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자연다큐멘터리 – 갯벌 그후 10년

2003.10.16 | 행사/교육/공지

녹색연합 연안보전위원회 백용해 위원장님께서 1여년 동안 고생하며 작업한 <갯벌 그후 10년>(MBC자연다큐멘터리)이 방송됩니다. 1994년 MBC 다큐멘터리 <갯벌은 살아있다>의 후속작이기도 한 이번 다큐멘터리는 국토확장과 농지확보라는 미명 하에 크게 훼손되고 급격히 변화되어 가고 있는 갯벌의 생태와 환경을 취재하여, 갯벌의 중요성과 미래를 재조명한다.

● 채널 : MBC 자연다큐멘터리 <갯벌 그후 10년>
● 시간 : 2003. 10. 19(일) 저녁 10시 35분
● 내용
  ▶ 1부 10년의 깊이, 1cm
– 갯벌은 1년에 약 1mm 쌓인다
– 도둑게는 바다와 육지를 오가며 산다
– 바지락은 2시간에 1L의 해수를 정화한다
– 흰이빨참갯지렁이에서 신물질을 발견하다
  ▶ 2부 붓뚜껑말의 경고
– 4공구 물막이 공사가 끝난 새만금 갯벌의 변화
– 새만금 갯벌은 하구 갯벌
– 바닷물이 짠 이유
– 갯벌은 산란장이자 서식처이다
– 어민들의 삶이 피폐해지고 있다
– 갯벌 보존 대책을 모색해본다
MBC는 지난 1994년 갯벌의 중요성을 알리는 다큐멘터리<갯벌은 살아있다>를 제작, 방송함으로써 호평을 받은 바 있다. 10년전 방영된 다큐멘터리<갯벌은 살아있다>에서는 갯벌 생물들의 생태와 생식과정 등을 통해 갯벌의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사람을 포함한 갯벌 생태계의 구체적인 현상과 실험을 통해 갯벌 보존의 당위성을 시각화한 바 있다.
그 후 10년이 지난 현재, 국토 확장과 농지 확보라는 미명 하에 크게 훼손되고 급격히 변화되어 가고 있는 갯벌의 생태와 환경을 취재한 「갯벌 그후 10년」을 제작, 갯벌의 중요성과 미래를 재조명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1부 10년의 깊이, 1cm

▶ 갯벌은 1년에 약 1mm 쌓인다
갯벌은 평균적으로 1년에 0.3~0.5mm가 쌓인다. 그리고 하구 갯벌은 그것의 2배인 약 1mm정도가 쌓인다. 현재 퇴적층이 5m 가량 되는 우리나라 갯벌은 약 5천년에 걸쳐 형성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갯벌 지질조사를 통해 갯벌의 역사를 추정해보고, 그 변화과정을 살펴본다.

▶ 도둑게는 바다와 육지를 오가며 산다
갯벌은 육상생태계와 해양생태계의 중간 매개 역할을 담당하는 중요한 지대이다. 특히, 밤이 되면 민가에 침입해 음식을 훔쳐먹는다는 도둑게는 바다와 육지를 오가며 사는 대표적인 생물로 꼽힌다. 이들은 거의 육지에서 생활하지만 산란시기인 7~8월이 되면 바다로 나간다.

▶ 바지락은 2시간에 1L의 해수를 정화한다
갯벌 대부분의 저서생물은 육상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기능을 가진다. 최근 인하대 이창근 박사팀은 선재도 갯벌에서 실시한 바지락 정화능력 실험을 통해 이와 같은 결론을 입증했다. 구체적인 과학적 실험과 검증을 통해 갯벌 정화능력의 근거를 밝힌다.

▶ 흰이빨참갯지렁이에서 신물질을 발견하다
최근 인하대 장정순 교수팀은 숭어갯지렁이라고도 불리는 흰이빨참갯지렁이에서 신물질을 추출해냈다. 이것은 강력한 분해능력을 가지고 있어 혈관 내 이물질을 제거하는 혈전치료제로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던 세제에 들어가는 성분인 단백질 분해효소도 발견되었다. 해양생물은 우리에게 알려진 것보다 알려지지 않은 것이 더 많다.

2부 붓뚜껑말의 경고

▶ 4공구 물막이 공사가 끝난 새만금 갯벌의 변화
지난 9월, 취재진은 4공구 물막이 공사가 끝난 새만금 갯벌을 찾았다. 갯벌은 예전엔 없던 녹색물질로 뒤덮여 있었다. 이것은 붓뚜껑말이라는 물질로, 원래 담수에 사는 것인데 어떻게 갯벌 표면에 살고 있는 것일까… 겉으로는 생기 있는 녹색이지만 그 속엔 암흑의 세상을 품고 있는 붓뚜껑말. 그것은 환경의 재앙을 경고하고 있다.

▶ 새만금 갯벌은 하구 갯벌
새만금 갯벌은 만경강ㆍ동진강과 만나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남은 하구 갯벌이다.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쳐지에서는 이러한 새만금 갯벌을 자연환경 중 최고의 가치로 꼽았다. 하구 갯벌은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가는 서식처이자 육지와 바다 생태계의 중간에 자리잡고 있는 순환지대로서 그 가치가 높이 평가된다.

▶ 바닷물이 짠 이유
육지의 암석은 수억년 동안 지속적인 풍화작용을 거쳐오고 있다. 그리고 그 풍화된 성분들이 강 하구를 거쳐 바다로 유입되면서, 오늘날 바닷물은 짜게 되었다. 또한 생물의 먹이원이 되는 유기물과 영양염도 강 하구를 거쳐 바다로 들어가기 때문에 강 하구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 갯벌은 산란장이자 서식처이다
갯벌은 높은 생산성과 다양한 서식환경으로 인해 먹이가 풍부하고, 산란장으로서 양호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산란장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갯벌은 이제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다. 무분별한 매립과 간척으로 갯벌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 어민들의 삶이 피폐해지고 있다
바다에서 고기를 낚던 어민들은 이제 생계유지를 위해 고물상이나 막노동을 하고 있고, 삶의 터전을 빼앗긴 음섬 주민들은 보상금 반환 문제까지 겹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어민들의 생활상을 살펴본다.

▶ 갯벌 보존 대책을 모색해본다
최근 무분별한 갯벌 매립과 간척으로 자연생태가 파괴되어 가고 있다. 이는 곧 환경의 재앙과도 연결된다. 실제로 얼마 전 태풍 매미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마산만 매립지의 태풍 피해 조사를 통해 매립지가 해일 피해를 가중시킨 요인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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