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회원 한마당> 후기

2005.09.28 | 행사/교육/공지

버스를 잘 못 내려 성북동길을 헤매다가 조금 늦게 호두나무집에 도착했다.
방안에 둘러앉아 서로들 인사를 나누고 계시는 중이었는데 먼저 녹색연합에서 일꾼으로 일하시는 분들의 업무소개를 듣고 오늘 처음 참여한 신입회원들의 자기소개가 있었다. 중학생부터 시작해서 중년에 접어드신 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분들이 참여해주셨다.  특히 엄마와 함께 온 학생들이 인상적이었는데, 또래 아이들과 달리 환경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는 게 너무나 기특하고 대견해 보였다.

인사가 끝난 다음에는 맛있는 수제비로 저녁을 먹고 호두나무집을 3층부터 1층까지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가정집을 사무실로 쓰고 있는 것 도 색달랐고 방마다 쌓여있는 책들.. 가족같은 분위기로 일할 것  같은 느낌에 둘러보는 내 마음도 괜시레 들뜨고 설레었다. 특히 앞마당에 잘 가꾸어져 있는 텃밭이 마음에 쏙 들었는데 어두워서 자세히 볼 수 없는 게 아쉬웠다.

관람을 끝내고 다시 방으로 모여 조별로 모임을 가졌다.  두 조로 나누어 진행했는데  “환경을 지키기 위해 본인이 실천하고 있는 것”을 종이에 그림이나 글로 표현하는 것이었다. 우리 조는 생기발랄한 학생들 덕분에 재미있는 분위기로 진행이 되었고, 첫 만남의 어색함도 조금씩 줄어들고 있었다.

어느덧 시간은 훌쩍 지나 모임이 끝날 시간이 되었지만 우리에겐 뒷풀이가 남아있었다^^. 아쉽게도 많은 분들이 참여하지 못했는데, 뒷풀이에서 정말 재밌고 솔직한(?) 얘기들을 많이 나눌 수 있었다.

처음 만난 녹색연합 분들이었지만 모두들 인상이 좋으시고 친절하셔서 금방 익숙한 느낌이 들었는데 왠지 이 느낌이 앞으로도 계속 지속될 것 같다. 좋은 만남을 통해서 좋은 일들은 조금씩 조금씩 실천해 나가고 싶다.

글 : 이 현숙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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