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만 모이면 일단 시작, 동아리 만드는 거 어렵지 않아요~

2012.06.22 | 행사/교육/공지

외롭지 않으세요?


동네에서 어울릴 친구하나 없는 외로운 도시민들의 팍팍한 삶에 뭔가 즐거울만한 일이 없을까! 하는 고민으로 동아리는 시작되었습니다. 학창시절이나 해보던 동아리를 하자고 하니 어째 놀러 다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사실, 놀러 다니는 게 맞거든요. 놀아야 즐겁고, 그래야 행복하니까요.

 

그러려면 일단 만나야죠. 더도 말고 딱 셋만 모이면 모임은 시작할 수 있으니, 여기저기 아기자기 소규모 모임들이 늘어나면 큰 마당은 아니어도 장판하나 쯤은 만들어지겠죠. 거기서 마음 맞는 사람들도 생기고, 그러다보면 서로에게 용기와 위안이 되어주고……. 그 안에서 녹색삶의 씨앗들이 자리를 잡고 피어날 수 있을거구요.(너무 앞섰나? 호호)

 

어쨌든 함께 모여 행복한 녹색세상, 그 꿈을 그리며 여러분의 동아리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6개월간 녹색연합 춤추는시민팀이 나섰습니다. 평소 하고 싶은 꺼리가 있다면 제안해보라고 부추기기도 하고, 부추긴 사람들을 앞장세워 첫모임을 해보기도 하고…그래서 지금까지 만들어진 모임이 양천구 책읽기 모임, 은평구 도시텃밭모임, 넝쿨마당(책읽기), 녹색다큐(다큐보고 만들기), 생생지락(생태적인 활동도전) 이렇게 5개나 됩니다. 원래 있던 시민모임 녹색친구들(환경산행)과 구름(자전거), 베지투스(채식), 옛사름(주부모임), 녹색희망배달부모임까지 더하면 벌써 10개나 됩니다.

 

동아리들의 자세한 활동소식과 일정들은 아름다운 지구인 동아리 까페에서 보시고 언제든 모임지기에게 연락하시어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제 맘대로 기준으로 제일 잘 나가는 두 개의 동아리 활동을 좀 더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나머지 모임들, 분발하세욧!!

 

 

아저씨들의 이유 있는 수다 – 양천구 책모임

 

왼쪽부터 강진철, 이유신님과 지난 모임부터 참여하신 문기웅회원님.

 

양천구에 사시는 강진철 회원님은 평택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어서 출퇴근 시간 오며가며 책을 읽으면 딱 좋은 시간이겠다 싶으셨대요. 책을 읽더래도 환경관련 좋은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아서 「작은것이 아름답다」에서 소개해주는 책을 읽기로 하고, 혼자 읽고 끝내면 또 재미없으니 책을 읽고 소감을 나누는 모임을 제안하셨답니다. 어쩜 이렇게도 잘 맞는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지… 은퇴하시고 주말농장을 꾸려가고 계시는 윤준의 회원님, 아예 정선으로 내려갈 계획을 시도하고 계시는 이유신 회원님. 처음에 이렇게 3명이 일단 모였습니다. 

 

저에게는 아버지뻘 되시는 분들이지만,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다보면 친구(^^;)같은 느낌이 듭니다. 우리 아버지하고는 왜 이런 얘기를 못했을까 가끔 아쉬운 느낌도 갖게 되구요. 주요 구성원은 이 세분이지만 양천구에 살고 계시는 몇몇 분들 또는 책모임에 관심있는 몇몇 분들도 참석하며 지금까지 9번은 모였나봐요. 모임이 이어지는 만큼 읽었던 책도 그만큼 쌓였지요. 책을 다 못 읽은 날도 있었지만, 책은 핑계고 한달동안 어떻게 살았나…어떤 생각을 했나… 얘기를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만하면 아저씨들도 수다떨어도 되겠죠?

 

 

게으른 농부들이 부지런해졌다! – 은평구 텃밭모임

 

어느 날 권혁신 회원님이 연락을 주셨습니다. 건너건너 아시는 분께서 텃밭에서 다문화가정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운영을 하시는데, 그 한 켠에서 녹색연합 회원들과 텃밭농사를 지어보면 좋겠다고 말이죠. 그렇게 시작된 은평구 텃밭모임, 첫모임을 할 때는 우리가 정말 농사를 지을 수 있을까 서로 의심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나마 어렸을 때 농사를 지어본 경험이 있으신 분들이 몇 분 있었지만, 대부분은 도시 촌 것(;;;)들이었거든요.

 

 

 

하지만 매달 모임을 가지며 서로 책도 나눠읽고, 어떻게 운영하면 될지 논의도 거듭했지요. 그렇게 봄을 맞이했습니다. 텃밭을 나눠 니 밭 내 밭을 정해놓으니 땅 욕심(^^)이 생겨서 그런가 언제부턴가 눈빛이 달라졌습니다. 퇴비를 사서 뿌리고 이랑도 만들고…공동텃밭에 모여 감자도 함께 심었습니다. 그 사이에 각자의 밭에서는 무럭무럭 잎채소가 자라났고 누구네 밭에 뭘 심었는지 구경하며 내 밭에 물 줄 때 같이 물도 주고 그렇게 부지런한 농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사실 몇몇분은 태평농부가 되었지만요.;;) 누군가 그랬는데요, 작물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네요. 은평두 텃밭모임의 발자국이 얼마나 부지런한지 7월이면 우리가 함께 심었던 감자를 캐러 모입니다. 얼마 뒤에는 배추를 심고 김장도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동아리는 누구든 만들 수 있습니다. 함께 하고 싶은 모임을 제안해주시면 됩니다. 현재 모임을 하고 있는 동아리에 참여하셔도 좋습니다. 동아리가 너무 부담되신다면, 3개월만 딱 운영해보는 “삼동이”를 신청하셔도 됩니다. 6월의 삼동이 주제는 “에너지줄이기”입니다. 에너지관련 책을 읽거나 에너지줄이기 실천방법을 시도해보거나 뭐든 상관없이 모임을 해보고 싶다면 신청해주세요. (문의: 박효경 | 070-7438-8504 | breadrose@greenkorea.org)

 

아름다운지구인 동아리 -> http://cafe.naver.com/allgreen
에너지줄이기 삼동이 ->http://www.greenkorea.org/zb/view.php?id=month_plan&no=2677

 

글 : 박효경 / 춤추는시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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