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서울과 경기도에 둘러싸인 북한산국립공원이 있습니다.
산을 둘러싼 건물들은 마치 산을 조이기라도 하듯 기세가 등등하고 사람들은 내 마음만, 내 몸만을 생각합니다.
풀 한포기, 나무 한 그루, 다람쥐 한 마리. 그것들이 있어 북한산국립공원입니다.
그러나 생명의 땅을 차지하기 위한 인간의 욕망은 하늘과 땅, 세상 곳곳에 차고 넘칩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고합니다.
우리는 오랜 세월 풀과 나무, 동물들이 서로 부대끼며 살아온 이 산을 사랑하며, 차고 넘치는 인간의 욕망을 경계합니다.
내 것인 양, 거칠게 소유하려 했던 우리의 발걸음을 반성하며 뭇 생명들과 더불어 살 것을 약속합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모두가 평화로운 세상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