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10년의 기록 – 새만금 새희망] 12월 7일 세 번째 발길 – 군산 옥구염전

2003.12.03 | 행사/교육/공지

“이 소금과 더불어 마침내 튼튼한 체력은 부족함이 없을지어다”

12세기의 한 판화에는 남편을 더 정력적으로 만들기 위해 「남편에서 소금을 뿌리는 여인들」이 등장합니다. 물론 미신으로 치부할 수 있지만, 소금이 얼마나 다양한 삶의 현장에 사용되었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현대 소금업계는 무려 1만 4,000가지의 소금 이용법을 열거합니다. 젓갈, 김장뿐만 아니라, 겨울철 도로의 제빙, 논밭의 토양 개선, 심지어 미이라를 만들 때도 시체를 소금에 절였으며, 단식 중에도 소금과 물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새만금 10년의 기록, 세 번째 발길은 군산시 옥구읍 옥서면 일대의 옥구염전으로 향합니다. 옥구염전은 천일 제염법을 이용한 염전으로, 총 1백8십만평에 이르는 광활한 면적에서 일년에 약 3만톤의 소금을 생산하였습니다. 규모면에서 신안군의 태평염전, 고창군의 삼양염전과 더불어 대한민국 최대지역입니다.

아쉽게도 새만금 지역에는 삶의 많은 부분들이 인간의 역사에 의해 사라지고 있습니다. 소금의 역사가 그러합니다. 한국염전이 ‘F1’(포뮬러 원) 그랑프리 개최를 위해 용도변경되었고, 올해를 마지막으로 옥구염전에서의 소금생산도 중단되었습니다. 이제 새만금에서 소금의 역사는 한 조각 화석이 되었습니다. 그 마지막을 보고 싶습니다.

앞으로 10년, 새만금의 희망이 되어주실 분들과 함께 걷겠습니다.
그런 꿈을 지닌 당신을 기다립니다.
함께 가실 분들을 기다립니다.

■ 일시 : 2003년 12월 7일(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 모이는 장소 : 군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당일 오전 10시 집결
■ 내용 : 옥구염전 바라보기, 기록하기
■ 준비물 : 점심도시락, 운동화, 모자, 사진기, 망원경, 필기도구 등
■ 회비 : 없음(교통비, 점심식사비 본인 부담)
■ 인원 : 신청한 사람 전부(12월 6일(토)까지 참가자 모집)
■ 문의 : 자연생태국 윤상훈(02-747-8500, 011-9536-5691)

※ ‘새만금 10년의 기록’과 더불어 새만금갯벌을 지키기 위한 시민사회단체 연대모임인 ‘새만금갯벌생명평화연대’에서 ‘새만금갯벌 시민생태조사단’을 모집합니다. 분야는 물새/저서생물/식물/문화/야생동물/수질/현장기록 등이 있습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바라며, 2004년 1월부터 녹색연합 ‘새만금 10년의 기록’은 ‘새만금갯벌 시민생태조사단’과 통합하여 진행될 계획입니다.

녹색연합의 활동에 당신의 후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