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나눔녹색강좌> ‘야생초 편지’의 황대권 님을 만납니다.

2002.11.11 | 행사/교육/공지

‘야생초 편지’를 읽으며

책을 펼치면 우리 들꽃들의 그림들이 투박하지만 정겨운 색을 입고 책갈피마다 피어 있습니다. 들꽃의 연한 향내도 날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쓴 분이 직접 그렸다는 그림. 그것도 너른 들판이 아니라 감옥 안의 운동장, 버려진 땅 한 귀퉁이에서 꽃을 키우고 그림을 그렸다는 것을 알게 되면 왜 이리도 이 그림이 맘에 와닿는지 알 것 같습니다. 들꽃과 자신의 이야기를 편안히 풀어내는 이 분의 글을 읽으며 꼭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생태공동체 만들기

그래도 아직은 우리에게 대가족 시절의 추억이 조금은 남아 있습니다. 아주 어릴 적의 경험 이거나 명절 때나 되서 느낄 수 것이지만 그런 기억들은 늘 우리를 ‘공동체’라는 말에, ‘가족’이라는 말에 낯설음을 없애 줍니다. 황대권 님은 생태공동체를 우리 사회에서 꾸려내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긴 옥살이를 마치고 나와 영국으로 건너가 공부를 하고 콜롬비아의 공동체마을 ‘가비오따스’를 책으로 소개하기도 하였습니다. 들꽃 이야기돠 함께 생태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도 꼭 나누고 싶습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황대권 님을 소개할 때엔 구미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13년간 감옥에서 있었던 분이라는 게 빠지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이 지금 들꽃과 생태농업, 생태공동체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의 삶과 생각은 또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는지도 꼭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이런 까닭들로 11월의 나눔녹색강좌에선 황대권 님을 모십니다.

때 : 11월 27일 수요일 오후 7시
곳 : 녹색연합 사무실
문의 : 녹색연합 시민참여국 02-745-5001, 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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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녹색강좌>는 참가하는 모든 분들이 자신이 가진 것을 서로 나누는 자리입니다. 아끼는 물건, 먹을 거리, 멋진 노래 한 곡, 모두에게 들려 줄 이야기처럼 우리가 나눌 수 있는 것은 무척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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