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작은것이 아름답다 264호 특집 [사과원에서] 발간 했습니다.

2018.11.28 | 행사/교육/공지

264호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사과원 사과나무에게 들은 사과 이야기’를 전합니다. 사과향 가득한 계절입니다. 사과 한 알 키워내려고 철마다 사과나무도 농부도 마음 기울여 힘껏 살았습니다. 사과가 견뎌야 하는 기후가 해마다 다릅니다. 예측 안 되는 날이 많아집니다. 새봄에 물을 한껏 끌어 올리고 꽃봉오리 피려는 때 눈 내리고 기온이 뚝 떨어져 꽃이 얼어 죽습니다. 너무 높은 여름 온도 탓에 열매는 열병에 들어 쉬 무르고 맛을 잃습니다. 사과를 키울 수 있는 땅도 점차 줄어듭니다. 높은 산지나 강원도 끝 쪽까지 사과밭이 이동합니다. 갖가지 영양소 가득한 새콤 달콤 아삭한 사과 맛을 공들여 지켜온 유기농 사과농부의 눈물겨운 수고를 기억합니다. 사과 맛 드는 속도로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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펴낸날 2018. 11. 26
펴낸이 윤경은 펴냄터 작은것이 아름답다
값 8,000원 1년 정기구독료 68,000원
무선제책 / 재생용지사용 / 104쪽 / ISSN1228-5773 / 170×240
글틀지기 권혁수 이일훈 임종길 황대권
표지사진 김기돈 디자인 인앤아웃

빛그림 이야기 | 김기돈, 마용운
사과향 가득한 시월, 경북 청송에서 강원도 양구까지 사과 이야기를 찾아 나섰다. 장터에 나온 유기농 사과가 반가웠다. 사과 한 알에 담긴 미래를 보고 맛보며 배웠다. 30년 동안 유기농 사과를 해마다 키우며 겪은 새콤달콤한 사과이야기에 빠졌다. 우리 땅 곳곳 사과 농부들 사과에 담긴 속 깊은 사연을 들었다.

4월 사과 밭에 내린 눈 | 마용운
유난히도 빨리 온 봄, 사과 꽃봉오리가 빨갛게 고개를 내밀기 시작하던 4월 8일 날벼락이 찾아왔다. 밤새 눈이 내려 하얗게 쌓였고, 추위에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 기온이 영하 4.3도까지 내려갔다. 꽃봉오리를 잘라보니 암술이 죽어 갈색으로 변해버린 꽃이 많았다. 꽃은 피었지만 많은 꽃이 떨어졌다. 7월 중순부터 한 달 넘게 폭염으로 열매가 거의 자라지 못했고, 늦은 8월 장마로 색깔이 나지 않았다. 올해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4퍼센트 줄었다. 앞으로 올해 같은 폭염과 이상 기상이 잦을 것 같아 고민이 크다.

인포그래픽스- 사과나무를 심는 사람들 | 정은영
10월∼11월 사과축제가 청송에서 평창까지 열린다. 사과 최대 주산지 경북과 충청 재배지는 해마다 줄고, 경남, 호남, 강원도는 늘고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평지에 있던 사과재배지는 점점 산지, 고랭지로 올라가고 있다. 사과의 기원, 세계 사과 시장과 국내 주요 재배지 현황을 여러 통계를 통해 보여준다.

사과 한 알에 담긴 미래 | 박교선
기후변화로 농업지도가 바뀌고 있다. 농업 분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기후변화에 따라 재배적지 선정, 저항성 품종 개발, 이상기상 예측과 대응 체계 구축 같은 대책이 시급하다. 인류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현재의 편리함과 앞으로의 지속가능성 사이에서 고민해야 한다. 지금 우리 손에 들고 있는 사과 한 알이 던지는 질문이다.

양구 펀치볼에 사과꽃이 핀다 | 김기돈
흙이 좋아 날마다 흙투성이로 지내던 아이는 흙과 함께 살아가는 농부가 됐다. 흙이 보여주는 솔직한 얼굴과 날마다 마주하며 일상을 배웠다. 강원도 양구 해안면 산 깊은 마을, ‘펀치볼’ 청년 농부의 사과나무 이야기를 들었다. 사과 농사를 지은 지난 5년 동안 나무가 병들고 자연 재해와 병충해에 시달렸지만, 정직한 생명과 일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한국 사과는 왜 부사만 많을까? | 권순일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사과 품종은 ‘후지’가 약 70퍼센트, ‘홍로’는 15퍼센트다. 품종이 단순하고 앞으로 쏠림은 더 심해질 것이다. 지구 곳곳 다양한 색깔과 크기, 다채로운 사과 품종이 판매되고 있다. 사과가 크고 빨간색 일색이면 소비하는 데 한계가 있다. 기온 상승 탓에 사과 품질도 계속 나빠지고 있다. 지난 10년 사과연구소에서 다양한 색깔과 크기와 맛을 가진 사과 품종을 개발해 온 이야기를 담았다.

소백산 자락 어느 유기농 사과농부가 보내온 편지 | 윤건
귀농한 뒤 8년 동안 유기농 사과를 재배해온 글쓴이는 도시에서 어떤 것에 대해 안다고, 옳다고 ‘말하는 사람’에서 이젠 아는 만큼 옳은 만큼 ‘사는 사람’으로 바뀌어가고 있다고 말한다. 유기농사과는 1년 내내 풀과 전쟁을 치러야 하는 과정이지만, 사과밭은 사과 뿐 아니라 냉이, 달래, 쑥, 머위, 참나물 같은 갖가지 먹을거리도 함께 자란다.

내 인생은 90퍼센트가 사과예요 | 손계용
경북 청송군 현동면, 사과나무와 함께 50년을 살아온, 우리나라 최초 유기농 사과를 재배한 산증인. 30년 동안 유기농 사과를 연구하며 농사를 짓고 있다. 이탈리아 남부 티롤 알프스 사과 산지를 방문해서 재배 기술을 배우고, 청송에서 ‘키낮은 사과’를 보급해 사과재배를 혁신했다. 조금 가난하게 살더라도 유기농사과 농사를 하는 이유는 벌레조차 안 먹는 사과라면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하며, 사과를 먹는 사람은 우리 자녀이고 형제이며, 그들 밥상에 독을 올려놓을 수 없는 까닭이라고 고백한다.

지금, 사과하세요! | 편집부
새콤 달콤 제철 사과의 계절, 사과의 다양한 물질이 주는 건강과 건강을 지키는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황산화 물질은 폴리페놀은 사과 100그램에 110∼347밀리그램 들어있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있는 플로리진, 칼륨, 식물성 섬유, 오메가3, 마그네슘이 풍부하다.

[작은것이 아름답다 264호 벼리]

[특집] 사과원에서

1 빛그림 이야기 | 김기돈 마용운
10 4월 사과 밭에 내린 눈 | 마용운
16 사과 나무를 심는 사람들 | 정은영
20 사과 한 알에 담긴 미래 | 박교선
28 양구 펀치볼에 사과꽃이 핀다 | 김기돈
34 한국 사과는 왜 부사만 많을까? | 권순일
40 소백산 자락 어느 유기농 사과농부가 보내온 편지 | 윤건
44 내 인생은 90퍼센트가 사과예요 | 손계용
53 지금 사과하세요! |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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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초록을 쓰다 | 쥐와 미키마우스 | 황대권
57 꽃의 시간 | 참나무 | 윤경은
60 자연곁에서 열두달 | 뱀과 추억 2 | 송명규
64 마중물 | 나는 ‘나의 단점’인가? | 이문재
72 이달의 환경소식 | 편집부
74 녹색의 눈1 | 금단의 땅, 80만 평 용산 미군기지가 열린다 | 신수연
76 녹색의 눈2 | 빠른 반환보다는 안전한 반환을 | 박주희
78 지구의 생태사상가들 | 20세기 최고의 식량학자 – 바빌로프 | 안철환
88 책, 밑줄 긋다
90 푸른알림판
100 숲을 살리는 선물
102 작아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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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간 <작은것이 아름답다> www.jaga.or.kr
달펴냄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우리가 바라고 꿈꾸던 ‘단순 소박하고 아름다운 삶’을 담습니다. 나무 한 그루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재생종이를 쓰며, 고운 우리말을 살려 쓰기 위해 노력합니다. ‘환경’과 ‘생태’라는 말이 낯설던 1996년 6월에 세상에 나와 땅의 생태문화를 일구는 대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올해 창간 22주년을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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