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것이 아름답다 268호 [강] 특별호가 나왔습니다

2019.12.27 | 행사/교육/공지

<작은것이 아름답다> 268특별호는 우리 땅 우리 강의 말을 전합니다. 한반도 강은 수천수만 년 동안 흐르며 생명을 낳고 길렀습니다. 사람도 강에서 문명을 일으켜 이어온 시간이 고스란히 역사됐습니다. 흐르는 것은 강의 성격이고 깃든 생명은 강의 얼굴입니다. 강은 길입니다. 모래톱과 여울과 소가 어우러진 물길입니다. 강은 발원해 흘러 닿는 데까지 이어진 선으로, 더불어 곁이 된 생명과 잇댄 삶과 문화를 면으로 만나야 합니다.
10여 년 전, ‘한반도 대운하로 시작해 허튼 욕망 앞세워 물길을 막아 강의 시간이 멈췄을 때, 깃든 생명이 신음하며 쓰러지는 것을 봤습니다. ‘4대강 살리기라는 이름으로 탐욕의 콘크리트 덩어리로 막힌 강이 죽어가는 것을 모두가 목격했습니다. 다시 ‘4대강 재자연화가 논의되고, 수문이 열리며 모래와 함께 다시 생명들이 돌아오는 지금, 2019년 한반도 우리 강의 오늘을 전합니다. 미래 아이들에게 전할 참회록이자 살아 있는 강을 위한 선언문’입니. 흘러야 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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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그림 이야기1 하늘에서 본 우리 강 | 신병문
작가는 10여 년 동안 개인 비행 장비를 타고 하늘에서 본 우리 땅을 사진에 담았다. 모든 자연은 촘촘하게 얽혀 있어, 어딘가에서 탈이 나면 그것과 연결된 다른 부분이 영향을 받는다. 산이 우리 몸체라면 강은 우리 핏줄과 같다. 하늘에서 본 우리 강은 아름답고 안타깝다.

모래강이 흐르지 않자 생명도 멈췄다 | 박용훈
우리 강을 사진에 담아 온 초록사진가가 지난 10년 기록해온 내성천의 아름다움과 상처를 이야기 한다. 모래강 내성천이 4년 만에 어떻게 파괴됐는지, 영주댐이 건설로 사라진 생명의 소리를 전한다. 미래 아이들을 위해 걷어내야 할 영주댐을 이야기한다.

인간 없는 세상 | 유용주
금강은 유일하게 북쪽으로 흐른다. 바다로 가기 위해 전라도와 충청도 산천을 노래한다. 시인은 옛 집터에 집을 지은 뒤 고향 땅 곳곳을 걸어 다녔다. 강 따라 걷다보니 모든 게 보였다. 발로 내딛어 만난 강을 이야기 한다.

엣 지도 속 물길에서 자연을 읽습니다 | 김기혁
역사문화지리학자가 전하는 옛 지도 속 물길 이야기.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모든 강을 아우르는 산줄기와 그 사이에 묘사된 물줄기와 조화롭게 어우러진 고을 모습은 지도가 꿈꿨던 국토를 보여준다. 산은 분수계가 되어 물을 가르면서 동시에 사람들을 보호하는 가림막이고, 물길은 그 안에서 공동체를 이루는 바탕이다.

다시 걷고 싶은 북녘의 강, 안부를 묻는다 | 신정일
문화사학자인 글쓴이는 북한에 있는 압록강, 두만강, 대동강, 예성강, 용흥강, 청천강을 걸어보리라 마음먹었다. 2000년 금강을 시작으로 남한의 강을 모두 걸은 뒤 2003년 드디어 북한 땅을 밟게 됐다. 북한 청천강과 대동강, 두만강 상류의 맑은 물빛을 가슴에 담았다. 서울에서 개성과 평양을 거쳐 의주를 지나 북경으로 가는 길을 따라 걷는 꿈을 꾼다.

· 다리 · | 김세진
건축가의 시선으로 단절의 공간에서 연결의 상징으로 바라본 다리 이야기. 최근 흐름인 ‘보행도시’와 ‘보행교’의 의미를 살피며, 도시와 강생태계를 잇는 종합 연결축으로 다채로운 역할을 하는 다리 공간을 제안한다.

<자연>
빛그림이야기 2 사람은 강이 키우고 | 박정민
사진작가는 4대강 사업이 만든 강의 흉터를 기록했다. 우리의 욕망이 할퀸 상처였고, 잊지 말라고 남은 흉터다. 책임을 물어야 하고 재자연화도 이뤄야 한다. 2008년부터 4대강 사업 초기부터 4대강의 낯설고 기이한 변화 과정을 사진에 담았다.

지금 4대강은 어디로 흐르는가 | 정규석
‘4대강 재자연화’는 계속 정쟁에 내몰리면서 어디로 갈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4대강 재자연화는 환경 문제만이 아니다. 민주주의 회복, 국가재정 정상화, 미래 세대에 대한 책무다. 강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민물고기와 살다 민물고기로 살다 | 김익수
40여 년 동안 우리나라 미기록종 30여 종과 신종 14종을 발견해 등록한 토종민물고기 연구자를 만나 다채로운 서식환경에 적응해 독특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우리나라 민물고기 이야기를 나눴다. 지역성이 뚜렷하고 물속 환경을 대표하는 지표인 민물고기를 새롭게 만났다.

우리 강에 민물조개가 삽니다 | 박영준
강 환경이 바뀌고 훼손된 탓에 우리 강에서 사라질 위기에 놓인 민물조개를 살폈다. 생태계는 생명을 전시하는 박물관이 아니며, 생명들이 서로 연결돼 공존한다. 한반도 고유종 두드럭조개를 통해 강 생태계를 이야기한다.

식물은 강의 생명을 드러내는 얼굴 | 신원섭
식물생태학을 바탕으로 생태문화 활동을 하는 연구자는 강의 원형을 되찾기 위해 식물을 서식지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강은 식물과 다양한 연결고리를 가지고 하나의 생태공간을 만들고 있다. 흐르는 강의 본성과 거기에 어우러지는 식물 생태를 살폈다.

항생제, 강 생태를 위협하다 | 신호상
강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항생제 문제를 다뤘다. 항생제 과잉 소비는 강 오염과 슈퍼박테리아 출현과 연결된다. 생활방식과 산업구조 문제다. 다양한 경로로 항생제를 비롯한 의약물질이 끊임없이 하수를 통해 강으로 유입되고 있다.

<사람>
빛그림이야기 3 강과 사람은 운명공동체에요 | 김승구
사진작가는 50여 년 동안 ‘인간이 파괴하고, 자연이 복원한’ 한강의 밤섬을 사진에 담았다. 개발 독재와 압축 성장의 그늘로 존재해온 밤섬에서 강과 인간이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밤섬에서 발견한 생각을 기록했다.

사라진 것들의 목록은 왜 멈추지 않는가 | 마동욱
30여 년 전남 장흥군 유치면 고향 마을을 기록한 마을사진가 눈으로 탐진강에 댐 건설로 수몰된 마을과 고향을 떠나야 했던 사람들 15년 뒷이야기를 전한다. 댐으로 막힌 장흥호를 보며 비로소 탐진강의 아픔을 새삼 느낀다. 탐진강은 지금도 아픔으로 흐른다.

삽질은 끝나지 않았다 | 김병기
영화 <삽질> 감독 인터뷰. 4대강 사업은 민주주의 문제이며, 임기 5년짜리 대통령 삽질 탓에 빼앗긴 수천수만 년 이어온 우리 곁 보물이 어떻게 망가졌는지 증언한다. <삽질>은 미래 세대를 향한 ‘사과문’이자 4대강을 되찾겠다는 ‘선언문’이다.

쉬리가 사는 전주천 함께 되찾다 | 심양재
전주천 복원사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전주천의 생태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온 이야기를 담았다. 생태하천 복원은 지역 특성과 환경을 고려한 생태공간을 만드는 과정이다. 시간이 걸려도 하천개념을 다시 세우고, 끊어진 물길을 다시 잇고 살리는 쪽으로 가야 한다.

금강을 걸으며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고 싶어요 | 최수정
‘금강트레킹’을 기획하고 진행하며 12년 동안 강 생태와 문화를 새롭게 만난 금강생태문화연구소 ‘숨결’ 소장과 나눈 강 이야기. 맨발로 강을 경험하면 우리가 자연과 나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된다. 살아있는 우리 강의 가치를 도시와 농촌, 미래세대에게 어떻게 전할 것인지 질문한다.

임진강은 생명을 품고, 평화로 흐른다 | 노현기
임진강과 한강 하구 개발 위협에 맞서온 활동가가 전하는 임진강 하구 이야기. 한반도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특별한 공간인 임진강과 한강 하구를 앞으로 평화와 공존의 시대를 살아갈 미래 세대의 몫으로 지금 이대로 흐르게 놔두자고 말한다.

빛그림이야기 4 압록강은 흐른다 | 류재학
압록강과 두만강을 따라 만들어온 민족의 이주문화를 기록해온 조선족 사진작가가 압록강에 깃든 북한 인민들의 일상을 글과 사진으로 전한다. 강한 물살을 해치며 뗏목을 이동하는 뗏군들과 얼음 깨고 빨래하는 주민들, 고기잡이 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을 통해 압록강에 담긴 애환을 생생하게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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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8호 특별호 벼리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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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빛그림 이야기1 하늘에서 본 우리 강 | 신병문
12 모래강이 흐르지 않자 생명도 멈췄다 | 박용훈
20 인간 없는 세상 | 유용주
28 옛 지도 속 물길에서 자연을 읽습니다 | 김기혁
36 다시 걷고 싶은 북녘의 강, 안부를 묻는다 | 신정일
44 · 다리 · | 김세진

<자연>
52 빛그림이야기 2 사람은 강이 키우고 | 박정민
60 지금 4대강은 어디로 흐르는가 | 정규석
68 민물고기와 살다 민물고기로 살다 | 김익수
76 우리 강에 민물조개가 삽니다 | 박영준
84 식물은 강의 생명을 드러내는 얼굴 | 신원섭
92 항생제, 강 생태를 위협하다 | 신호상

<사람>
98 빛그림이야기 3 강과 사람은 운명공동체에요 | 김승구
106 사라진 것들의 목록은 왜 멈추지 않는가 | 마동욱
114 삽질은 끝나지 않았다 | 김병기
120 쉬리가 사는 전주천 함께 되찾다 | 심양재
128 금강을 걸으며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고 싶어요 | 최수경
136 임진강은 생명을 품고, 평화로 흐른다 | 노현기
144 빛그림이야기 4 압록강은 흐른다 | 류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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