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6시 30분이 되서 곰이는 드디어 전주동물원에 도착했습니다. 전주동물원 관계자들이 어두워지는데 불구하고 많이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무진동 차량에서 작은 트럭으로 옮겨서 곰이가 앞으로 살아갈 곰사로 이동하였습니다.
이미 이곳에는 아웅이 다웅이라는 이름의 반달가슴곰이 살고 있습니다.동물원에서 적응훈련이 끝나면 새로운 친구들과도 친하게 지낼 수 있겠지요? 최근 곰사를 신축한 전주동물원은 곰이에게 기존 농가에 비할나위 없이 좋은 안식처가 될 것입니다. 곰사에 설치된 따듯한 난로의 온기처럼 곰이가 남은 생을 편히 살기 바라는 시민들이 따스한 마음도 잘 전달되었으리라 봅니다.
곰이를 뒤로하고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길에 기쁘고 뿌듯하면 서도 한 편으로 마음이 무거운 것은
여전히 더 많은 반이,달이,곰이가 좁은 철창안에 갇혀 있다는 사실이 다시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반이,달이,곰이와 같은 장소와 같은 날에 태어났지만 보낼 임시보호소가 없어서 두고 온 곰을 포함에 세상의 더 많은 반이,달이,곰이를 구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