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나눔강좌]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과 시민운동의 새로운 상상

2007.09.10 | 행사/교육/공지

“정수복 선생과의 대화 시간”

위험 사회론을 쓴 울리히 벡 등 현대 사회학을 다뤄왔던 많은 학자들은 생활정치만이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의 모순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해 왔습니다. 그러나 생활정치가 어떻게 실현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답은 그다지 명쾌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잘 알려진 정수복씨가 최근 생활정치 실현 방법을 고민하는 사람들이 참고할 만한 책을 내 놓았습니다. 그이는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이라는 저서를 통해 진정한 의미의 정치 시민층 형성이 필요한 시기이며, 이를 위해서는 문화 교양층의 형성이 중요하다면서 시민운동도 이제는 개인 주체 형성과 문화 교양층 형성을 통한 사적 영역의 변화를 주제로 삼는 운동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이의 주장의 핵심은, 오늘날 한국사회를 살아가는 시민들이 문화 교양층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현세적 물질주의, 감정우선주의, 가족주의, 연고주의, 권위주의, 갈등회피주의, 감상적 민족주의, 국가중심주의, 속도시장주의, 근거 없는 낙관주의, 수단방법 중심주의, 이중규범주의에 대한 극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녹색연합은 이번 강좌를 통해 현세적 물질주의, 속도시장주의 등 녹색운동이 꼼꼼하게 살펴보아야 할 내용과 근거 없는 낙관주의, 수단방법 중심주의, 이중규범주의 등 운동 안에서 성찰이 필요한 내용 등이 깊이 있게 이야기되기를 희망하면서 이번 강좌를 마련하였습니다.

녹색운동의 도약을 위해 녹색연합은 녹색상상력을 여는 문화 강좌를 연이어 개최할 예정이며, 이번 강좌는 그 첫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문화를 바탕으로 한 상상력이 운동에 절실히 요구되는 이 시기에 이번 강좌가 도움이 되리라는 믿음을 갖습니다.

관심 있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바랍니다.

○ 일시 : 2007년 9월 17일 오후 7시 ~ 오후 9시

○ 장소 : 녹색연합 혜화동 교육공간

※ 강좌는 30분 정도 강의가 먼저 진행되며, 이후 1시간 30분 정도 대화 시간으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따라서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 책을 읽고 와야, 알찬 강좌가 될 수 있습니다. 참여하시는 분들은
    책을 꼭 읽고 오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정수복 – 생태적 삶과 가치에 대한 깊이있는 연구와 실천적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수복 님은 환경운동연합 시민환경연구소 부소장, 크리스찬아카데미 기획연구실장 등을 역임하였다. 1999년에 KBS 텔레비전의 ‘정수복의 세상읽기’라는 대담 프로그램을 진행하였고, 2001년에는 CBS 라디오의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을 진행하였다. 현재 프랑스에서 사회과학고등연구원에서 초청연구원으로 강의하고 있다.
계간 『환경과 생명』의 편집위원이며 <의미세계와 사회운동>, <녹색대안을 찾는 생태학적 상상력>, <참여민주주의를 위한 시민단체의 역할과 정책과제> 등의 책을 냈으며, <새로운 사회운동과 참여민주주의>, <현대 프랑스 사회학>, <현대성 비판> 등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아내 장미란과 함께 <바다로 간 게으름뱅이>라는 제목의 성찰적 에세이집을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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