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 달이, 곰이의 농장밖에서 맞는 첫번째 생일 축하합니다.

2019.01.11 |

1월 10일은 강원도의 한 농가에서 반이,달이,곰이가 태어난 날입니다. 2014년에 태어나 좁은 철창을 한 번도 나가지 못한 태어난 새끼곰 세마리를
2018년 12월 7일, 녹색연합이 많은 시민들의 힘을 모아 구출해냈습니다. 그래서 5번째 생일은 2019년 1월 10일은 철창을 나와 임시보호소인 동물원에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녹색연합 활동가들이 구출된지 1달여 지나고 5번째 생일을 맞이한 반이,달이, 곰이를 만나기 위해청주동물원과 전주동물원을 다시 찾았습니다.

이런 신선하고 풍부한 음식을 매일 먹을 수 있어 다행입니다.

서울에서 일찍 출발해 오전에 반이와 달이가 있는 청주동물원에 도착했습니다. 수의사님과 사육사님이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마침 식사시간이라 저희가 나름 준비해 간 작은 피켓을 사과에 꽃아서 생일축하를 해주었습니다.
배고픔만 겨우 잊게 먹던 개사료가 아니라 곰전용 사료에 매일 신선한 과일과 닭고기, 생선, 애벌레를 먹고 있습니다.

비록 갇혀있지만 더 넒은 곳에서 지낼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그래서인지 조금은 살이찌고 털도 윤택해 보입니다. 그러나 먹이를 바깥에 두면 물고 다시 케이지 안으로 들어가서 먹는 모습을
보니 아직까지도 어색한 모양입니다. 반이와 달이가 지내는 곳은 2019년에 리모델링을 해서 조금더 넓고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곳으로 변할 예정입니다. 그 때 쯤이면 반이와 달이가 만나서 흙밭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곰이가 지내고 있는 전주동물원

오후에는 전주동물원으로가서 사육사님과 함께 곰이를 만났습니다.
곰이도 적응훈련중이라 케이지 안에서 주로 지내며 먹이를 주면 꼭 저녁늦게 먹는답니다.
우리가 갔을 때도 한쪽 구석에 먹지 않은 곰 사료가 쌓여있었고 더 밝은 곳에서 보고 싶어 작은 통로의 문을 열어주었으나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케이지 안쪽에서 우두커니 앉아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반이와 달이에 비해 조금은 위축되어 있는 모습에안타까웠습니다. 최근에 리모델링해서 너무나 넓고 편안한 곳에서 기존에 있던 반달가슴곰인 ‘아웅이’ ‘다웅이’랑 친한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년 생일에는 저 곳에서 친구들과 뛰어 놀기를 바래봅니다.

돌아오는 길에 어쩌면 곰이가 농가에 남겨두고 온 ‘들이’를 생각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더욱 마음이 아팠습니다.
녹색연합이 우리안에 갇혀있는 들이를 한시라도 빨리 구해내올 수 있도록 2019년에도 더욱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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