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 생태계를 꿈꾸며 – 러시아 연해주를 가다 > KBS 열린채널 방영

2002.11.28 | 행사/교육/공지

녹색연합과 교보생명교육문화재단은  지난  5월 러시아 연해주 생태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생태탐방을 통해 한국의 환경운동가들과 러시아 WWF(World Wide Fund for Nature: 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는  연해주 자연생태계를 함께 조사하면서 한-러 환경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녹색연합은 이 이야기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유하도록  퍼블릭엑세스 채널인 KBS <열린채널>에 30분 분량의 영상물을 제작하여 편성신청을 하였습니다. 이 영상물은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 뉴아시아커런츠부문 우수상 수상작인 <작별>의 감독인 황윤씨가 연출을 담당했습니다. 많은 시청부탁드립니다.

프로그램 : KBS 1TV <열린채널>
제      목 : 국경없는 생태계를 꿈꾸며 – 러시아 연해주를 가다
방송일시 : 2002년 11월 30일 토요일 오후 4:30
연      출 : 황윤
음      악 : 김일안
C/G       : 허성호

작품 개요

2002년 5월. 한국의 각지에서 활동하던 환경운동가 열명이 러시아 연해주로 생태 탐방을 떠난다. 연해주의 생태계는 한국과 매우 흡사하지만 인공적인 시설물들로 인한 방해가 적다는 점이 한국의 국립공원과 다르다.

러시아에서 단 하나뿐인 해양 보호구, 보호받기 시작한지 100여 년이 된 케드로바야파드 자연보호구, 두만강 하구의 혜택을 받은 광활한 습지 핫산스키 자연 공원 등에는 한국에서 사라진 야생 동물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그러나 풍요로운 이곳 연해주의 생태계 역시 인간의 간섭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하다. 가난으로 인한 밀렵, 산불 등이 끊이지 않는 속에서, 자연 보호구를 지키는 사람들은 야생 동물과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생태 탐방” 은 자연 보호구를 지키기 위해 최근에 고안된 방법 중의 하나이다.

러시아 연해주의 남서부 핫산스키를 포함한 두만강 유역은 “국경을 초월한 생태계 보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주는 지점이다. 멸종 위기종인 아무르 호랑이(백두산 호랑이)와 야생 상태에 30-40마리밖에 남지 않은 아무르 표범의 마지막 서식지인 이곳 두만강 유역은 러시아, 중국, 북한의 3국 국경으로 나뉘어져 있다. 나라마다 동물 보전에 관한 원칙이 다르다는 사실은 이들 동물들에게 치명적인 장애가 된다.

또한 북한, 중국, 러시아 3국을 관통하며 흐르는 국제 하천, 두만강은 현재 극심한 오염에 시달리고 있다. 북한과 중국에서 쏟아내는 엄청난 양의 공장 폐수는 러시아의 핫산스키 생태계, 심지어  한국의 동해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러시아 연해주 일대를 돌아보면서 한국의 환경운동가들은 풍요로운 생태계와 동시에 그것을 위협하는 여러 가지 원인들에 대해 고민해 본다. 그 과정 속에서 한국과 동떨어진 연해주가 아닌, 백두대간의 연장선으로서의 연해주라는 깨달음과 무너져가는 한국의 생태계를 지켜내기 위한 새로운 상상력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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