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4일 ‘종이 안쓰는 날’을 맞아 ‘숲을 살리는 재생복사지로 바꾸세요’ 연중캠페인 시작

2012.04.03 | 환경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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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것이 아름답다>, 4월 4일 ‘종이 안쓰는 날’을 맞아

‘숲을 살리는 재생복사지로 바꾸세요’ 연중캠페인 시작

– 재생복사지 연간 국내 사용량 전체 3퍼센트에 불과
– 정부 공공기관 재생복사지 사용 외면, 재생복사지 의무할당제 실시해야
– ‘숲을 살리는 재생복사지’ 2012년 연간 국내 사용량, 최소 10%로 높여야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재생종이운동을 펼친 지 16년이 되는 2012년, 4월 4일 종이 안 쓰는 날(No Paper Day)을 맞아 2012년 재생종이운동의 주제를 ‘숲을 살리는 재생복사지’로 정하고 ‘숲을 살리는 재생복사지로 바꾸세요’ 연중캠페인을 시작한다.

우리가 쓰는 복사용지 한해 사용량은 36만 톤이다. 목재로 환산하면 약 108만 톤에 해당된다. 전체 사용량 가운데 55퍼센트가 수입복사지, 45퍼센트가 국내복사지이다. 재생복사용지는 단 3퍼센트(출처 (사)자원순환산업진흥협회)에 불과하다.

연간 재생복사지 사용량이 3퍼센트에 불과한 가장 큰 원인은 녹색성장을 내건 정부와 각 부처, 국회, 지자체, 학교 같은 공공시장에서 재생복사지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에서 재생종이 사용 의무할당제 등 자원을 순환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가치를 일상에서 실천하는 것과는 대조되는 상황이다.

반면 우리 경우, 나라장터에서 복사용지 구매공고 수(2011년 11월~3월 20일)는 49건인데, 이 가운데  특정 회사 수입복사용지 지정 공고 수는 10건(20%), 국내일반복사지 지정 공고 수 6건(12%)이었다. 공고서에서 구매제품을 일반복사지, 특정 수입복사지로 규정하여 공고하거나,  규격서에 재생복사지는 아예 제외하고 있다. 복사용지구격과 납품조건에도 고지를 사용한 재생복사지를 정품이 아닌 것으로 규정하여, 재생복사지와 친환경 제품에 대한 위상을 왜곡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재생복사지 연간 사용량을 최소 10퍼센트로 높여야 한다. 정부와 공공기관에서 의무할당을 통해 적극 사용하면 당장 가능한 일이다.

2초마다 축구장 면적의 원시림이 사라지는 지구엔 이제 세계 원시림의 5분의 1만 남아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세계 2위의 생물다양성을 자랑하는, 지구에서 세 번째로 큰 원시림이 남아 있다. 인도네시아 원시림에서 400마리밖에 남지 않는 수마트라호랑이와 오랑우탄, 원주민이 숲에 기대어 오랫동안 살아왔다.

우리나라는 펄프와 종이를 가장 많이 수입(출처 2010 한국제지공업연합회)하는 인도네시아의 원시림이 펄프와 종이생산을 위한 벌목과 ‘나무농장’이나 ‘조림지’ 개발로 인해 빠르게 파괴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펄프제지기업은 펄프의 40~60퍼센트를 천연 원시림에서 얻는다. 인도네시아 최대기업 시나르 마스 (Sinar Mas)그룹은 세계 3위의 제지기업인 에이피피(APP), 아프릴(APRIL) 같은 자회사를 통해 세계 120개국으로 펄프, 종이, 종이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특히 에이피피는 열대우림과 이탄습지 파괴하며 나무농장을 만들고 있다. 국내에서 사용하는 대부분(97%) 복사지는 원시림을 벌목한 나무나 원시림을 밀어내고 만든 나무농장(Tree Farm), 혹은 조림지에서 생산한 목재를 원료로 한다.

세계에선 인도네시아 원시림을 파괴하고 지역공동체를 위협하는 시나르 마스의 모든 제품에 을 구매하지 않는 ‘숲윤리운동’이 퍼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는 국내제지기업이 주문자생산방식으로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의 복사지를 직수입하고 있으며 국내산 복사지 원료도 대부분 인도네시아 수입산 펄프이다. 이마트나 홈플러스 같은 대형마트도 시나르 마스의 복사지를 직수입해 대형마트나 쇼핑몰에서 판매하고 있다.

복사지의 ‘친환경’을 평가하는 기준은 사용후고지를 원료로 하느냐이다. 원시림이나 원시림을 파괴하고 만든 조림지에서 얻은 펄프를 원료로 하는 복사지는 친환경복사지가 아니다. 재생복사지는 사용후 고지를 원료로 만들어 자원을 재활용하는 것은 물론 원시림 보호를 통한 ‘기후보호종이’이기 때문이다.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재생종이운동을 16년 동안 펼치면서 2007년 국내 복사지의 문제점을 제기했고, 2011년에는 나라장터 복사지 백색도 규정을 기존보다 낮출 것을 요구했다.

2012년 작은것이아름답다는  ‘숲을 살리는 재생복사지로 바꾸세요’ 캠페인을 2012년 주제로 잡고 다양한 방법으로 펼쳐 재생종이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원시림을 파괴하는 일반복사지 대신 재생복사지를 사용하는 재생종이문화를 넓혀갈 것이다.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이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1. 정부와 각 부처, 국회, 공공기관, 지자체는 현재 복사지 구매와 사용 현황을 공개해줄 것과 앞으로 재생복사지 사용을 의무 규정으로 할 것을 비롯해 원시림을 지키는 재생복사지캠페인에 적극 참여할 것을 요청한다. 정부와 공공기관 재생복사지 의무할당제를 실시하라.

2. 국내 제지기업들과 대형마트업체는 인도네시아산 시나르 마스 그룹의 제품을 직수입 판매를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

3. 각 기업, 단체, 소비자는 시나르 마스의 제품은 물론 원시림을 파괴하는 일반 복사지 대신 재생복사지를 선택할 것을 제안한다.

4. 지식경제부는 전자복사용지 품질규격과 조달청 공공조달, 최소녹색기준제품, 구매가이드라인에서 재생복사지 생산과 소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재생복사지에 대한 규정을 다양화하고 특히 복사지백색도 기준인 75퍼센트를 최소 65~ 50퍼센트로 낮출 것을 요청한다.

# 참조 1 2012년 재생종이운동_ 재생복사지 캠페인 포스터
         2 우리나라 수입복사지 현황 및 재생종이운동 연혁 (출처 월간 <작은것이아름답다> 2011년 12월호)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단순하고 소박한 삶의 길잡이,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우리가 바라고 꿈꾸던 ‘단순 소박하고 아름다운 삶’이 담겨 있습니다. 일등, 부자가 아닌 가진 것 없지만 자연을 생각하는 사람들,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꿈이 담겨 있습니다. 지구별 곳곳에 깃들어 사는 야생의 생명들과 보금자리, 그들의 기쁨과 아픔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나무 한 그루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재생종이를 쓰고 있으며, 고운 우리말을 살려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환경’과 ‘생태’라는 말이 낯설던 1996년 6월에 세상에 나와 지금까지 이 땅의 생태문화를 일구는 대중지로 자리 매김하고 있습니다. 2012년 창간 열여섯 돌을 맞아 새로운 <작은것이 아름답다>를 만들어갑니다.

2012년 4월 2일

작은것이 아름답다

※ 문의: 작은것이 아름답다 정은영 02-744-9074~5, 010-2270-9956, psyche@greenkorea.org
            www.jaga.or.kr  <재생종이운동 홈페이지> www.green-pape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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