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닮은 천연염색열어요~

2004.08.24 | 행사/교육/공지



단풍 닮은 천연염색

밥먹다 튄 빨간 김칫국물,
비 오는 길에 넘어져 바지에 물들었던 황톳물,
숲에 놀러 갔다 풀밭에 앉아 엉덩이며 무릎께에 들었던 풀물…
아무리 빨아도 잘 지워지지 않아 결국 못 입게 된 옷들이 있나요?
이것이 바로 천연염색이랍니다.
자연이 주는 색, 천연염색은 멀리 있지 않아요. 누구나 할 수 있지요.

잎사귀에 꽃잎에 흙 속에 알맹이만 남기고 버리는 과일껍질에…
이 세상 어떤 것이든 저마다 조금씩 다른, 고운 빛깔을 지니고 있습니다.
파란 하늘 아래, 모든 사물이 더 또렷한 빛을 내는 좋은 가을날, 우리도 단풍 닮은 물들여 봐요.

언제 : 2004. 9. 2. 목요일 5시
어디서 : 녹색연합 앞마당
염색할 재료 : 마당에 무성히 자란 푸른 생쪽, 샛노란 치자, 꽃 분홍 소목
준비물 : 면, 마와 같은 천연섬유로 된 천이나 입던 옷, 즐거운 마음.
별도의 참가비는 없고요, 더불어 나누고픈 간식이나 차는 사양 않겠습니다. 으흐흐~ ^^*~


왜 입던 옷이 좋으냐면.. 정련이 되어있으니까. 새로 산 옷이나 천은 반드시 집에서 한번 삶아 오세요. 그래야 공장에서 나올 때 묻어있는 기름기가 빠져서 얼룩덜룩해지지 않아요.
설마, 커튼이나 이불보를 하겠다고 가져오시는 분은 없겠죠? ^^;
염료 양이 아주 많은 건 아니니까, 위 아래 한 벌 겨울 옷보다는 –;
여름 옷이나 손수건, 모자나 양말, 스카프, 얇은 식탁보 같은 소품이 좋아요.

위 염료들 외에 좀더 창의적인 염색을 위한 제안을 해주세요.
그리고
참가하실 분은 댓글을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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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선님은 2003년 겨울 녹색연합에서 자원활동을 시작하고
지금은 교육팀에서 아이들과 생태의 비밀을 찾으며
생태를 찾는 것은 놀이처럼 ‘즐거운 일’이라고 늘 말하는 분이지요. ^^

사진: 녹색연합 w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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