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녹색인문학 4강 “현명한 소비는 새로운 인식으로부터 시작된다”

2013.11.12 | 행사/교육/공지

녹색인문학 네번째 강의는 소비지상주의 사회에서 우리가 가지는 끊임없는 욕망의 적정선에 대한 것이었다. 이번 강의를 통해 선순환적인 경제적인 관점들을 “적정선”이라는 이름으로 고민해 보게 되었다.

우리는 자원이 제한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내가 일을 해서 버는만큼의 돈의 수준에서 소비를 해야한다는 것 또한 알고있다. 우리는 소비를 통해서 욕망을 충족하고 소비가 곧 욕망이라고 인식한다. 대부분은 돈이라는 재화를 통해서 이것이 최상의 행복을 보증해주기라도 하는듯 착각에 빠지곤 한다. 그 착각은 선택의 순간에서 가지게 되는 기회비용과 관련이 있다. 현금을 욕망했던 물건으로 선택, 즉 소비하는 순간, 그 욕망은 다른 욕망을 대체할 만큼의 보답을 주어야 한다. 문제는 대부분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우리의 일상을 벗어나서 사회적 관점으로 들여다보면 더 그렇다. 지금의 경제적 관점은 신자유주의에 따른 경쟁 시스템상에서 벌어지는 일종의 경제적 불평등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철도, 전화와 같은 공공부문을 민영화하거나 부동산의 규제완화를 통해서 효율성과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식에서 가진 자와 일반 서민과의 불균형에서 찾아볼 수도 있다.

박미정 강사는 이를 ‘외부화된 비용’이라는 개념을 들어 설명했다. 우리가 많이 쓰는 핸드폰, 컴퓨터는 누구나 다 쓸 수 있다. 그러나 전자제품 안의 중금속과 같은 부분은 전혀 신경쓰지는 않는다. 그것은 어떻게 보면 제품의 성능은 더 좋아지고 값이 싸기 때문에 더 많이 쓰는 것이다. 하지만 그 이후에 나오는 복합체 제품들의 쓰레기들은 어떻게 처리하는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는 선뜻 대답을 하지 못한다. 무조건 쓰고자 하는 소비의 욕망은 아주 강하지만 환경의 문제에 있어서는 전혀 현명하지 못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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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현명한 소비는 소비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우리는 선택을 해야한다. 욕망의 소비와 지속가능성의 소비 이 둘중에서 어느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하는 명제는 쉽게 택할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우리는 누구나 자원의 배분자다.”라는 말처럼 소비를 통해서 재분배를 할 수 있는 과정을 분명히 인식해야 함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우리는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하면 나의 삶의 적정수준에 잘 쓸 수 있을까 하는 진지한 반성을 해 보아야 한다. 우리가 누리는 것은 욕망보다 앞선, 현명한 지혜의 소비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본다. 현명한 지혜의 소비는 지속가능한 자신의 삶의 균형을 되찾을 수 있는 바로미터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내 개인적 물적토래를 조정하는 일에서부터 우리는 소비지상주의 사회에서 더욱 효율적인 삶이 시작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더욱 유익한 강의가 되었다고 자부한다. 오늘부터 우리 스스로 그 시작을 실천해 보는 것은 어떨까?

글: 이재영(녹색인문학 장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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