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기후변화 티셔츠 디자인 전시회’를 열며

2008.07.10 | 행사/교육/공지

디자인이 세상을 바꾼다.

러브써클 ‘대학생 기후변화 티셔츠 디자인 전시회’를 열며

1950년 6월 25일 동족상잔의 아픔을 안은 채 남과 북은 총을 들었다.
2008년 6월 25일 기후 변화라는 인류 최대의 적에 맞서 대학생들은 붓을 들었다.

녹색연합과 ㈜나루씨이엠, 대학생자원봉사연합회(이하 ‘대자연‘)는 ‘환경을 비롯한 각종 세상의 이슈를 디자인을 통해 알려내자’라는 취지로 지난 4~5월 기후 변화를 주제로 한 ‘환경이슈 티셔츠 그래픽’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하였다. 하얀 티셔츠를 캔버스 삼아 칠하는 대학생들의 싱그러운 녹색 메시지가 줄을 이었다. 주최 측은 전국에서 모인 총 800여 작품 중 200여 작품을 선정하여 6월 25일 서울 시청 광장에서 ‘대학생 기후변화 티셔츠 디자인 전시회’를 개최하였다.

전시회는 최승국 녹색연합 사무처장, 김용갑 국제대학생자원봉사연합회 회장, 하지원 서울시 시의원의 축사로 시작 되었다. 대자연의 김용갑 회장님은 “이번 행사를 통해 800개의 그래픽 디자인이 아닌 800명의 대학생 환경 운동가가 탄생한 것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한다”고 말씀하셨다. 이어 박영신 녹색연합 상임대표께서 시상해 주셨다. 디자인에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 환경과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증진시키고자 했던 기획 목적에 걸맞게 참가자들이 심각한 지구 온난화 문제를 웃음과 감동이 있는 작품으로 긍정적으로 풀어냈다는 중평이었다.

줄 이은 티셔츠들의 행렬은 지나가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광장은 디자인을 통해 세상에 말을 건네는 대학생들과 시민들과의 대화의 공간이 되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고 생명까지 위협받고 있는 인간과 동식물들의 이야기로부터 빈곤과 에너지 문제, 이에 대처하는 실천 방안으로서의 자전거타기, 재활용, 재생 가능한 청정에너지에 이르기까지 티셔츠들은 기후 변화의 문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냈다. 그래픽은 간결하였지만 메시지는 강렬하였다. 전시된 작품들을 보며 지구 온난화로 인한 피해는 인간과 자연 그 누구도 빗겨갈 수 없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인류와 자연이 공존의 원리를 바탕으로 조화를 이루자’는 러브써클 캠페인의 취지가 되새겨졌다. 당선 작품은 앞으로 다양한 기후변화 관련 캠페인과 기금모금에 활용될 예정이다.

광장 한편에서는 대학생 환경그룹 ‘CO2 STOP’의 공연이 진행되었다. ‘하나뿐인 지구’, ‘We are the 대자연’을 부르며 아름다운 하모니로 환경 메시지를 전할 때 관객들은 환호하였다. 200여명의 대학생 자원봉사단이 참여한 이산화탄소 줄이기 지구 만들기 퍼포먼스에 이르러 행사의 열기는 최고조에 달하였다. 참여자들은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자는 뜻으로 ‘STOP CO2’라는 글자를 만들어 보였다. 굳이 말로 외치지 않았지만 그들의 퍼포먼스는 지구 온난화 문제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이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가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해 주었다.

메시지를 전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디자인으로, 목소리로, 그리고 몸을 던짐으로 청년들은 날로 더해지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세상에 알렸다. 이번 행사가 참여자 뿐 아니라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마음속에도 녹색의 메시지를 아로새길 수 있는 기회였기를 바란다.

디자인이 세상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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