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세월호 참사 3주기_ 적폐 청산, 세월호 진상규명이 그 시작입니다.

2017.04.15 | 환경일반

 

속보로 전해진 여객선 침몰소식에 우리는 절망했습니다. 304명의 부음을 받아들고 우리는 분노했습니다. 기울고 가라앉는 세월호를 생중계로 마주한 무력감에 우리는 절망했고, 무능한 대통령의 부패한 정부가 무고한 생명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는 사실에 우리는 분노했습니다.

3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다시 ‘기다릴게! 잊지 않을게! 끝까지 밝혀낼게!’를 다짐합니다.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은 아직도 이뤄지지 않았고, 9명의 희생자는 여전히 그날 그 바다에 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4월 1일, 1081일 만에 세월호가 인양되었습니다. 정부는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활동연장을 거부하는 등 계속해서 진상규명을 방해했습니다. 가장 먼저 했어야 할 세월호 선체인양 조차 3년 동안 미뤄왔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이 치켜든 촛불은 자격 없는 위정자의 위세를 끊어내고, 기어이 세월호를 뭍으로 끌어 올렸습니다.

나라가 나라답지 못해 떠나보낸 304명의 영정 앞에 우리는 아직 떳떳하지 못합니다. 3년 전 다짐했던 우리 약속은 지금도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적폐 청산을 위한 촛불의 힘은 여전히 굳건하고,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그 시작이 될 것입니다. 배는 왜 304명의 목숨을 바다로 밀어 넣었는지, 어디부터 누가 무엇을 잘못한 것인지 우리는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다시는 세월호 참사가 반복되지 않습니다.

녹색연합은 모든 생명이 제 몫의 삶을 온전히 평화롭게 사는 세상을 위해 일합니다. 희망을 버리지 않은 세월호 유가족들과 3년 전 다짐을 여전히 가슴속 약속으로 담고 있는 수많은 시민들과 녹색연합은 함께하겠습니다.

2017년 4월 16일

녹색연합

문의 : 정규석(010-3406-2320,nest@green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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