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회원확대 캠페인은?

2010.03.02 | 행사/교육/공지

“녹색을 살리는 참여, 잠시만! 부탁드립니다.” 바쁘게 지나가는 시민에게 녹색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한 첫 멘트입니다. 이렇게 외친지도 2개월이 지나갑니다. 녹색의 씨앗을 퍼뜨리겠다는 각오로 녹색연합에 들어왔고, 수습교육을 거쳐 DD(Direct Dialogue, 거리 회원확대 캠페인)현장에 나온 지가 그렇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수습교육의 일환으로 신입활동가 2명이 결합하였습니다. 현장교육으로 함께 해 주신거지만 오히려 우리 팀에서 신선한 기운을 가득  받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DD(Direct Dialogue, 거리 회원확대 캠페인)는…?


녹색연합 안에서 활동가들이 동해 번쩍 서해 번쩍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활동가들은 시민단체의 특성상 시민들을 대표해서 활동할 뿐 결국 시민들이 없다면 결코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날이 갈수록 환경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해결을 찾아 헤매는 시민들이 녹색연합 활동의 대리적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시민들이 가장 크게 할 수 있는 일이 녹색연합 회원인 아름다운 지구인이 되어 주셔서 재정적으로 도움을 주는 값진 일입니다. 녹색연합은 회원들의 소중한 후원으로 녹색을 살리는 활동들을 할 수 있어서 좋고, 회원님들은 후원을 넘어 녹색의 연결고리를 갖고 녹색연합에서 제공하는 녹색을 생활에서 살려낼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우리 DD팀은 중간 대리자로 녹색연합의 아름다운 지구인을 늘릴 수 있어서 더욱 기쁩니다.

2007년부터 녹색연합은 이런 소중한 시민들을 만나러 길거리로 직접 나섰습니다. 주로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매주 한 역씩 잡아 녹색의 판넬의 펼치고 녹색을 외칩니다. 유럽의 시민단체에서는 이미 1995년부터 DD를 시작해서 적극적으로 후원자를 찾고 있다니 우리도 분발해야겠죠?

바쁜 시민들의 반응
“생활이 점점 바빠지다보니 시민들이 그냥 지나치기가 쉽겠어요. 거기다 지하철역이라면 더욱…” 네, 그렇습니다. DD의 목적은 아름답지만 또 현실은 차갑기만 하지요.;; 바쁜 발걸음을 멈춘 감사한 시민 중에서도 “서명인줄 알았어요.”, “이미 다른 곳에 후원하고 있어서;;”, “제가 지금은 바빠서 나중에 찾아 볼께요.”, “이따 다시 들릴게요.“, “좋은 일 하시는데 제가 지금은 힘들어서요.”, “제가 곧 유학을 가거든요.”, “군대를 가야해서;;” 다양한 사정들을 듣게 됩니다. 환경문제의 심각성에 대해서 모르시는 시민들께는 사진과 함께 이게 모두 우리의 문제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녹색연합을 모르시는 시민들께는 녹색연합이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는지 열정을 다해 녹색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사정 때문에 회원으로 함께 해줄 수 없는 분도 있지만, 한 분이라도 녹색을 함께 나눴다는 것에 자부심을 가지며 녹색실천을 꼭 부탁드립니다. 반면에 차가운 현장을 녹색의 빛으로 녹여주시는 분들도 많이 있답니다. “환경 오염 때문에 우리는 조금 불편해 지는 거지만 동물들이 저렇게 죽어가면 안 되잖아요.”, “우리 아이 교육을 위해서라도 해야죠.”, “환경 다큐멘터리 봤어요. 이렇게 도울 수 있군요.”,  “안 그래도 환경소모임을 하고 싶었거든요.”, “환경을 살리려면 이렇게 해야지…(라며 아이디어를 내 주시면 소중히 기록해 두었다가 녹색연합을 알리는 중간자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추운데 정말 좋은 일 하십니다. 힘내세요.” 이런 한 마디들이 그렇게 추웠던 마음의 겨울을 푹 녹여줍니다.

현장에 있는 판넬 사진 중에서 가장 주목도가 높은 것은 강원도 옥계의 자병산입니다. 석회석 채굴로 인해 100m가량의 산높이가 사라지고 훼손된 채 벌거숭이가 되어 있는 사진이지요. 특히 중년이상의 남자분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한참을 들여다 보십니다. 자병산에 대해서도 여러 반응들을 볼수 있습니다. “개발을 했으면 다시 복구를 시켜야지.”, “훼손은 빨라도 이거 회복하려면 10배 이상의 이상이 걸릴텐데.”, “이런 걸 가만히 둬?” 그 반면에 “자전거 타고 쭉 내려오게 길이 잘 뚫렸네. 허허허.”, “아주 그냥 시원하네 하하.”, “산이 7할인 나라에 잘 됐네 허허.”, “그래도 개발이 먼저지.” 이런 여러 의견으로 녹색을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앞으로 또 어떤 견해를 듣게 될지…

신입활동가와 함께한 DD의 하루


신입활동가들이 이제 부서 배치가 되어 바쁘게 일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만이 DD 현장교육에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주는 양재역! 주초에는 유동인구가 넘쳐나는 강남의 메카라 기대가 컸습니다. 그러나 기대와 다른 시민들의 차가운 반응에 사기가 꺾여 있었습니다. 그러나 깜찍발랄한 신입들이 합류하면서 분위기는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시민들에게 다가가기도 전에 부끄러워서 웃음을 터뜨리더니 어느새, 어쩌면 우리 팀보다 더 적극적으로 시민들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한명씩 중앙 테이블로 시민들이 모여들면서 지나가던 시민도 무슨 일 인가하고 눈길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또 외국어에 능통한 신입 덕분에 교환학생 중인 외국인 회원까지 함께 했습니다. 분위기 덕을 톡톡히 보았죠. DD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된 풋내기에게 큰 교훈을 준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3월이면 새로 뽑힌 DD활동가들과 함께 거리로 나섭니다. 이제 인원이 확보되어 2팀을 꾸려 더 많은 시민들을 만나볼 수 있게 됩니다. 바쁘시더라도 녹색의 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고, 회원님들께서는 “저 이미 아름다운 지구인입니다. 힘내세요.” 빠이팅 외쳐 주실 거죠?

글 : 이금희 (녹색연합 시민참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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