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이 지어준 그 이름, 보담이

2013.06.09 |

이제 우리는 보담이를 만나러 갑니다.

– 누구보다 더 나은 삶을 사기를 바라는 뜻, 보다의 방언으로 지은 보담이-

자연으로 무사히 돌아가길, 그리고 다른 사육곰들의 희망이 되기를, 사육곰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응원하며 <사육곰 이름짓기>에 참여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제안해주신 이름 중 녹색연합 활동가들의 1차투표로 최다 득표된 7개의 이름 중에서 녹색연합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한 시민투표로 구출될 사육곰의 이름이 결정되었습니다.

6월 3일부터 5일간 녹색연합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총 304분이 투표에 참여해주셨습니다.

86분이 선택해주신 그 이름.

두둥~~ 선정된 이름은 보담이입니다.

 

20130608_160509-tile_1

 

김나진 님이 제안하신 이름인데요,

“보담이란 순 우리말로 어느 누구보다 더 나은 삶을 살라는 뜻에서 보다 의 방언을 따온 이름이라고 합니다.

여태 철장안에서 평생을 살아온 안타까운 삶을 살아온 곰이 부디 원래의 고향으로 무사히 돌아가 잘 적응하여 행복해지길 바라는 마음과, 성공적인 귀향으로 인해 다른 곰들에게도 희망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안하신 이름입니다.

두 번째로 마음을 모아주신 곰곰이…

“사육되고 있는 이녀석을 곰곰이 바라보면 우리가 야생동물에게 어떻게 대해왔는지에 대한 반성을 하게 되고,

또 이 친구를 자연으로 돌려주기위해서도 곰곰이 생각을 해봐야 하고.. 이래저래 곰곰이 곰을 두번 붙여서 귀엽기도 하다며”

제안해주신 곰곰이는 다음에 구출할 사육곰의 이름으로 남겨둬야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름을 제안해주시면서 이런 의견들을 남기셨어요.

“구출이 될 그 친구 소식을 글로 보면서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태어나서 한번도 땅을 밟아보지 못하고 우연한 기회로 쇠철장 밖으로 나오게 된 그 친구를 보며 운이 좋았다고 생각이 되는 것 조차 인간의 이기로 남겨진 고통받고 있는 다른 곰 친구들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 뿐 입니다. 엉킨 실타래를 풀 듯이 앞으로 이런 소식이 계속해서 전해졌으면 좋겠고 항상 잊지 않겠습니다” 

“인간은 자연의 주인이 아닙니다. 존재하는 동안 자연으로부터 빌리는 겁니다.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가 됩시다”

 

“나머지 사육곰도 함께 구출할수 있었으면 합니다. 너무 큰 꿈인가요? 가슴이 아픕니다~~ㅠ.ㅠ”

 

“이런 사육곰들이 더이상은 없었으면 합니다~ 곰은 곰답게 자연에서 마음껏 다니고 먹고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동물도 감정이 있는데 평생을 철장안에서 지내게 한다는건 너무 가혹한 인간의 이기심 같네요”

 

“모든 사육곰들이 살아서 구출되어 남은 생을 야생에서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곰사육이 불법이 되어 강력한 법의 규제 속에서 앞으로 곰이 사육당하는 일이 한국땅에서 만큼은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큰 도움은 못 되지만 저도 앞으로 계속 사육곰의 실태를 주위에 알리고 관심을 호소하겠습니다”

 

“누군가는 그냥 지나칠 일일수도 있지만 이렇게 누군가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기에 어려움에 쳐한 동물들이 새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거 같습니다”

태어나서 한번도 땅을 밟아보지 못한 사육곰

10여년을 좁디 좁은 철창안에 살아온 사육곰

사육곰이라는 단어가 없어질 수만 있다면,

그 사육곰들이 조금은 더 자유롭고, 건강하게 지냈으면 하는 우리들의 소박한 바람을 담아 이제 우리는

보담이를 구출하러 갑니다.

녹색연합의 활동에 당신의 후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