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천연기념물 산양, 건강하게 자연의 품으로

2017.10.27 | 산양

천연기념물 산양, 건강하게 자연의 품으로

지난 2013년에 이어 울진에 2번째 방사

울진 산양구조·치료센터 건립 눈 앞에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되어 있는 산양을 오늘 10월 27일 오전 9시에 살던 곳으로 돌려보냈다. 지난 6월 9일 구조된 산양은 종복원기술원북부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후 건강을 되찾아 최초 구조되었던 경북 울진군 북면 응봉산 일대에 방사하였다. 울진에서 구조된 산양이 회복해 방사된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그간 울진에서 구조된 산양은 3시간이 넘게 걸리는 치료센터로 이송 중에 대부분 폐사했기 때문이다. 26일 오후 산양에 위치 발신기를 부착하고 방사 장소 인근으로 이동하여 현지 적응하는 시간을 가진 후 오늘 오전 9시에 방사하였다. 위치 발신기 부착과 현장 적응, 방사까지 전체 진행은 (사)한국산양보호협회에서 맡았다. 산양은 케이지 문이 열린 처음에는 머뭇 거리는 듯 했으나 잠시 후 힘차게 달려나가 산 능선을 한 달음에 넘었다. 최초 발견자인 지역 주민과 울진군청, (사)한국산양보호협회울진지회, 녹색연합이 함께 했으며 이 번 방사는 이후 모니터링을 통해 산양의 상태 파악과 더불어 향후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울진 산양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방사 장소로 이동중인 산양>사진=녹색연합

 

<방사 직전 산양>사진=녹색연합

 

세계 최남단에 위치한 산양의 집단서식지 울진보호의 사각지대에서 구조치료센터로 탈바꿈

강원도 삼척을 포함하여 경북 울진이 세계적으로 산양(Amur goral)의 최남단 집단서식지임에도 불구하고 울진에는 산양을 치료할 수 있는 시설이 없으며 전문적인 조사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녹색연합이 민간차원에서 2001년부터 울진삼척지역의 산양 전수 조사가 전부이다. 2010년 25마리의 산양 폐사 이후에도 2011년 시민 모금을 통해 울진·삼척 지역 무인센서카메라를 설치하였다. 다행히 천연기념물 주무관청인 문화재청이 2013년 울진에 (사)한국산양보호협회울진지회를 설립하면서 산양 구조 활동이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었다. 이제 문화재청은 울진 산양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울진에 산양구조·치료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울진군의 부단한 노력도 있었다. 부지 매입부터 예산 마련까지 모든 행정 절차를 수행했다. 한국산양보호협회울진지회는 구조 활동과 함께 천연기념물 산양에 대한 인식 증진을 위해 지역에서 산양 전시회 등 홍보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시민단체, 관계기관, 지역 주민 등의 지속적인 활동으로 울진 산양구조·치료센터 건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울진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봤을 때도 최남단에 위치한 산양이 집단 서식지다. 산양구조·치료센터가 건립되면 일상적인 모니터링으로 산양 구조에 선제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며 장시간 이동에 따른 스트레스를 줄여 탈진한 산양의 생존 가능성을 더욱 높여줄 것이다. 또한, 산양에 대한 정밀 조사와 연구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20171027

녹색연합, 한국산양보호협회울진지회

 

 

문의 : 임태영(녹색연합 자연생태팀, 070-7438-8510, catsvoice@greenkorea.org)

배제선(녹색연합 자연생태팀장, 070-7438-8501, thunder@green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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