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행동학교_재연결 작업(고마움으로 시작하기) 2회차 후기

2021.05.17 | 기후위기대응, 행사/교육/공지


지난 5/13 녹색연합 기후행동학교(재연결작업 워크숍)가 진행되었습니다. 5회차 프로그램 중에 2번째 시간이었는데요. 재연결 작업 나선형 순환의 첫 번째 단계인 ‘고마움으로 시작하기(coming from gratitude)가 주제였습니다. 지난 시간과 마찬가지로 제비(정혜선)과 하밤(이다예)이 진행을 맡아주었습니다.

워크숍 시작 10분 전, 경쾌한 노래를 들으면서 다른 참가자들이 줌에 접속하기를 기다렸는데요. 하밤이 선곡한 ’과수원길‘, 고향 땅’, ‘뻐꾹뻐꾹 여름 오네’라는 노래를 연달아 들었습니다. 아카시아꽃이 피고, 뻐꾸기가 왕성히 활동하는 지금 계절의 상황을 반영하는 노래였습니다. 10분에 대기시간 후에 진행자인 제비(정혜선)의 오프닝 멘트로 본격적인 워크숍이 시작되었습니다.

*재연결작업이란?

<체크인>
짧은 명상을 하고 일주일간 어떻게 지냈는지, 지금의 마음은 어떤지를 나누는 체크인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가자 모두가 약 2분씩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체크인 시간만 거의 1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전체 시간에 절반을 할애할 정도로 체크인 절차는 각 단계의 재연결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하는 데 있어 굉장히 중요한 절차입니다. 많은 분들이 지난 1차 워크숍이후에 이번 2차 워크숍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일주일 보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긴 시간 동안 서로에 이야기를 듣는 것과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 충만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긴 시간임이어도 나의 온마음과 온존재로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다면 시간은 중요한 것이 아닐 겁니다.

<안전한 공간을 위한 약속 읽기>
본격적인 시작에 앞서 모두 함께 ‘안전한 공간을 위한 약속’을 읽었습니다. 지난 시간 참가자분들이 함께 만든 약속을 만들었고 매회 이 약속을 읽고 작업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워크숍 시작_고마움으로 시작하기에 대한 설명>
지난 시간에 재연결작업의 4가지 단계에 대한 설명을 들었지만, 이번에는 ‘1단계_고마움으로 시작하기’에 대해 보다 자세한 설명을 들었는데요. ”고마움으로 시작하는 건 어떤 의미인가. 왜 고마움을 시작하기가 가장 첫 번째 인가“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관련해서 고조안나 메이시의 영상을 시청했고, 이어서 진행자 하밤의 부가 설명을 들었습니다.

조안나 메이시 영상보기(혁명적 행위로서 감사_왜 감사하기로 시작하는가)-> https://www.youtube.com/watch?v=ijIBRyUJlkI

하밤은 ”조안나 메이시 영상의혁명적 행위로서 감사(왜 감사하기로 시작하는가)_조안나 메이시 영상 핵심은 감사하기는 시스템의 문제를 회피하고 현재에 만족하기 위해가 아니라 현재의 시스템에 정면으로 대항하기 위한 힘을 기르기 위해 하는 작업이라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감사하기 작업(고마움으로 시작한다는 건)은 재연결작업에서 기초공이고, 토대가 되는 부분이다. 세상에 대해 우리가 느끼는 고통을 축소하거나 별일이 아니라고 외면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건 무척 힘든 일이다. 이 감사하기가 우리를 무너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고마음은 사실 아주 작고 사소한 것에서 온다. 이런 작은 물방울 같은 것 이다. 감사를 느낄 때 우리 안에서 일어나는 행복감. 설렘. 물결처럼 일어남. 물방울로 일어나는 공명과 같은 긍정적인 에너지가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나선형 순환. 부분과 전체의 패턴이 같다. 조애나가 이야기한것처럼 고마움으로 시작하기라는 한 단계 안에도 네가지의 단계가 모두 들어 있다. 우리는 힘들 때면, 방향을 잃어버린 것 같은 때면 언제든 다시 고마움으로 돌아올 수있고 우리 내면의 목소리를 귀기울일수 있음다. 나선의 순환을 거듭하면서 나선은 점점 더 커지고, 우리는 더 깊게 생명의 그물망과 연결됩니다.“ 라고 자신이 이해하고 해석한 고마움으로 시작하기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워크숍 준비_명상>
그리고 아래와 같은 감사기도문을 읽으면서 짧은 명상시간을 가졌습니다.

<워크숍 진행_고마움 나누기>

10분 간에 휴식시간을 갖고 본격적인 감사 나누기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지나 시간에 열린문장에 대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면, 이번에는 조금 특별한 환경을 설정하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제비가 ”여기는 100년 후 지구, 달로 떠나는 우주선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 자, 하밤 기장님! 달로 출발하시죠“ 라는 멘트와 함께 작업이 시작되었는데요. 100년 후 달로 여행을 가서 지구를 지켜보고 있다고 가정하고 ‘지구에 살며 좋은 점, 지구에서 인간으로 살며 마음에 드는 점’을 각자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약 10분 동안 패들렛 툴을 사용해서 동일한 화면에 각자 답변을 적었습니다. 그리고 줌에 공유한 화면을 보고 돌아가면서 각자 쓴 내용을 소리내어 읽었습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다른 분들이 쓴 글을 읽으면 눈물을 흘렸다는 분도 계셨습니다. 우리 주변에 사물과 생명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이로써 조금이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주변의 사물과 생명들이 당연히 존재한다고 여깁니다. 그럴 때엔 살짝 뒤로 물러서서 거리를 두고 보면, 이들이 얼마나 귀중하며 유일무이하게 실재하는지 깨달을 수 있습니다. 재빨리 렌즈를 바꾸고 보면 경험하지 못했던 감동을 맛보게 됩니다. “
-생명으로 돌아가기. 200P-

<워크숍 진행_느릅나무춤 소개와 노래 들으며 춤추기>
마지막으로 제비가 ‘느릅나무 춤’이라는 걸 소개하고 그 의미에 대해 설명을 해주었는데요. 설명이 끝이 아니라 그 노래를 들으면서 각자 춤추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얼마전 촬영한 느룹나무 춤 영상을 보면서 화면을 끄고 각자의 자리에서 춤을 쳤습니다.

*느릅나무 춤
냉전시기 라트비아 민중들이 구소련으로부터 독립투쟁을 할 때 부르던 노래에 안무를 더한 것이 느룹나무 춤입니다. 조안나메이시가 체르노빌 원전 폭발로 오염된 지역에서 1992년 당시 러시아권팀과 함께 이끌던 워크숍에서 이 느룹나무 춤을 적용했습니다. 가장 오염된 지역인 노보집코프에 이 춤은 살고자 하는 사람들의 의지를 표현하는 방법 중 하나였고, 이 곳에서 이춤이 독특한 형태로 발전합니다. 팔을 높이 들어 좌우로 천천히 흔드는 동작을 합니다. 이 과정에서 사람들이 정말로 사랑했던 나무와 자신과의 연결성을 떠올렸다고 합니다. 춤을 통해서 고마움을 느끼고 전세계인이 멀리 떨어져 있어도 모두 이어져 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소감 나누기>
마지막으로 워크숍에 참여하면서 들었던 느낌을 각자 채팅창에 써서 공유했습니다. 그리고 각자 소감을 나누면서 마무리를 했습니다.

본격적인 워크숍을 진행했던 첫 시간이었는데요. 첫 번째 단계인 <고마움으로 시작하기>에 참여하면서 우리는 이미 충분한 존재라고 느낄 수 있었다면 이것만으로 현시스템으로부터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 졌으리라 믿습니다. 다음 주에는 두 번째 단계인 ‘세상에 대한 고통 존중하기’가 진행됩니다.

글쓴이: 녹색연합 기후행동팀 박수홍(clear0709@greenkorea.org/070-7438-8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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