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지엘 green youth 생태모니터링(첫 번째 이야기 – 9/12 양재천 탐사)

2004.09.21 | 행사/교육/공지

일시 : 2004. 9. 12 하루종일 비오는 일요일
참가자 : 이동재, 나한솔, 이은진, 김동은, 김한솔, 오유강, 이헌우, 조영선, 최동민, 백동훈, 김민정
도우미 : 윤지선, 이중헌, 박경수, 위근우, 도선미

1. 수질측정
현장시료 : 양재천 (청계산에서 흘러오는 물과 합수지점)

측정 결과표

http://www.ecotest.co.kr 참고

☞ 이날 이곳의 질소량을 더해서 몇 등급인지 알아본 결과 & DO, COD 측정결과 : 2~3급수로 판명
DO (용존산소량) : 물속에 녹아있는 산소량. 산소가 풍부할수록 좋다.
COD 화학적 산소요구량 : 물속 오염물질을 산화시키는데 요구되는 산소의 양.
DO 수치는 클수록, COD 수치는 적을수록 깨끗하다.

☞ 원인 분석 : 먹는 물을 측정하는 기준이기도 한 질산성 질소 측정 결과가 이상해서 총질소량이 정확히 나오지는 않았지만 대개 2~3급수 정도의 결과를 보였어. DO측정 결과  2급수, COD는 3급수에 해당되는 결과를 보였어. 이날은 비가 많이 와서 탁도는 있지만 오염물질이 물에 많이 흐려졌을테고, 더구나 깨끗한 청계산에서 흘러온 물과 합수지점이라 그럭저럭 깨끗한 편이었던 거 같아. 물론 1급수까지 되려면 아직 멀었지만 말야.

2. 9월 둘째주 양재천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보였던 들풀은~
가장 많이 보였던 순서로 적으면… 환삼덩쿨은 하천 주변에 쫙 깔렸고, 여뀌와 고마리가 떼지어 피어나기 시작했고, 고마리꽃 닮은 며느리 밑씻개도 따라 꽃이 피고, 강아지풀은 씨앗을 맺었고, 자주색 나팔꽃도 한창 피고 있었어.

☺ 비가 와서 과천시 합수지점의 물을 측정하지 못했고, 비를 피해 적을 곳이 없어서 들풀 그림을 그리지 못해 아쉬웠어. 하지만 날이 흐린대로 재밌는 비장난도 하고 새도 보고 좋았지. 다음부턴 생태지도와 세밀화도 그리고 수질측정도 제대로 해보자구!

약속한 양재역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알아 볼 수 있었던 분은 윤지선 선생님입니다. 그리고 주위엔 몇 분의 같이 활동할 분들의 얼굴이 보였습니다. 하나둘씩 여러분들이 오셔서 약 10명 정도의 인원이 모였습니다. 약간의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양재시민의 숲으로 들어섰고 청게산에서 내려온 물줄기의 주위를 걸었습니다. 길을 걸으며 가장 많이 냇가의 주위를 뒤덮고 있던 환삼덩쿨. 그리고 ‘야생초편지’에서 본듯한 낯익은 달개비, 며느리밑씻개 등…
잎사귀를 만져도 보고 씹어도 보니 제각각 가진 개성들이 다 다릅니다. 자연을 체험하려면 시각뿐만이 아닌 촉각, 미각, 후각, 청각까지 5감으로 느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길을 걸으며 본 것 중에서 가장 낯익은 강아지 풀, 그리고 왜 강아지 풀이라고 불리는지도 알았습니다.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이리와~’하면서 흔들면 그 사람에게 다가 옵니다. (강아지 풀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이것 말고도 몇 가지 이유가 더 있습니다만 해봐야 알테니 생략, ㅋㅋㅋ) 그래서 강아지 풀이라 불리는 듯 싶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강아지 풀과 고마리와 여뀌가 흐드러지게 핀 길을 지나 냇가로 내려갔습니다.

이날 활동의 하이라이트가 다가왔습니다.
냇가의 생명체를 잡아 수조에 넣고서 관찰하기, 그리고 수질측정하기 입니다.
양재천은 두개의 물줄기가 합쳐져서 한줄기가 되는 모양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우선 첫번째로 두개의 물줄기중에서 청계산에서 흘러내려오는 물줄기에서 활동했습니다. (결국은 예정과 달리 나머지 하나에서는 활동하지 못했습니다. 아쉽다.. -,-;)

우선 족대를 가지고 몇명의 참가자들이 다리를 걷고 물속에 뛰어들었습니다. 하지만 비 때문인지 물이 꽤나 깊어 바지는 결국엔 다 젖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잡았지만 결국은 피라미 어린 물고기 여러 마리를 잡고서 나왔습니다. 환경지표종이 될만한 물고기를 기대했지만, 피라미만 보고서는 수질 급수를 알아내기는 힘들었습니다. 왜냐하면 피라미는 여러 급수 층에서 살기가 가능한 물고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질측정키트를 사용했습니다. 4개의 작은 병에 각각 다른 약품들을 넣은 후 각각의 물색깔을 보고 조합해서 수질을 알아보는 것 입니다. 4개의 색깔을 보고 측정해 본 결과 2급수 정도로 나왔습니다.
전에는 콘크리트로 뒤덮여 썩어가던 냇가가 지금은 살아있는 냇가로 살아났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양재시민의 숲을 걸으며 다같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걷다보니 배가 고파 식사를 했습니다. 식사중 잠시 쉬는동안 몇명이서 나뭇잎 배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길을 걷다가 물위에서 배를 띄우며 흥미진진(?)한 경주도 했습니다.
다시 또 걸으며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왜가리, 중대백로등의 새들도 보였습니다.
이렇게 양재시민의 숲을 둘러보며 걸으면서 생태모니터링의 활동은 끝났습니다.
즐겁기도 했지만 아쉬움도 많이 남는 활동이었습니다.
10월달의 활동도 성공적으로 활동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글 : 자향날새 이동재 (전농중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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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도 아이지엘 회원도 아니면서 생태모니터링에 참가하는데 사실 많은 고민을 했다. 섬 환경 캠프를 통해 알게된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어렵게 참가하게 된 양재천에서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남았다. 또 모르는 사람과 친구가 되어 지낸다는 점 나는 환경에 대한 것 뿐 아니라 모르는 사람과 손을 마주 잡는 법 또한 배운것 같다.
다른 사람들 보다 좀 늦게 도착해서 나혼자 놓친게 없나 아쉬울 정도로 기다리던 시간이었다. 처음 선생님, 언니들과 인사를 할때면 낯설움과 어색함에 많이 걱정했었지만 모두 좋은 분들이셔서 금방 서로 이야기를 나눌수 있었다.
양말을 벗고 물속에 들어 갈때면 어느새 어린아이가 된듯 놀기만 했었다. 많은 물고기를 잡았지만 오직 피라미라는 조그마한 물고기밖에 잡지 못했다. 작은 생명채가 꿈틀 거리는 모습이란 새 아이가 태어나듯 경이롭고 신비하기만했다.
처음 해보는 수질측정에 쑥쓰럽기도 했지만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그물의 급수를 알아 낼수 있었다. 일정한 시간과 이름 모를 시약품들의 양으로 급수를 눈앞에서 측정하는게 나 스스로 대견스럽기만 했다.
양재천을 돌아다니며 만난 아주 소중한 보물들도 널려있었다.
버드나무의 강직함과 밤송이와 비슷하게 생긴 열매들도 양재천의 값진 보물인듯 했다.
물가에서 본 왜가리와 중대 백로는 그 몸집 하나하나 에도 아름다움이 깃들여 있는듯 황홀하기만 했다. 비가 와서 좀더 많은 사람들과 친해 질수 있었는데 하면서 많은 아쉬움도 남지만 자연안에서 또 많은 것을 배워간다는 점이 너무 고마웠다. 이 생태 모니터링을 알게해준 친구들도 그리고 설명 하나하나 열심히 해주셨던 감사한 아끈 선생님까지 많은걸 배워가 다시 내가 다시 자연에게 돌려줄수 있는 날이 와야 할 것이다.

글 :  뷰티풀 조영선 (간석여중 3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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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동은이예요. 기억하시려나?
오늘 생태모니터링때 분홍색 모자를 쓰고 갔던 아이예요.^^;
오늘 못오신 분들을 위해서.. ㅋ 간단히 오늘 했던 것들을 되새겨보면..

먼저 양재천에 가서, 물가로 가기 전에, 가는 길에서 이것저것 간사님께서 풀들을 많이 알려주셨어요. 쓰이는 곳이나, 이름 유래, 구별하는 법, 특징 등등. 완벽히 기억은 안나는데, 정~말 새로운걸 많이 알았어요^^

그리고 물가로 가서 물 속에 어떤 물고기가 사는지 알아보려구 고기잡이를 했어요.^^;
대학생 언니분 한 분이랑 남자 분들이 주로 고기를 잡구- 전 옷을 적실 수가 없어서 발만 담그고 첨벙거렸다는.^^; 아무튼 고기잡이가 끝나고- 결과를 보니! 짜쨘+_+ 이럴수가, 다양한 고기가 안잡혔드라구요.^ㅡ^;;;;;;;  거의 한 종류 같았는데, 이게 피라미인지 송사리인지 구분을 하기 위해서 도감 사진을 보고 연구를 했지요. 그래서 나름대로 피라미라는 결론을 내리고.. 풀어줬어요.

그리고 나선 수질 측정을 했어요. 수질 측정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화학약품을 가지고 실험을 한 후에 그 각각의 실험결과를 합쳐야했어요. 우린 팀을 이뤄서 팀별로 실험(?)하나씩을 맡아서 열심히-열심히-실험을 했지요.^^그런데 이런.-_- 유난히 저랑 은진씨랑 맡았던 질산화 질소 결과가 제대로 안나온거예요.T_T 우린 절망했지만,, 그 뒤의 재시도의 결과도 역시 실패였기에…(결국 약품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명) 다시 마음을 추스리고.. ㅋㄷ^^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서..아마도 양재천의 물은 2-3급수 사이라는 결론을 내렸답니다.^^ 아 그런데 오늘은 비가 와서 좀 더 물이 깨끗한 것일 수도 있대요.

짐을 챙겨서 이제는 밥을 먹으러 고고~ 밥 먹을 곳을 찾아서 양재 시민의 숲 안쪽으로 계속해서 걸어들어 갔어요. 숲답게 나무가 정-말 많았어요. 청설모도 보구 여러 종류의 나무도 알게 되었어요. 부산에는 이런 곳을 찾기가 힘든데, 많이 부럽더라구요^^ 집만 가깝다면 종종와서 쉴만한 곳인 것 같아요. 우린 한 벤치에 터를 잡고 맛있는 밥을 먹었어요. 전 별로 한 것도 없는데ㅋ 조금 움직여줬다고 배가 무지 고프더라구요. 싸온 샌드위치를 뚝딱뚝딱 그리고 남의 김밥에 초밥까지 뺏어먹었죠. 밥을 먹구 나선 나뭇잎 배도 만들구 풀피리도 불고- (나뭇잎으로 그런 많은 것을.. ^^)

양재역쪽으로 다시 나가면서 왜가리를 봤어요. 아기 왜가리라서 그런지, 다친건지 잘 못 걷더라구요.
가는 길에도 종종 새로운 식물들을 배우기도 했어요. 강아지 만드는 법도 배웠어요. 강아지풀로 강아지 만들기.^ㅡ^ 몇몇 귀여운 동생들은 기린도 만들더군요.ㅋ

그리고 마지막으로 단체사진을 한 장 찍었어요. 날씨가 흐려서 예쁘게 나올지^^;;
오늘은 비가 안왔으면 참 좋았을텐데, 변덕스럽게도 날씨가 비가 왔다 안왔다 퍼부었다 소슬소슬 내렸다 그래서 별로였던 것 같아요. 다들 감기는 안걸렸는지 걱정되네요..
다음에는 꼭 비가 안와서 정말로 기록도 하고 식물 표본도 만들고 사진도 예쁘게 찍을 수 있었음 좋겠어요.
처음이라서 모르는 분들두 많고하니 약간 어색하기도 했지만, 새로운 사람들 만날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구..특히 어린 친구들.. 보니까 너무 귀엽고 이뻤어요.
어린 친구들이 자연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는걸 보니 기특하기도 하고.. 반성도 하고.^^
간사님도 말씀하셨지만, 다음번에는 모두 좀 더 주체적으로, 모니터링을 하기 전에 역할 분담도 잘 하고, 스스로 공부도 해와서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하면 더 멋질 것 같아요.

글 : 부산 국제고등학교 3학년 김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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