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2002년 미군기지 녹색순례 참가자 모집

2002.04.16 | 행사/교육/공지

 

2002 녹색순례 – 미군기지


 

빼앗긴 땅에 생명의 씨앗을

 

녹색순례는…

녹색순례는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이 땅의 자연과 온몸으로 소통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입니다. 1998년부터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하는 일을 멈추고, 배낭을 메고 온몸을 자연에 의지한 채 10여 일간 도보순례를 떠납니다.

녹색순례를 통해 무분별한 개발과 파괴된 자연을 직접 보고 느끼며,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이 땅의 신음소리를 치유하기 위한 방향을 직시하고자합니다. 물집이 터지곤 하는 힘든 여정이지만 녹색순례를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가슴을 새로운 충만함으로 채우고자합니다.

녹색순례는 생명과 평화에 대한 희망을 찾아 떠납니다.


2002년 녹색순례는…

이 땅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의미와 우리사회에서 미군의 올바른 지위를 찾아주는 여정이고자 합니다. 반환되는 땅과 새롭게 요구하는 땅을 두발로 내딛으며 기지주변의 아이들, 미군기지에 막힌 도로로 인한 교통체증, 비행기 굉음에 살아 온 터전을 떠나가려는 이들의 목소리를 지나는 길 햇살을 머금은 들꽃과 함께, 글과 사진으로는 다 알지 못했던 또 다른 이 땅의 모습을 느껴보고자 합니다.

이 길, 님과 더불어 걷고 싶습니다.


참가자 모집

*순례기간 : 5월 7일(화) ~ 14일(화) / 7박 8일

*부분참가 : (5월 07-10일) 전반기 참가, (5월 11-14일) 후반기 참가

*최소참가기간 : 2박 3일, 다만 마지막날은 모든 분들의 참가가 가능합니다

*알려주세요 : 이름, 전화, 주소, 주민등록번호(차량보험가입),참가기간

*참가비 : 외부 참가자 – 12만원

*접수마감 : 4월 30일 

 

순례코스

*군산(7일) – 수탈의 아픈 역사를 딛고.

일제 쌀수탈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군산. 이곳에 위치한 wolf-Pack이라는 미공군기지는 일제시대 때 만들어진 기지로 해방이후 미군이 접수한 곳이다. 50여년 미군주둔의 역사동안 주민들이 받은 소음 피해와 오폐수로 인한 피해는 아직도 수탈의 아픈 역사가 끝나지 않았음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아름다운 저녁노을과 넓게 펼쳐진 갯벌 옆으로 보이는 미공군기지는 우리에게 아픈 역사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음을 대조적으로 보여줄 것이다.

*매향리(8일) – 매화향기 가득할 그날을 기리며.

향긋한 매화꽃 내음보다 진한 화약 내음으로 우리에게 더 친숙한 매향리. 매향리 국제폭격장(쿠니사격장)이 문을 닫는 날, 조용한 갯벌위로 아름다운 저녁놀이 붉게 물들며, 매화꽃 내음이 넘실거리겠지요

*평택(9일) – 이태원의 빛과 그림자를 꿈꾸는 도시.

이번에 발표된 연합토지관리계획은 미군의 동북아 군사전략의 변화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평택은 새로운 요충지로 떠오르고 있다. 서탄면에 위치한 K-55공군기지는 50만평의 새로운 부지면적을 요구받고 있으며, 캠프험프리 기지는 24만평의 새로운 부지를 요구받고 있다. 평택시는 이에 발맞춰 K-55기지주변을 송탄관광특구로 지정하며, 제2의 이태원을 꿈꾸고 있다. 주말이면 경기북부와 서울의 미군들이 이곳에 모여든다고 한다. 기름 오염으로 찌든 개천과 찢어질 듯한 소음이 화려한 불빛과 묘한 어울림을 보여주는 곳이다.

*의왕(9일) – 지워지지 않는 상흔, 백운산 계곡 기름 유출 사고.

98년 3월 200Gal의 기름이 유출된 이후, 현재까지도 백운산 계곡은 기름띠가 떠 있으며, 흡착포가 기름을 빨아들이고 있다. 환경오염이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음 세대에까지 영향을 주는 심각한 사안임을 깨달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파주(10,11일) – 미군이 주둔하는 이유는 한국민 보호?

캠프 에드워드는 기지에 폭발물이 설치되어있다는 제보를 받고 마을에는 알리지도 않고 짐을 싸서 혼자 살겠다고 도망갔다. 마을 주민들이 이를 안 것은 8시간이 지나서 였다고 하니 그들이 주둔하는 이유가 정말 한국민 보호일까. 이외에도 하우즈의 기름오염사건, 전동록씨 피해 문제 등 많은 사안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동두천(12일) – 살아있는 땅, 희망의 땅으로

도심 곳곳이 미군기지가 있는 곳, 기지 안에 문화 유적지가 있는 도시, 쇠목마을 주민들의 사격장 반대 투쟁이 넘쳐난 곳. 미2사단을 따라 쇠목마을까지 들어가는 길에서 동두천의 아픈 현실과 희망의 미래를 함께 본다.

*의정부(13) – 미군으로 인한 왜곡된 도심의 교통 흐름.

도심을 가로막고 있는 미군기지 때문에 100m를 가려고 1km를 도는 의정부, 새롭게 조성되는 택지지구에 미군기지를 30만평을 요구받는 도시. 안하무인의 미군으로부터 기지가 떨어져 있게 된다고, 도로 폐쇄를 요구받는 도시. 그 도심을 우리의 두발로 걸으며, 모순된 현실을 깨달아본다.

*용산(14) – 용산미군기지를 생태공원으로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한복판에 위치한 용산미군기지, 그로 인한 굴곡된 서울의 모습, 이제 용산미군기지를 되찾아, 시민이 쉴 수 있고, 자연이 숨쉬는 생태공원으로 만들어 가자.


2002년 4월 16일

문의 : 기획홍보국 구대수

E-mail oasis@greenkorea.org 전화 : 02)747-8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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