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숲, 재생종이로 함께 지켜요!!

2010.10.10 | 행사/교육/공지

지난 6월·7월 “원시림을 구하라!”라는 특명을 받은 “숲의 요정”들이 성북동과 혜화동에 모여 작전회의를 했습니다. 지구의 허파이자 거대한 원시림들이 점차 사라지면서 그곳에 살고 있던 원주민, 야생 동·식물들도 지구에서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났는지 하나씩 분석한 결과 뜻밖에도 원시림의 나무들 40%가 우리가 사용하는 종이제품제작을 위해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종이제품을 만드는 사람들은 그 자리에 다시 나무를 심어 숲을 만든다고 하지만, 다시 심는 나무는 다시 종이를 만들기 위해 빨리 자라는 나무들만 농약을 치며 키우는 ‘나무농장’이 대다수를 차지합니다. 때문에 원시림처럼 생명들이 살 수 있는 서식지의 공간은 될 수 없는 거죠.

종이는 숲입니다
직장·학교·학원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는 숲의 요정들이 최대한 일상생활에서 종이사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보았습니다. 종이컵 대신 텀블러·머그컵, 휴지대신 손수건사용, 펄프로 만든 종이대신 재생종이 사용 등 일반적인 이야기들을 시작으로 각자의 생활공간에서 바꿀 수 있는 행동지침들을 쏟아냈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생활공간으로 돌아가 개인이 또 자신이 속한 단체나 동아리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시작했습니다. 요정들의 생각과 내용들 그리고 필요한 자료들을 “원시림을 지키는 사람들-숲의요정”이라는 다음카페를 통해 공유하고 있습니다.
애타주의 정신의 토대위에 모든 여성들이 자기개발과 자원봉사의 뜻을 합하여 일하고 있는 여성단체 (사)한국알투르사는 매달 보내는 소식지를 재생종이로 바꾸었습니다. 9월에 결혼한 요정은 자신의 청첩장을 재생종이로 만들었습니다. 커피를 좋아하는 요정들은 회사에서는 머그컵을 가방에는 텀블러를 넣어갖고 다니며 종이컵사용을 줄여가고 있습니다. 손수건 소지는 기본이고, 학교축제 때 친구들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한 요정들도 있었습니다. 한 동아리에서는 재생종이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해 보기 위해 한솔제지에 견학을 다녀왔고, 대학교에서는 버려지는 이면지를 모아 공책으로 만들어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나눠줬습니다. 알뜰장터 벼룩시장을 통해 책 나눔을 하기도 합니다. 이 모든 것은 원시림을 구하고자하는 특명이 가슴을 울리게 하는 ‘숲의 요정’들이 모두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포털 다음도 “종이는 숲입니다” 캠페인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지난 6월부터 네티즌들에게 종이로 사라지는 숲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캠페인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기부를 할 수 있는 간접기부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1차로 10월에 마감하는 모금함 “원시림보호기금”은 아시아의 허파인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지역의 탄중뿌틴 국립공원주변의 훼손지역 복원을 위한 나무 심는데 사용하게 됩니다. 2차 모금함은 100% 재생종이 교과서로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의 열정으로 청원이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부터 개정되는 중·고등학교 교과서가 30%의 폐지가 포함된 재생종이 교과서로 출판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100%의 재생종이 교과서로 공부하는 날을 꿈꾸며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아직까지 재생종이하면 갱지만 떠올리는 사람들에게 재생 종이에 대한 바른 정보를 줄 수 있는 교육 자료가 필요하다고 선생님과 학생들이 이야기합니다. 학용품도 천연펄프만이 아닌 재생종이로 만든 학용품을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재생종이 학용품의 보급도 요청하고 있습니다.

글 : 김희정 (녹색연합 기후에너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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