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호두나무집 녹색생활 실태를 고함

2011.06.20 | 행사/교육/공지

최근 서울시 성북동에 위치한 호두나무집에서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한 녹색생활 점수가 발표되어 화제입니다. 보도에 시민참여팀 윤소영 활동가입니다.


네, 녹색연합은 지난 2월, 회원총회에서 회원들과 함께 녹색생활 세 가지 실천과제를 결정했습니다. 컵과 손수건 쓰기, 육식 줄이기가 바로 그 과제인데요. 녹색연합 활동가들도 회원님들과 함께 한다는 뜻으로 녹색생활 실천 점수를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평가 지표로 사용된 13가지 항목은 ‘온 회원 녹색생활 프로젝트’ 기획모임에 참석한 회원들이 제안한 내용을 토대로 만들어졌습니다.


성북동 호두나무집에서 생활하는 활동가 42명을 대상으로 13가지 녹색생활 항목에 대해 각자 자신의 점수를 매기도록 하였습니다. 총 34명이 응답을 해 80%의 응답률을 보였습니다. 녹색생활 점수는 평균 71점으로 ‘중상’에 겨우 턱걸이를 한 수준입니다.


여러 해 지속적으로 잔소리를 들어왔던 ‘쓰지 않는 전원 끄기’ 같은 실천은 매우 잘하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잔소리를 덜했던 컵 들고 다니기, 친환경 세제쓰기, 재래시장 이용하기 같은 활동은 점수가 낮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사무실에서 내 컵 사용을 사용하는 경우는 전원 100점이었으나 휴대하고 다니는 빈도는 낮아 외부에서 일회용 컵을 10번 중 2번은 사용하는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또한 건강한 먹을거리 선택과 채식 위주의 식단 마련과 같이 내 몸의 환경과 직결되는 실천 내용에 대해서는 4대강 문제보다 신경을 덜 쓰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는 혼자 사는 활동가들이 많은 것이 원인이라는 자체 분석 결과도 나왔습니다.


손을 씻고 손수건을 쓰지 않는 대신 옷에 닦는다는 대용품 활용능력이 뛰어난 답변도 눈길을 끕니다. 이 결과를 접한 성북동 호두나무집 사무처에서는 유감을 표했으며, 취약 실천 활동을 보완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부서별로 정해 집중 노력을 하겠다는 대안을 내놓았습니다. 녹색생활을 독려하는 잔소리도 계획적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녹색연합 회원 여러분!

녹색생활, 활동가도 어렵고, 잘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올 한 해 회원님들과 함께 부추기며, 토닥이며,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높은 점수의 자랑스러운 성적표를 들고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글 : 윤소영(시민참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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