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은 애초부터 옳아요” 박진희 회원님과의 만남, 함께 가볼까요?

2013.11.21 | 행사/교육/공지

소득에 관계없이 누구나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그녀!네명의 아이들과 자연과 더불어 살기위해 귀촌을 했고, 장소 하늘소마을에서 먹거리 정의를 실천하고 있는 그녀는 2008년부터 약 3년간 녹색연합에서 활동했던 활동가이다.녹색연합의 품을 떠나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정의를 세우고, 누구라도 건강한 먹거리앞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사회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그녀!유기농산물꾸러미 직거래사업을 주로 하는 사회적기업 지니스테이블의 대표로 활동중인 박진희 님을 만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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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 귀촌한다고 녹색연합을 그만뒀는데, 요즘 서울에 자주 오시는 것 같아요 (진짜 귀촌하려고 그만둔거 맞는지 의문이 들고 있어요!!).

녹색연합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고 하시는데~^^녹색연합과 어떻게 인연을 맺게 되었나요?

박진희: 사람은 누구나 다른 일에 대한 매력을 느끼는 순간이 찾아오는 것 같아요. 제가 10년동안 노동조합에서 일을 했는데 그 일을 여전히 사랑했지만 다른 10년을 만들고 싶었지요. 어느날부터인가 녹색세상이 제 눈에 쏙쏙 들어와 박히는 거예요. 제게 중요한 가치는 누구나 사람답게 사는 세상이었는데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노동의 밑바탕이 되어 주는 가치, 노동을 평화롭게 해주는 가치, 세상을 지속가능하게 해주는 가치를 위해 일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요. 그래서 그 때 제가 30대 후반이었는데 아주 용감하게 녹색연합 신입활동가 공채에 도전했지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나요. 면접 때 어떤 질문을 하셨는지, 최종 심사 볼 때 어떤 토론을 했는 지^^ 최종 심사가 있던 날,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 안에서 전화벨이 울렸는데 느낌으로 알았지요. 됐다. 녹색연합활동가^^

녹색연합: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상 받느라 바쁘다는 이야기가 들려오던데요~~ 어떤 일들을 벌이고 있는지 소개해주세요~

박진희: 전라북도 장수에서 유기농 농사를 지으면서 먹거리 양극화를 해소하는데 기여하는 소셜미션을 가진 회사를 운영하고 있어요. 시골로 이사 와서 녹색연합 활동가 출신답게 유기농 농사를 짓기 시작했는데 자연과 사람을 이롭게 하는 유기농이 현실에서는 비싼 먹거리로 포장되어져 특정 계층의 전유물처럼 되어 버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지요.

사람은 누구나 다 먹지 않으면 살 수가 없어요. 먹는다는 건 삶의 에너지를 만드는 아주 기본적인 일이지요. 그런데 경제력이 이유가 되어 농사짓는 사람의 마음과 달리 소득에 따른 먹거리 격차가 점점 심해지고 있지요. 이걸 해결하는 일을 해야 진짜 농부지 하는 마음으로 먹거리 정의(Food Justice)와 관련, 된 일을 시작했어요.

크라우드 펀딩으로 기금을 마련해 유기농을 취약계층에게 보내는 프로젝트도 하고, 바른 먹거리, 텃밭 경작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교육활동도 하고, 먹거리 정의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강의도 다니고, 내친김에 회사도 만들었어요. 2012년에는 소셜벤처 경연대회에서, 2013년에는 SK 세상콘테스트에서 먹거리 정의를 사업내용으로 상을 받기도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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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에 대해서는 누구라도 차별받아서는 안된다라는 것!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지금, 정말 꼭 필요한 일인 것 같아요~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박진희: 우리사회에는 결식을 방지하기 위한 각종 제도들이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끼니해결만 목적으로 두고 있는 지원제도라는 거예요. 식량은 권리예요. 1948년 유엔은 인간의 기본권리로서 식량권을 말하기 시작했지요. 세계인들이 식량권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한 게 반세기도 훨씬 전의 일이에요. 그런데도 우리 사회는 먹는 것을 권리로 인식하지 않고 지원해주는 시혜적 태도를 취하고 있지요. 그러니 지원차원에서, 돕는 차원에서 먹을거리 문제를 해결하려 들게 되고, 식량권에 수반되는 인권의 문제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지요. 지금 식품지원제도들은 저소득층 낙인효과를 동반하고 있어요. 인권이 보장되는 먹거리 양극화 해소 시스템을 만들어가야 해요. 이런 식당과 야채가게를 만들어가기 위해 동분서주할 예정입니다^^

녹색연합: 녹색에 몸담았던 경험도 있을터라 낯설지 않은 질문 한가지 드립니다~ 박진희님이 말하는 “녹색은 00이다”

박진희: 재생산이다! 너무 딱딱한가요? 확대 재생산이라는 말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해요. 어떤 일이건 옳으면 확대시켜야 하고, 그럼 자연스럽게 재생산되기 마련이죠.

그런데 녹색은 애초부터 옳아요. 섭리자체가 옳기 때문에 늘 재생산되고 있지요. 사람들이 녹색의 확대 재생산을 가로막는 가장 강력한 안티세력(?)이라는게 씁쓸하지만 말이예요…

녹색연합: 짧은 인터뷰에 아쉬움이 가득가득… 그럼에도 녹색연합 회원에게 하고 싶은말이 있다면요?

박진희: 일상을 녹색으로 가꾸어 가시는 회원님들의 노력이 지구를 살리고 있다는 사실~ 소소해 보이는 실천이 가장 진지한 노력이라는 생각을 요즘 들어 많이 하게 됩니다. 뭔가 거창해야만 할 것 같은 무게감에 짓눌려 사는 우리사회에 녹색연합 회원님들의 존재 자체가 빛과 같지요. 녹색의 가치가 우리 사회에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될 수 있도록 일상을 더 푸른 녹색으로 함께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먹거리가 정의로운 세상 역시 녹색의 가치 위에 만들어진답니다. 우리 사회 먹거리 양극화 해소를 위한 일들에도 관심과 응원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글로벌 푸드에서 로컬푸드로, 사먹기에서 해먹기로 그리고~ Food Jus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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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님이 직접 지은 농산물 꾸러미와 작물들)

녹색은 애초부터 옳다는 이야기! 맞습니다~ 맞고요~~ 우리 녹색연합 회원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겠지요??ㅎㅎㅎ

장수에서,서울에서 먹거리정의를 위해 활동하는 박진희님 함께 응원해주세요~

좀 더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와 페이스북으로 확인하셔도 좋습니다~

-> 푸드앤저스티스 지니스테이블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62greengarden

-> 여러분과 함께 하는 유기농초록텃밭 블로그 http://blog.naver.com/srjhmjsdi

인터뷰: 상상공작소 허승은/ 사진: 박진희, 푸드앤저스티스 지니스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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