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 내어 준 회원님들, 반갑고 고맙습니다.

2007.02.02 | 행사/교육/공지

녹색연합 제2회 정기회원총회에 발걸음 내어 주신 회원님들,
반갑고 고맙습니다.
녹색희망, 우리회원입니다!

2007년 1월 27일, 28일 녹색연합 제 2회 정기 회원총회가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렸다. 녹색연합은 지난 2005년부터 회원이 직접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 동안 운영해오던 대의원총회를 회원총회로 전환하였다. 두 번째로 열린 이번 총회에는 전국에서 모인 회원과 본부와 지역, 전문기구의 활동가 16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교류하고 의사결정에 참여하며, 함께 해온 활동의 결과물을 나누는 축제의 장이었다.

본회의에 앞서, 녹색연합 회원인 황윤 감독의 로드킬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인 <어느 날 그 길에서>를 상영하고, 황윤 감독과 함께 직접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4시부터 6시까지 열린 본회의에서는 지난 2년간의 사업결과 보고, 2007-2008년 사업계획 승인과 함께 앞으로 녹색연합을 이끌어 갈 공동대표와 사무처장을 선출하고, 총준위의 정관개정소위에서 제안한 정관개정안 승인이 이루어졌다. 사업계획발표와 승인 순서에서는 지역에서 직접 농사를 지으시는 회원이 농업이 환경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주셨고, 이에 따라 주요 사업 분야로 잡았던 환경농업분야에서 발언한 내용을 주요하게 다루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총회의 주요 안건 중 하나인 임원 선출에서는, 그 동안 녹색연합의 공동대표로 활동해 오신 박영신, 박경조, 윤경은, 원택, 김규복 대표께서 연임하게 되었고, 사무처장으로는 그동안 본부의 협동 사무처장을 맡아오던 최승국 처장이 새로 선출되었다. 본회의는 참가한 회원들의 열띤 참여로 예상시간보다 한 시간 가량 더 이어져 많은 의견들을 나누었다.  

이어서 열린 ‘녹색희망나눔’ 시간은 녹색연합 회원들 간의 화합과 교류의 장이었다. 먼저 그 동안 녹색연합의 어머니 역할을 해왔던 김제남 사무처장에게 녹색고마움 담은 감사패와 그 동안 녹색연합 회원으로써 열심히 활동해 왔던 회원들에게 <아름다운 지구인 상>이 주어졌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김제남 전 사무처장에게 따로 감사패를 준비해 그 동안의 노고에 고마움을 전했고, 지난 해 나무 위 시위로 계양산의 골프장 건설을 막은 인천녹색연합은 시위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작부터 진행까지 큰 도움을 준 시민모임 ‘녹색친구들’에게 감사패를 드렸다. <아름다운 지구인 상>은 인천녹색연합의 교육운동이 튼실히 뿌리내리도록 도움주시고 활동해 온 <초록교사>, 대전의 허파인 월평공원의 생태가치를 알리고자 조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월평공원생태조사단>, 대구경북녹색연합의 대의원이며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계신 <김경랑 회원>, 원주녹색연합의 소식지를 만들고 있는 <풀내음>, 지난 해 두 번째 요리책 ‘자연을 담은 사계절 밥상’을 발간한 본부녹색연합의 <옛사름>, 주한미군관련 환경 정보공개소송을 진행해 1심에서 승소판결을 이끌어 낸 환경소송샌터의 <박근용 님>에게 드렸다.

오기석 회원의 사회로 열린 이야기 나눔 순서에서는 회원들이 직접 녹색연합과 인연 맺은 이야기, 준비해온 시와 아름다운 연주를 들려주었다.

첫 번째 여는 마당은 대구경북의 조재학 회원이 <이 땅의 이름 녹색연합>이라는 자작시를 들려주었고, 두 번째 녹색인연마당은 녹색연합에서 만나 부부가 된 장주원, 김효숙 님의 이야기와 자원활동가 최은화, 박남미 님의 녹색연합에 발목 잡히게 된(!) 사연 , 온 가족이 녹색연합 회원인 황복순 님 가족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세 번째 녹색관계마당은 어른과 아이의 바람을 송미선 회원과 백가을 회원이, 도시와 농촌의 바른 관계맺음을 정미경 회원과 광주전남녹색연합의 정호 전 사무처장이, 또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본부 활동가들이 짧은 역할극을 준비해 조화로운 관계맺음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산녹색연합의 이남근 대표는 명지대교 소송이 기각된 뒤에 직접 쓴 시를 낭송하였고, 마지막으로 정인봉 회원이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오카리나 연주를 들려주었다. 이야기와, 자랑거리와, 고마움을 풍성하게 풀었던 나눔 마당은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11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다.

둘째 날은 인천녹색연합에서 오랫동안 골프장 건설 반대 운동을 벌이고 있는 현장인 계양산을 방문하였다. 녹지가 부족한 인천에서 시민의 고마운 쉼터인 계양산은, 롯데건설이 시민의 반대를 무시하고 골프장 건설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 각 지역에서 모인 녹색연합 회원은 우리 삶 안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생각하며 계양산이 지켜질 수 있도록 마음을 모으고 이틀간 이어진 총회의 모든 과정을 마무리 지었다.

전국의 회원이 한 자리에 모이는 자리, 비록 전체 회원이 다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각자 삶의 자리에서 녹색희망을 만들어 가고 있음을 확인했다. 더 풍성한 자랑거리, 희망거리를 가지고 만날 다음 총회를 기약하며 다시 힘찬 걸음을 내딛는다.

글 : 녹색연합 문은정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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