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 새책] 생명살이를 위한 24절기 인문학 《때를 알다 해를 살다》 발간

2019.12.27 | 행사/교육/공지

작은것이 아름답다에서 새책,
생명살이를 위한 24절기 인문학 《때를 알다 해를 살다》를 펴냈습니다.

내 인생의 순간순간 중요하지 않은 때는 없다.
때를 알고 철 따라 사는 만큼 자연을 닮은 삶의 길을 걷게 된다.
때를 거스르며 살 것인가? 철 따라 살 것인가?
《때를 알다 해를 살다》는 오랫동안 환경운동과 생태교육에 몸 담아온 글쓴이가
절기로 풀어낸 ‘삶의 사용설명서’이다.
삶을 성찰하는 인문학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학이며 환경과 생태교육을 위한 생태철학이다.

유종반 지음
분 야 생명과학 (생태, 환경) 판 형 148 × 210mm 쪽 수 280쪽
책 값 16,000원 펴낸곳 작은것이 아름답다 출간일 2019년 12월 20일
ISBN 978-89-963600-8-7 [03470] CIP : CIP2019050608

* 전국서점과 인터넷 서점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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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살이를 위한 24절기 인문학 때를 알다 해를 살다

내 인생의 순간순간 중요하지 않은 때는 없다. 때를 알고 철 따라 사는 만큼 성숙한 삶의 길을 걷게 된다. 때를 거스르며 살 것인가? 철 따라 살 것인가?

《때를 알다 해를 살다》는 오랫동안 환경운동과 생태교육에 몸 담아온 글쓴이가 절기로 풀어낸 ‘삶의 사용설명서’이다. 삶을 성찰하는 인문학이자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학이며 환경과 생태교육을 위한 생태철학이다. 이 책은 때의 흐름과 그 때에 맞게 살아가는 자연 생명들의 삶을 통해 본 ‘절기살이 인문학’이다. 수학과 과학처럼 누구나 같은 대답이 나올 수 없다. 이 책을 읽는 누구나 서로 다른 생각과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말이다.

‘때’의 의미를 알고 ‘때’에 맞는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24절기 이야기를 통해 풀어냈다. 그동안 24절기를 농사력으로나 제철 음식, 세시풍습을 중심으로 쓴 책들은 있었지만, 일상에 녹아 있는 삶의 이야기로 풀어쓴 책은 거의 없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24절기는 일 년을 단순하게 24개 기간으로 단순히 구분한 시간 나눔이 아니다. 글쓴이는 철 따라 사는 나무처럼 우리의 삶도 때에 맞는 삶의 방식이 있다고 말한다. “겨울에는 추운 기운으로 씨앗 속 생명력을 강하게 하여, 봄에는 따뜻한 햇빛의 기운으로 잎과 꽃을 피워 자기 열매를 만들고, 여름에는 뜨거운 더위로 그 열매를 잘 키워, 가을에는 이슬과 서리의 찬 기운으로 열매를 제대로 익힌다. 나무처럼 사람도 겨울 인생, 봄 인생, 여름 인생, 가을 인생 철마다 자기가 살아야 할 그때 모습이 있고, 그 모습을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 철을 안다는 것은 나무처럼 자기 때를 알고 자기를 준비해 그때 자기 모습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이 지구에 출현한 이래 디엔에이(DNA)라는 생명설계도로 생명을 이어가고 있다. 이 설계도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이 기후환경, 곧 ‘절기’이다. 따라서 절기는 ‘삶의 사용설명서’라고 할 수 있다. 절기를 알고 살아야 자기 삶을 제대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언제 철들래?” “너는 철부지구나!” 하는 말을 곧잘 쓴다. 사리분별 없이 앞뒤 사정도 모르고 생각 없이 행동할 때 흔히 “철이 없다. 철 좀 들어라”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 ‘철’은 사리분별 없는 생각이나 행동이란 뜻보다는 때의 이치를 말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봄철, 여름철, 가을철, 겨울철 같은 철이다. ‘철이 든다.’ ‘철을 안다’는 것은 ‘때를 안다’는 말이다. 다시 말하면 때의 의미와 이치를 알고 사는 것을 뜻한다. 자연은 인간이 쓴 그 어떤 책보다 깊이 있는 삶의 지혜를 주는 ‘무자천서(無字天書)’이다. 학교 교사, 학부모, 생태교육자, 결혼을 앞둔 사람을 비롯해 삶을 진지하게 성찰하며 일상에 녹아 있는 때를 읽어내는 법을 배우려는 사람은 누구나 읽어봐야 할 책이다.

《때를 알다 해를 살다》는 ‘나는 정말 철들었는가?’를 질문한다. ‘나는 지금 어느 때에 있는가?’ ‘지금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하는가?’ ‘그 모습을 이루려면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태적인 삶과 절기살이를 접맥해 생태적 대안의 삶을 제안하고 있다. 생명살이와 절기살이를 통해 자연과 어우러진 삶을 고민하고 대안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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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를 알다 해를 살다책 속으로

이 책은 겨울절기부터 시작한다. 절기를 공부하면서 깨달은 것은 한 해의 절기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순이 아니라 겨울, 봄, 여름, 가을 순이라는 것이다. 모든 일은 준비 없이 시작할 수 없다. 준비 없이 시작하면 반드시 열매 없이 끝나고 만다. 겨울은 준비하는 기간이다. 다음에 올 봄에 꽃 피어 열매를 맺고 여름에 열매를 키우고 가을에 열매를 익히기 위한 힘을 만드는 기간이 겨울이다. 겨울에 생명력을 강하게 만들어야 봄, 여름, 가을에 제 삶을 살아내고 제대로 익은 열매를 만들어낸다. 인간은 봄으로 태어나 가을로 생을 마감한다. 인간에게 겨울은 부모며 조상이고 자신의 역사와 문화다. 더 나아가 자신을 있게 한 우주 자연이다. 좋은 부모와 조상, 위대한 역사와 문화, 그리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우주 자연이 있을 때 나의 봄과 여름과 가을은 제대로 만들어질 수 있다. – 들어가는 말’에서

절기는 해마다 반복하지만 똑같지 않고 늘 새롭다. 절기 흐름은 늘 변화한다는 말이다. 절기살이도 마찬가지다. 절기살이는 순환과 반복 속에서 늘 새롭게 사는 삶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는 ‘두 번은 없다. 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 그러므로 날마다 새로운 그대가 아름답다’라고 했다. 날마다 새로워야 사는 날이지 새롭지 않으면 죽은 날과 같다. 절기로 산다는 것은 날마다 새롭게 사는 것과 같다. 살았으나 죽은 것과 같은 삶이 철부지, 철없는 삶, 철 모르는 삶이다. 인생은 경주가 아닌 여행이라고 한다. 그래서 현재(present)는 선물(present)이다. – 56쪽에서

겨울은 끝의 절기가 아니라 시작의 절기다. 내 생명이 태어나면 봄부터 시작되어 가을로 결실되어 마친다. 겨울은 봄과 여름과 가을을 낳는 어머니 같은 절기다. 어떤 겨울이냐에 따라 봄이 달라지고, 여름과 가을이 달라진다. 겨울은 봄 여름 가을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봄 여름 가을을 살아가는 우리 일생이 바로 누군가의 겨울이 되기 때문에 겨울은 단지 한 계절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앞서간 모든 인간의 삶이나 역사, 문화도 모두 겨울이라고 할 수 있다. – 75쪽에서

경칩의 의미는 봄의 때를 알고 깨어난다는 것이다. 경칩에 개구리와 벌레가 깨어나 봄을 준비하듯 우리도 깨어나 자기 삶의 때를 알고 준비해야 한다. 먼저 때를 알고 살아야 한다. 지금 나는 어떤 때이며, 내가 살아가야 하는 모습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다. 늘 깨어 있으려면 먼저 나는 누구이며,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생명의 의미를 알고 살아가고 있는가를 물어야 한다. 그 다음 나는 어떤 시대에 살고 있으며 어떤 시대정신으로 살아가고 있는가를 물어야 하고, 천지 자연 흐름인 절기와 하나뿐인 지구 생태계의 실상을 제대로 알고 사는가를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 – 128쪽

해님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생명은 하나도 없다. 모든 생명은 절대적으로 해님에 의지해 태어나고 살아간다. 해님은 모든 생명을 낳고 살리지만 자기 것이라고 소유하거나 집착하지 않고 자기 힘이라 자랑하거나 내세우지 않는다. 자연의 생명살이를 보면 조건 없이 받은 해님의 생명사랑 선물을 또 다른 생명들에게도 그대로 나눠준다. 그래서 햇볕은 모든 생명을 낳고 기르며 살리는 영원한 생명의 힘, 사랑의 힘인 것이다. 이것이 하늘의 뜻(무자천서)이고 자연의 가르침이다. 자연을 닮아 자연처럼 살아가는 진정한 생명살이다. 168쪽에서

입추는 스스로 가을을 미리 준비하는 생명에게만 자신의 가을이 되게 한다. 하늘, 곧 자연은 생명들이 살아갈 모든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놓는다. 가을은 밖을 향하던 마음을 안으로 돌리게 하는 계절이다. 가을을 준비하고 맞이하는 입추에 우리는 무얼 생각해야 할까? 가을은 열매를 잘 익히는 계절이다. 그렇다면 내 열매를 어떻게 익힐지, 어떤 것이 잘 익은 열매인지 알아야 한다. – 218쪽에서

생명 이해가 깊어질수록/ 생명 사랑은 커지고/ 불편함은 늘어가지요/ 불편함이 더 있어야/ 내 생각은 바꾸어지고/ 불편함이 더 커져야/ 내 삶은 바꾸어지고/ 불편함이 더 많아야/ 우리 세상은 바꾸어지지요/ 생명공부는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는 것이지요/ 불편하지 않으면 살아있는 생명 아니지요/ 왜냐면 우리 세계는 생명 세상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유종반 시, ‘불편한 진실’ 전문) – 274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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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를 알다 해를 살다목차

1부 생명살이를 위한 절기살이

  1. 절기와 절기살이
  2. 절기와 절기생태공부
  3. 절기살이의 의미
  4. 절기살이의 물음

224절기 절기살이

  1. 입동 소설 – 겨울 의미와 겨울 준비는 어떻게 할까
  2. 대설 동지 – 깊게 고요하게, 헤아리고 돌아보고
  3. 소한 대한 – 힘차고 단단한 생명의 씨앗으로
  4. 입춘 우수 – 누구에게나 봄은 오지만 아무에게나 봄은 아니야
  5. 경칩 춘분 – 어서 깨어나 이제 봄이야
  6. 청명 곡우 – 맑은 봄날 생명 씨앗 사랑으로 고이 심자
  7. 입하 소만 – 햇볕은 생명의 힘, 사랑의 손길
  8. 망종 하지 – 햇볕은 쨍쨍, 열매는 무럭무럭
  9. 소서 대서 – 더위야 더위야 뭐하니
  10. 입추 처서 – 열매 속에 차곡차곡 햇살 가득 채워두자
  11. 백로 추분 – 익히고 익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12. 한로 상강 – 허울 훌훌 벗어 내려놓고 비워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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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소개 유종반

자연이름은 초록지렁이다. 드러남 없이 생명을 살리는 지렁이의 삶을 닮고 싶어서다. 1957년 정읍에서 태어났다. 1991년 녹색연합(당시 배달환경클럽) 전국 조직을 만들 무렵 1993년 인천녹색연합을 함께 창립해 지금까지 환경운동을 하고 있다. 환경운동을 하면서 환경생태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2000년부터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생태교육(초록동무)을 해오다 2004년 생태교육자 양성과정을 만들어 지금까지 생태교육운동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2006년 계양산 롯데골프장 반대운동을 하면서 생태와 생명교육에 대한 절실함이 있어 2014년 인천녹색연합 전문교육단체인 사단법인 생태교육센터 이랑을 함께 만들 산림청 인증 숲해설가 양성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장 생태교육자를 위한 심화생태교육, 생태기행, 학교·도서관·단체에서 생태와 절기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절기생태 그림동화책 《도토리할아버지 왜 춥고 더운거예요》를 곧 출간할 예정이다.

<작은것이 아름답다> www.jaga.or.kr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녹색생활문화운동과 녹색출판운동을 펼치는 비영리단체다. 1996년 우리나라 최초 생태환경문화 월간지 <작은것이 아름답다>를 창간했고, 자연과 더불어, 이웃과 함께 삶을 일구는 사람들 이야기, 지구별 푸른 소식과 정보를 전해왔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 나무 한 그루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창간호부터 재생종이로 책을 펴내며 재생종이 문구 보급과 재생복사지 캠페인을 비롯해 지구 원시림을 지키는 ‘종이는 숲이다’ 재생종이운동을 이끌고 있다. ‘나무 껴안는 날’, ‘맨발로 흙 밟는 날’ 같은 ‘작아의 날’을 정해 일상에서 즐거운 환경운동을 일구고 있다. ‘해오름달’, ‘잎새달’ 같이 자연 흐름을 담은 우리말 달이름과 고운 우리말 쓰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2015년 교보교육재단 생명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2019년은 창간 23주년을 맞아 생태환경잡지 <작은것이 아름답다>를 ‘땅’ ‘바다’ ‘강’ ‘하늘’ 주제를 특별호 형태로 펴내고 있다.

* 때를 알다 해를 살다는 표지와 본문용지 모두 재생종이로 만들었습니다.
표지는 앙코르 210그램, 내지는 하이벌크 70그램으로 지구 숲을 살리는 재생종이에 인쇄했습니다.

* 전국서점과 인터넷 서점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서점클릭–> 교보문고 / 알라딘 / 예스24 / 인터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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