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미군기지 확장저지 범국민대책위 범국민대회

2005.03.04 | 행사/교육/공지

천연기념물 황조롱이가 미군헬기의 굉음에 삶의 보금자리를 빼앗기는 것을 안타까워 하는 이! 이름도 아름다운 황새울 들녘이 미군 군화발에 짓밟히길 원치 않는 이! 무엇보다도 자신의 삶을 송두리 째 뿌리 뽑혀 망연자실한 모습으로 피눈물을 흘리는 주민의 눈망울을 외면할 수 없는 이!…..
평택으로 모이자!

평택은 미군기지 재배치로 인해 349만평의 땅이 새로 미군에 공여되어 미군기지가 확장되는 지역입니다. 생명과 평화를 해치는 미군기지 집중을 막고 100일 넘게 촛불행사를 하고 있는 주민들의 투쟁을 전국에 알려나가기 위해 1차 범국민대회를 마련하였습니다.

때 : 2005년 3월 5일 늦은 3시
곳 :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대추초등학교    찾아오시는길

<식순>
3시 사전 길놀이- 주민 풍물패
    개회선언
    대회사 – 문정현 상임공동대표
    투쟁사- 김지태 팽성대책위 위원장
    문화공연- 가수 박준
    정치연설- 김용한 상임공동대표
    정치연설2-평화를 여는 여성회  
    상징의실
    출범결의문- 홍근수 목사

4시 40분 행진 길놀이
5시 평화의 인간 띠잇기, 미군기지 철조망에 소원 적힌 천 걸기  

현재 평택시 팽성읍(캠프 험프리 주변)에서는 국방부의 지장물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 어떤 건물들이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인데 토지 수용에 결사 반대하는 주민들이 힘겹게 이 조사를 막아내고 있습니다.  

다음은 평택에 머물면서 주민들과 함께 계신 문정현 신부님의 글과 동영상입니다.


아직도 추운 날씨다. 담요로 무릎 어깨를 두르고 깔개를 갈고 앉아 집회에 참가한다. 요즈음 날마다. 국방부, 토지공사, 주택공사, 한국 감정원, 시청공무원, 경찰을 들녘에서 쫓아내고 있다. 이루 말할 수 없이 딱한 광경이 벌어지고 있다. 주민들은 정부를 믿지 않는다. 시장도, 지역 국회의원도 믿지 않을 뿐 아니라 이름만 나와도 분노를 토한다. 자신들의 힘만 믿고 산다.
참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다. 신문이나 방송으로부터 소외되고 있다. 주민들은 언론이 통제되고 있다고들 믿고 있다. 이보다 더 큰 일이 또 있을까? 언론으로부터 완전히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 정부요원들은 지금 ‘지장물검사’라는 이름으로 틈만나며 들녘에 침투한다. 저들이 길을 모르니 경찰이 앞서 안내를 하고 있다고 한다.
침투자들을 쫓기위해 골목골목을 지키고 있다. 텐트를 치고 목판으로 불을 피워 몸을 녹인다. 가만두면 잘 사는데 왜 평지풍파를 일으키는지 주민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아이를 등에 없고 가래질을 하며 이룬 논 밭을 빼앗기게 되었으니 누가 그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인가.
주민들은 “정부는 우리의 적이다.” “정부는 자국민보다 미군을 더 크게 생각기에 필요하면 자국민을 타격한다.”라고 말한다.

문의 : 녹색평화국 고이지선 활동가(02-747-8500)

녹색연합의 활동에 당신의 후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