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얌 뒤의 숨겨진 독

2005.05.03 | 행사/교육/공지

지난 금요일, 이혜원 회원님이 달거리대 만들기 나눔녹색교실을 열어주셨습니다.
이혜원 님은 녹색연합 회원이고, 생명운동공부모임 활동중입니다.
녹색연합 사무실에서 11명이 둘러앉아 생리에 관련한 이야기들, 또 요즘 사는 이야기들 녹색수다와 함께 바느질을 했습니다. 함께하신 님들 즐거우셨죠?! ^^*

달거리대 만들기 교실에 이어 다음달 마지막에도 만들기 교실을 열어주실 예정입니다.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이번에 달거리대를 만들었으니 달거리대를 담아 가지고 다닐수 있는 주머니를 만들자는 의견이 있습니다^^* 정해지는 대로 또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못 오신 분들 궁금하실 것 같아 길미연 님의 후기를 함께 올립니다^^*

[길미연 님의 후기]

저희 엄마는 기저귀천으로 된 생리대를 쓰셨는데 빨고 삶고 그런 일들이 어찌나 불편해 보이던지 ‘난 저런거 쓰지 않을거야’ 라는 생각을 하고 그렇게 살았어요. 만약 나눔교실에서 천을 잘 접어 생리대로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다면 참가를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네요. 우연히 들어간 사이트에 소개된 천 생리대는 모양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일회용의 그것과 별 다를바가 없어 눈길이 갔구요 고정시킬 수 있도록 똑딱이 단추가 있다는 것도 매력이었어요. 요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난 것도 나눔교실에 참가한 이유입니다.
   활기찬 모습으로 차근차근 지도해주신 선생님과 참가하신 분들의 편안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달거리대를 만들었네요. 빨리 완성시키고 싶은 마음에 집에 와서도 난생 처음 해보는 버튼홀 스티치로 계속 바느질을 했더니 몸살까지 났어요. 그래서 주말에 하나 더 만들겠다는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지만 나눔 교실 덕에 좋은 단체도 알게 되고 내 손으로 만든 생리대도 갖게 되어 좋아요. 아직은 끝물에만 달거리대를 사용할 계획이지만 그래도 빨리 사용해보고 싶은 마음에 월경이 기다려지네요. 생리를 기다리는 건 태어나서 처음이예요.^^
   사람한테도 안 좋고 자연에게도 안 좋다는 일회용 생리대. 아기들 일회용 기저귀도 마찬가지겠죠? 꼭 새햐얗지 않아도 되는데 왜 그리 무리하게 표백하는지, 새하얌 뒤에는 독이 있다는 걸 생각하게 된 나눔 교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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