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신입회원한마당] 아름다운 지구인의 별난생각

2004.07.27 | 행사/교육/공지

기다리는 마음

후두둑
조용하던 밖이 금세 시끄러워졌습니다.
“이러다간 아무도 못 오시는 거 아닌가?”
준비해 놓은 음식을 바라보며 신입회원님들의 이름을 다시 봅니다.
“따르릉~ 성북초등학교 앞 인데요. 여기서 어떻게 가나요?”
“아, 그러세요?…건너편 보시면요…”

(전화를 끊고 나면)
“오신다! 오세요.”
(저희들은 이렇게 기다립니다.)


무작정 친해지기

13살 맞은 녹색연합이 2004년 7월에 만나 길동무들은 둘이 짝이 되어 서로가 서로의 이름으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진행자에게 주어진 특권으로 모두 무작정 친해지기 시작했죠.
각자에게 주어진 시간은 3분입니다. 한분이 먼저 질문을 하시고 질문을 받는 분은 대답하시면 됩니다. 규칙은 질문을 하는 분은 질문만, 대답을 하시는 분은 대답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시작하겠습니다.



서로가 되려고 하니 쑥쓰럽고 웃음만 납니다.
강진원 회원: 김현수라고 합니다. 물류업에서 일하고 있는데 중국에 갔다가 환경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큰언니가 마을공동체에서 아이 기저귀나 옷 등 직접 만들어서 나누어 쓰는 생활을 하고 있어서 녹색연합 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직장과 시간이 겹치지 않으면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김현수 회원: 안녕하세요. 강진원입니다. 시골출신인데 서울에 와서 직장생활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에서 활동해 본적은 없지만 활동해 보고 싶어서 가입했습니다. 내 안에만 갇혀 살고있다는 생각에 폭을 넓혀 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흙에 대한 추억이 있거든요.

서로 다른 이유로 회원이 되었지만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녹색연합을 찾고 싶으시다는 말씀에 힘이 났습니다.

“나이가 어떻게 되시죠? 결혼은 하셨나요? 고향은요? 가족은 어떻게 되세요? 취미는 어떻게 되세요? 이상형은요?”
3년동안 늘 녹색연합을 지켜보고 계신 배수균회원님은 무작정 던져지는 질문에 웃기만 하십니다.  

2002년부터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Buy Nothing Day) 프로젝트팀으로 놀라운 활동을

보여주신 박하재홍 회원님은 여전히 천성산 고속철도 반대 서명으로 활동회원의 모범이 되고 계십니다. (간간히 아름다운 가게에서 활동하고 계심을 강조하기도 하셨죠.)

가장 인사를 잘 나눈 팀에게 선물이 돌아갔습니다. 그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이일령 회원님. (사실 모두에게 돌아간 선물이었지요.)

서로에 대해 넉넉히 알고 나니 나누는 음식도 맛있습니다.


아름다운 지구인들의 별난 걱정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 먹다 남은 라면국물을 하수구에 버린다면…지구는 아마…” 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모두 웃음을 터트렸습니다
“정말 화장실에서 쓰는 화장지만 해도 얼마나 낭비가 심한지…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사용하는 습관이 쓰레기를 만드는 것 같아요.”
전기로만 해결될 것 같았던 에너지에 반기를 든 녹색생활팀 이버들 간사는 태양에너지를 이용해서 작동하는 선풍기 달린 모자와 분수, 자전거 타는 사람 인형과 조명을 들고 나왔습니다.
모두가 와! 오~ 감탄을 했습니다.

아름다운 지구인이 된다는 것은 별난 생각도 할 줄 알아야 하는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사람들과 있으니 행복했습니다.



이야기 담은이: 시민참여국 박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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