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로드킬 신고 어플리케이션 ‘굿로드’ 개발

2017.09.21 | 생명 이동권

-로드킬 데이터를 수집해 로드킬 대처 방안 마련에 활용
-로드킬의 위험과 대책 마련의 필요성 등 시민인식 개선

녹색연합은 고라니라니 팀(디자이너, 기획자, 개발자 등 자원봉사자들로 구성)과 함께 로드킬 사고 신고 어플리케이션 ‘굿로드’를 개발했다. 어플리케이션 굿로드는 로드킬을 기록하고, 신고를 안내하는 앱으로 축적된 데이터는 웹사이트(goodroad.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개발은 소셜이노베이션캠프 36의 프로젝트로 진행됐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매 년 2천 마리가 넘는 야생동물이 고속도로에서 죽어가고 있다. 국내 전체 도로 10만7천500여㎞ 중 고속도로는 4%(4천200여㎞), 국도는 14%(14만여㎞)에 불과하다. 나머지 지방도나 시군도에서는 얼마나 많은 로드킬이 발생하고 있는지 집계조차 안 된다. 로드킬에 제대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로드킬이 빈번한 곳의 생태 특성을 이해하고, 어떤 종들이 주로 사고를 당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하지만 도로라는 특성상 로드킬을 조사하고 기록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어플리케이션 ‘굿로드’는 로드킬 사체를 처리하는 지자체 환경미화원과 야생동물구조센터의 구조사, 재활관리사 등에게 우선 보급된다. 앞으로 ‘굿로드’는 로드킬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하는 수단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 더불어 시민들이 로드킬 대처법, 로드킬 신고 등 로드킬과 관련된 제반 사항에 손쉽게 접근함으로써 로드킬 관련 시민인식 개선의 계기가 될 것이다.

녹색연합은 2015년부터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 일대 로드킬을 꾸준히 모니터링 해왔다. 2016년 9월 8일에는 남한산성면과 협약을 맺고 ‘로드킬 없는 남한산성 만들기’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로드킬 데이터를 공유하고, 남한산성을 찾는 시민들에게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사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로드킬 다발 구간에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의 활동을 벌였다.

‘굿로드’는 ‘로드킬 없는 남한산성 만들기’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다. 지난 9월 7일 남한산성면 환경미화원을 대상으로 ‘굿로드’ 사용법을 교육했는데, 교육에 참여한 환경미화원들은 사용이 쉽고 간편해 로드킬을 기록하는 것이 어렵지 않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굿로드’를 통해 이전보다 더 신뢰성 있고 누락 없이 로드킬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남한산성면사무소 오선미 총무팀장은 “로드킬 제로캠페인으로 남한산성면 주민들이 로드킬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앞으로도 녹색연합과 협력해 로드킬 없는 남한산성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녹색연합은 남한산성면을 시작으로 전국에 로드킬 제로 구간을 확산해가고자 한다. 더 많은 지자체, 기관과 협약을 맺고 ‘굿로드’를 통해 신뢰성 있는 로드킬 데이터를 확보할 것이다. 현재 웹사이트(goodroad.co.kr)에서는 2012년부터 2016년까지 파악된 전국의 로드킬 데이터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굿로드’로 통합적인 데이터 축적과 관리방안 마련이 시작되고 있는 셈이다. 로드킬 데이터는 단순히 사고 기록이 아니다. 야생동물의 죽음을 기록함으로써 야생동물을 살리는 일이다. 이번을 계기로 더 많은 곳이 로드킬 제로 구간으로 향해 갈 것이다.

문의 : 녹색연합 상상공작소 황일수(070-7438-8504 | brightday@green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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