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떤 논란과 반대와 의문에도 기어이 임기 안에 4대강 공사를 완료하겠다는 정권의 패악이 극에 이르렀다. 오늘 12월 8일, 9조 6천억 원의 내년도 4대강 예산과 ‘친수구역활용에 관한 특별법’이 한나라당의 기습상정과 날치기로 통과되었다.
합리적인 논의나 의견수렴과 검토도 없이, 반대하는 야당의원들을 패대기치며 통과된 4대강 예산은 민주주의의 민자도 거론할 수 없는 독선과 독재로 똘똘 뭉친 이 정권의 본질과 정권의 거수기 노릇이나 하는 한나라당의 무능함을 똑똑히 보여준다.
한나라당! 당신들이원하는 것이 정말, 강변의 모래와 동식물과 농민들을 몰아내고 그 자리에 재벌들의 유락시설을 세우는 것인가? 삶의 위기에 몰린 서민들을 낭떠러지로 떠밀고 등록금에 젊음을 저당잡힌 학생들을 외면하는 것인가? 국민들의 세금으로 어디에 어떻게 쓸지도 모를 강바닥을 끝없이 파헤치는 일인가? 이런 질문들에 조금이라도 생각을 했다면, 찬성 166표, 반대 1표라고 하는 일당독재의 나라에서나 가능한 표가 어떻게 가능한가? 찬성을 누를 때 당신들은 누구를 떠올렸는가? 4대강의 농민들을 떠올렸는가? 납세의 의무를 충직하게도 수행하고 있는 국민들을 떠올렸는가? 아니면, 당신들의 머리까지 사찰할 수 있는 저 높은 권력자를 떠올렸는가?
한나라당, 당신들이 이 강산과 이 땅의 납세자들에게 저지른 오늘의 만행을 생명존중과 생태계 보호를 사명으로 여기며 일하는 녹색연합은 똑똑히 기억할 것이다. 경이로운 자연의 질서와 거스를 수 없는 민심을 기어이 거역한 당신들의 앞날을 우리는 똑똑히 지켜볼 것이다.
녹 색 연 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