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명의 시민, 강에서 SOS를 외쳤다. “4대강 살려주세요!”

2011.03.28 | 환경일반

예정대로 회룡포에서 SOS 그리기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전국에서 아주아주 많은 시민들이 이곳으로 모였습니다. 순수 참가자만 1300여명 입니다. 회룡포가 전국 어디라도 장거리인 것을 감안할 때 정말 많은 인원입니다.

낙동강 상류의 내성천 회룡포입니다. 용이 돌아간다. 용이 승천한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네요. 보시다시피 강이 완전히 한바퀴 돌아 나갑니다. 물의 속성이 그렇습니다. 강바닥은 거의 모래로 이루어져 있고, 물은 굉장히 깨끗합니다. 정부의 말대로라면 동맥경화에 걸린 것이라서 오염물질이 덕지덕지 붙어있어야 할텐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은 아주 깨끗하고 아름다운 모래사장에서 즐거운 한 때를 보냈습니다.
부산사람으로써 장담하건대, 해운대 모래사장보다 훨씬 낫습니다!

정말 아름답습니다. 진짜로… 아직 제대로 봄이 오지 않은 까닭에 몸을 담그기엔 무리가 있습니다만, 4월 중순이후에 찾아오신다면 ‘꺄악~’ 하고 즐거워 하실겁니다. 아이들도 어찌나 좋아하던지요!

자, 여러분 어떡하시겠습니까?!
이 아름다움이 망가지는 걸 그냥 지켜보시겠습니까? 저 아름답고, 생태적인 백사장을 보십시오. 손대지 않아도 수백년 수천년을 잘 살아온 우리입니다. 저걸보고 동맥경화라는데 기가 막힐 뿐입니다!

이곳 상류에는 영주댐이 생깁니다. 당연히 4대강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것입니다. 이 지역에 댐이 필요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입니다. 댐이 생긴 후에는 아래로 흐르는 수량이 매우 적어집니다. 댐의 홍수조절로 홍수가 나지않아 모래가 깨끗하게 유지되지 않습니다. 그런 이유들로 인해서 모래사장은 육지화, 습지화가 진행됩니다. 그 동안에 모래사장에 적응해왔던 생명들이 터전을 잃게 됩니다.

모래의 유입보다 유출량이 많아지면서 모래사장은 조금씩 사라집니다. 결국 이 아름다운 회룡포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다른 낙동강 지역은 준설로, 댐(보) 건설로 완전히 파괴되었지만 이 지역은 간접적으로 피해를 입게 됩니다.

여러분!! 4대강을 도와주세요!! SOS!!

글, 영상 : 김성만 (녹색연합 4대강현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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