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한 유기농 현장체험 뒷 이야기!!

2004.06.28 | 행사/교육/공지

하늘은 유난히 흐리고 비라도 금방 쏟아질 것 같던 오후 2시! 양재역 앞에는 ‘유기농 체험현장 ‘학교 급식 이야기’를 함께 하려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4살 먹은 꼬마에서부터 초등학교, 중학교 학부형들, 선생님, 영양사까지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유기농 체험을 하러, 또는 ‘학교 급식 이야기’를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거리를 풀어놓으러 날씨가 궂음에도 불구하고 70여분이 함께 합니다.



도착한 곳은 전북 부안의 임해수련원! 각자 숙소를 배정받고 이기영 교수님의 바른 식생화 10계명에 관한 강의와 일명 ‘된장송’ 노래를 다함께 부르면서 작은 경연대회도 펼쳐집니다.

어느 가족이 ‘된장송’을 잘 부르나 아이들은 서로 일등을 차지하려고 열심히 열심히 따라부릅니다. 드디어 우승한 가족이 나오고 이기영 교수가 상품을 나누어줍니다. 선물로 받은 책을 보면서 참으로 기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이기영 교수는 항상 감사하며, 골고루, 싱겁게, 천천히 꼭꼭 씹어 먹고, 적게먹고, 채식을 하고, 우리 된장, 고추장 식품을 애용하고,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은 가급적 피해서 먹고.. 이런 내용을 담은 바른 생활 10계명”에 관한 이야기도 해주십니다.
이기영 교수님 강의가 끝나고 아이들은 음식지도를 그리고, 어른 분들은 각각 이빈파 선생(학교급식 네트워크)의 ‘급식 소위원회의 올바른 활동과 방향’과 정경식 선생(정농회 부회장)의 ‘생명을 살리는 먹을거리’에 관한 토론마당이 펼쳐집니다. 새벽 2시가 넘는 시각까지 ‘학교 급식’에 관한 뜨거운 이야기가 오고 갑니다.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어제 많은 비를 뿌리고 간 하늘은 여전히 흐린 상태로 계속 머무릅니다. 아이들은 조태경 선생과 함께 새만금 해창 갯벌로 망둥어, 짱둥이, 게등을 보고  느끼면서 생명에 대한 소중함등을 배웁니다. 어제 미처 끝나지 못한 토론의 열기는 다음날까지 계속됩니다. “마음 터놓고 학교 급식에 관한 이야기를 해본 경험이 없다.”라는 도현아님의 말씀을 뒤로 한 채, 다음 모임을 기약합니다.

오후에는 정경식 선생님의 농장에 방문하여 돌미나리를 다듬고 산야채 효소 만드는 방법을 직접 시연하면서 유기농 체험하는 시간입니다. 비가 와서 우산밑에 쪼르르 아이들이 모여있습니다. 단하루 사이지만 많이 친해지고 정들면서 끼리끼리 동무와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일정을 마무리하고 차에 오르면서 2박 3일이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참가자분들의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유기농 체험현장 ‘학교 급식 이야기’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글 : 녹색생활팀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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