 글로벌 캠페인’에 동참합니다

2010.10.05 | 기후위기대응

2010년에 시작하여, 앞으로 1년동안 이산화탄소를 10% 줄이자
학교, 교회, 사무실, 가정집 등 당신이 생활하는 어느 곳에서든지


2010년 10월 10일 지구에서 무슨 일이?
지구시간, 350.org. 등 각종 글로벌 기후행동 캠페인으로 전 지구인이 ‘우리는 하나다’ 라고 외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참신하고 새로운 캠페인이 있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10:10global.org 이다. 10:10 글로벌 캠페인이 내걸고 있는 것은 단 한가지이다. 말그대로이다. 2010년에 시작해서, 1년동안 이산화탄소를 10% 줄이자는 것이다.
 
10:10 글로벌 캠페인은 2009년 6월 1일, 영국에서 처음 제안되었다. 하지만 이 캠페인이 시작된 첫날, 말레이시아에서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했다는 이메일이 왔고, 이 후 몇 달 안에 전 세계 곳곳에서 약 100여통의 이메일을 받기 시작하면서 캠페인은 발전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프랑스, 독일, 캐나다, 가나, 아일랜드, 네덜란드, 뉴질랜드, 나이지리아, 포르투칼, 미국을 비롯하여 약 40여개의 나라들이 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이 캠페인은 2009년 서울 환경영화제를 통해 국내에도 개봉된 ‘어리석은 자들의 세기(2009)’의 감독 ‘프래니 암스트롱’이 창시했다. 이 영화는 <아버지의 이름으로>, <유주얼 서스펙트> 등의 영화로 잘 알려진 배우 피트 ‘포스틀 스웨이트’가 기후변화 인해 황폐해진 2055년의 지구에서 살아가면서 현재의 인류에게 질문을 던지는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프래니 암스트롱을 비롯한 10:10 캠페인 창시자들은 영국의 대표적인 환경운동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조지 몽비오’의 과학적인 분석글과 ‘공익 관심 연구 센터 (RIRC: Public Interest Research Centre) ’에서 발간하는 ‘기후 안전 보고서(Climate Safetu Report)’의 자료 등을 토대로 캠페인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들이 지지하는 과학적 사실들은, 기후변화의 대이변을 피하기 위해서 선진국들이 2010년 말까지 10%의 이산화탄소 감축을 해야한다는 사실이다. 기후변화를 이야기 할 때 가장 어려운 점은 ‘미래에 일어날 일(혹자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수 도 있는 의심적인 일들)을 설명 해야 하며, 또 그걸 막기 위해서 ’2020년‘ 혹은 ’2050년‘ 더 나아가서는 ’금세기 말‘까지 우리가 줄여야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이야기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는 ’임기가 있고‘ , ’당장 표로 연결되는 눈에 보이는 정치적 문제‘들이 산재해있는 정치인들에게는 더욱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이러한 초단기 목표 즉, 지금부터 앞으로 1년간 10% 줄여보자고 제안하는 것은 2050년까지 80%까지 감축하자는 장기 목표들보다 훨씬 더 명확하고 간단하다.
 
영국의 새로운 수상인 데이비드 카메론 역시 지난 5월, 수상이 된지 하루만에 영국의 기후변화에너부를 방문하면서 영국의 모든 중앙 정부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2개월 안에 10% 줄이기로 선언하며 10:10 캠페인에 참여했다. 연정 이후 처음 한 연설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해서 적극적인 대처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영국 정부는 이 캠페인을 통해 약 6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것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영국 소재의 세계적인 대학인 옥스퍼드 대학 역시 10: 10 캠페인에 참여를 선언했다. 대학은 2010년 4월부터 2011년 3월까지 12개월동안 2009년 에너지 사용량 대비 10% 까지 감축하기로 선언했다. 대학에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에너지 절약 실천 지침서(Energy Toolkit)를 제작하여 배포하기도 했다.
 
10! 10! 10! (텐텐텐!!!)


캠페인이 말하고 10: 10 이라는 수치는 매우 간단하고, 명확하고, 과학적으로 의미있고, 재미도 있다. 이러한 재미있는 일에 동참하고 있는 사람들만도 현재 약 8만명이 넘어서 곧 1억명에 다다를 것으로 보인다. 이들 개인참가자를 비롯하여 소니와 마이크로 소프트사, 아이다스를 포함한 약 2500개의 사업장, 1600개의 학교(대학 포함), 1500개의 단체(자선단체, 국제단체, 환경단체 등), 193개의 지방의회 들이 캠페인에 서명하며 2010년 10% 감축에 지지와 동참의사를 밝혔다.
 
이렇게 명쾌하고 간단한 캠페인이 있을까..녹색연합은 10:10 글로벌 캠페인에 한국 사무국으로 이 캠페인에 동참하려고 한다. 녹색연합은 지난 그린오피스 사업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2010년부터 2011년까지 10%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일에 동참 하고자 한다. 더불어 이 캠페인은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캠페인으로, 기후변화를 걱정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도록 제안할 예정이다. 함께 할 사무실, 학교, 마을, 아파트 등을 생각해보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이기도 한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부터 시작하자.
미래를 얘기하지 말고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자.
지금부터! 그리고 할 수 있는 것부터!
 
2010년부터! 10% 감축! 이 수치라면 누구든지 가능하다.
지금 당장에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우선 시작해보자.

  • 일시 : 한국에서는 한국기후행동캠프와 1010글로벌캠페인이 함께 진행됩니다.
    한국기후행동캠프: 2010년 10월 9일~10일 (토,일)/1시/서울 유스호스텔
    1010캠페인: 2010년 10월 10일(일) /오전 10시 10분 /남산한옥마을
  • 장소(행진경로) : 서울 남산골공원(한옥마을)에서 출발 -> 충무로역 -> 퇴계로 2가 교차로 -> 을지로 2가 사거리-> 청계 2가 사거리 -> 종로 2가 사거리 -> 조계사 앞 길-> 창경궁앞 돈화문으로 집결 후 캠페인 및 퍼포먼스 진행
  • 참가자 : 한국기후행동캠프 참가자 전체 (100여명 예상)
  • 캠페인 주제 : “온실가스, 1년 동안 10% 줄이자!”
  • 캠페인 내용 :
    ① 행진 : 악당들은 지구 모형을 발로 차고, 지구를 지키는 영웅들은 CO2 모형을 발로 차며 행진. 그 밖의 참가자들은 “ 온실가스 10% 감축”을 표현하는 열 손가락 모양의 소품 및 피켓을 들고 행진.
    ② 퍼포먼스 : 한국적 이미지가 표현되도록 돈화문 앞에서 퍼포먼스. 손수건을 든 참가자들이 대형을 이뤄 10/10/10 글자 모형을 만듦

  • 10:10 글로벌 캠페인 한국 카페 – http://cafe.naver.com/climateactioncamp
  • 10:10 글로벌 캠페인 홈페이지  – http://www.1010global.org

글 : 손형진 (기후에너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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