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대신 숲과 생명을 – 강릉 구정리 생명버스를 다녀오다

2012.03.06 | 행사/교육/공지

 

안녕하세요. 이번에 제4차 생명버스를 다녀온 신입활동가 한만형입니다. 녹색연합 홈페이지에서 골프장 관련하여 소식들을 접했었는데 이번에 생명버스에 탈 기회가 되어 강원도에 다녀왔습니다.

제4차 생명버스가 출발하는 2012년 2월 25일 강원도에는 대설특보가 내렸습니다. 가는 길도 걱정되었지만 더 걱정이 되었던건 눈 때문에 더 고생하고 계실 강원도 주민들이었습니다.

강릉 구정리 골프장 피해주민들,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서울에서 8시 30분에 출발하여 골프장 사업지인 강원도 구정리까지 장장 5시간이 걸려 도착한 후, 주민분들이 준비해주신 점심을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 구정리의 상황에 대해 마을주민분께 설명을 들었습니다. 골프장 사업지 안에는 두 개의 개천이 흐르는데 골프장에서 잔디 관리를 위해 농약을 사용하면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구정리 주민들에게 미칠 것입니다. 그리고 골프장에서는 관리를 위해 많은 지하수를 사용하는데, 지하수 고갈로 주민들의 농사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생명버스 참가자들이 강릉 구정리 골프장 피해주민의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설명을 들은 후, 생명버스 참가자들은 눈이 펑펑 오는데도 강원도 주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마을을 둘러보러 나왔습니다. 골프장 대상사업지는 소나무가 살고 있는 곳입니다. 소나무들은 대부분 50년생 이상입니다. 5영급, 즉 40년생 나무가 생육하는 지역은 토지적성평가에서 보전관리지역으로 지정되는 곳으로서 개발이 제한되는 곳입니다. 그리고 구정리 마을 주민들은 소나무에서 자라는 송이버섯 농사를 통해 살아가십니다. 골프장 사업을 위해 소나무들을 다 베어낸다면 주민들은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요

 솔길을 따라 구정리 마을에 올라가서 구생정리 부녀회장님께 얘기를 들었습니다. 골프장이 들어오게 되면 구정리 마을 주민들은 골프장에 둘러싸여 살게 됩니다. 주민들의 힘이 되던 든든한 소나무들이 베어져 나가고 마을 주변은 녹색사막이 펼쳐질 것입니다. 원래는 4영급인 소나무들이 사업자들이 제출한 서류에는 낮은 영급으로 둔갑되어 골프장 인가를 받았고, 골프장 사업지 안에 멸종위기종인 하늘다람쥐가 서식하고 있는데도 환경영향평가서에는 누락되었습니다. 얘기를 듣는 도중 소나무를 베는 소리가 계속 들려왔습니다. 눈오는 주말까지 위험한 작업을 시키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정직하고 올바른 감사를 통해 바로 잡아야 할 것입니다. 

강릉 구정리 골프장 예정지의 소나무 입니다. 이 숲을 잘라내고 골프장이 들어서려고 합니다!

 

 구정리 마을에서 내려와 강릉시로 이동하여 거리행진을 시작했습니다. 주민들과 생명버스 참가자들은 행진을 하며 강릉시민들에게 골프장 건

설에 대한 실상을 알리려 노력하였습니다. 주민들이 강릉시에 골프장 건설 반대를 강력히 주장하기 위해서는 강릉시민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불법과 탈법으로 이루어진 골프장 문제는 강릉시민들과 구정리 마을 주민들이 함께 풀어 나가야할 문제입니다. 강릉시민들 뿐만 아니라 전국민들이 구정리 주민들에게 힘을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구정리의 골프장 문제는 구정리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강릉시의 문제이고, 강원도의 문제입니다. 더 나아가 우리나라의 문제입니다. 지금 개발이 불가능한 숲이 불법과 탈법으로 아무렇지 않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미래의 아이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어야 하는 것은 이전 세대의 권리가 아닌 의무입니다. 골프장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어 아이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녹색연합 신입활동가 한만형 
사진: 녹색연합 평화행동국 이자희

<강원도 골프장에서 부터 마을과 생명을 지키기 위한 생명버스는 계속 됩니다!!> 

https://www.greenkorea.org/zb/data/month_plan/120302_01.jpg

 
문의: 녹색연합 평화행동국 이자희 활동가 : 
070-7438-8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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