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10년의 기록 – 새만금 새희망’

2003.09.26 | 행사/교육/공지

‘새만금 10년의 기록-새만금 새희망’
– 생물상 모니터링을 위한 시민들을 모집합니다.

새만금 간척사업을 시작한 지 이미 13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주민들은 조국의 발전을 위한 국토의 개발이라는 숭고한 목적 앞에 누구도 감히 이의를 제기하기 않았고, 지역의 황금어장을 몇 푼의 보상금에 넘겨버렸습니다. 최근에는 새만금 4공구가 막힘으로 인해 그나마 유지하던 해수유통이 중단되면서 어업은 더 이상 어렵다는 자포가지의 심정입니다. 죽은 뻘들은 계속해서 쌓이고, 바닷물의 염도는 묽어지고 있습니다. 새우, 조기, 쭈꾸미, 농어, 꽃게, 전어, 갈치, 아구, 숭어, 실뱀장어, 백합, 동죽, 노랑조개, 죽합, 키조개, 모시조개, 바지락, 갯지렁이 등 풍부한 수산물의 어획량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새만금갯벌과 뭇 생명은 끈질긴 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몸을 세워 뻘을 파들어가는 백 가지 무늬의 백합과 그 속살에 틀어박혀 살아가는 대합속살이게, 커다란 붉은 발이 매력적인 농게, 성질이 사납고 호전적인 꽃게, 빠각빠각 소리는 내는 그물무늬 미끈한 등껍질의 그물무늬금게, 대한민국 최대의 칠면초 군락, 호주~시베리아를 이동하는 장거리 여행사 도요 등등. 당연히 새만금 지역의 주인은 군산, 김제, 부안의 지역주민들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생명들입니다.

이제 녹색연합은 향후 한달에 한번, 10년 동안, 국가정치의 퇴행, 관료사회의 조직이기주의적 관행을 탓하기에 앞서 새만금 연안지역의 생명의 목소리를 담아보고자 합니다. 새만금 생명을 안타깝게 여기는 모든 분들에게 제안합니다. 군산시의 내초, 하제, 어은, 월연 그리고 김제시의 명동, 심포, 안하, 거전을 따라, 부안군의 문포, 조포, 계화, 돈지, 불등, 해창에 이르기까지 ‘새만금 생물상 시민모니터링’을 제안합니다. 저서생물, 염생식물, 물새 전문가들과 함께 새만금 생명의 목소리를 전해줄 ‘새만금 새희망’의 주인을 찾습니다. 1명이든 100명이든 좋습니다. 녹색연합과 참가자들은 새만금 생명과 함께 할 것입니다.

■ 대상 : 일반 시민
■ 기간 : 2003년 9월에서 2013년 8월까지 10년간 한달에 한번
■ 내용 : 새만금 연안지역의 저서생물, 염생식물 및 물새 관찰
■ 회비 : 참가자 부담 원칙

■ 2003년 하반기 계획
  ▶ 2003년 10월 5일(일) : 부안군 계화도 저서생물 조사
  ▶ 2003년 11월 16일(일) : 부안군 문포 저서생물 조사
  ▶ 2003년 12월 7일(일) : 만경강 하구 겨울 물새 관찰
* 세부일정은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습니다.

‘‘새만금 10년의 기록 – 새만금 새희망’  첫 번째 생물상 모니터링 – 부안 계화도 살금

오늘도 그레를 끄는 계화도 주민들이 있습니다.
그 넓은 갯벌과 생명을 살리기 위해 좁은 물길을 소용돌이치는 고통을 이겨내며 들고나는 만경․동진물이 있습니다.
그곳에 날아드는 새가 있고 터잡은 조개가, 게가…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무수한 생명이 있습니다.

새만금 10년의 기록,
2003년부터 한달에 한번 10년의 체험,
생명과 조화의 땅, 그리고 시련의 세월, 새만금갯벌을 느껴보세요!!!

■ 관찰일시 : 2003년 10월 5일(일) 오후 1시 ~ 오후 6시
■ 모이는 장소 : 부안군 계화도 진양슈퍼 앞(오후 1시 집결)
■ 내용 : 계화도 주민과 함께 저서생물 관찰
■ 준비물 : 갯벌용 장화, 모자, 핀셋, 돋보기, 망원경, 필기도구 등
■ 회비 : 1만원
■ 인원 : 신청한 사람 전부(10월 1일(수)까지 참가자 모집)
■ 교통편 :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분들은 부안시내버스터미널에서 계화도행 버스가 20분마다 있습니다. 부안에서 계화다리를 건너자마자 정면에 진양슈퍼가 있습니다. 약 20-30가량 소요

■ 문의 : 윤상훈(02-747-8500, 011-9536-5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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