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밥상 함께해먹기] 행복지수 높아지는 유쾌한 저녁식사

2006.04.24 | 행사/교육/공지

지난 화요일 저녁 녹색연합 사무실은 잔치집이었습니다.
회원님들과 활동가들이 앞치마를 두르고
2층 사랑방에서 맛있는 감자두부장떡을 해먹었거든요^^
5월에도 맛있는 요리 함께 해 먹을 거에요. 기대하시고 꼭 오세요.
날짜는 정해지는 대로 다시 알려드릴게요~^^*

행복지수 높아지는 유쾌한 저녁식사

황혜인 회원

사진 찍기, 맛난 것 먹기, 시장 구경하기, 퇴근하는 버스 안에서  좋아하는 라디오 프로그램 듣기, 친구들과 수다 떨기,..제가 좋아하는 순간들입니다.  이들 중 두, 세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있다면 행복지수는 매우 높아지겠지요? 4월 18일 친구와 함께 좋은 분들과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약간 내성적인(?) 성격이라 처음 보는 분들에게는 먼저 다가가지 못하지만 환경단체에서 일한 시기에 먼발치에서 낯을 익힌 분들을 만난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녹색연합 사무실에 방문하였습니다.

해가 진 늦은 오후라 사무실 이곳저곳을 눈에 담을 수 없었지만 봄냄새 느껴지는 공간에서 소박한 밥상을 함께 차려보는 재미로 행복지수는 한껏 높아졌습니다.  첫 소박한 밥상의 주인공은 감자두부장떡이었습니다. 감자를 갈고, 두부의 물기를 짜내고, 재료들을 썩어 후라이팬에 얹습니다. 누가 뭐랄 것도 없이 접시에 담겨지자마자 모두의 입속으로 쏙쏙!!! 부드러운 감자 맛은 밥 없이도 그 자리에서 한 접시를 뚝딱!! 명절 차례음식을 준비하면서 금방 만든 전을 주섬주섬 주워 먹는 재미가 되살아납니다.

맛 나는 음식과 함께 좋은 분들과의 대화는 마음을 한층 들뜨게 만듭니다. 서로서로의 공감대가 만들어지면서 대화에 빠져 들어가고 서로에 대해서 조금씩 알게 되고…음식은 사람들을 더욱 친밀하게 하는 강한 힘이 있습니다. 그 음식이 친환경 음식이라면 그 유대감을 더욱 강하게 하나 봅니다. 재료 준비에서부터 음식을 만들고 서로 나누고 차를 마시고 모두모두 유쾌한 웃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좋은 말씀도 많이 들었습니다. 어려운 화학용어와 함께 음식의 화학 첨가물들에 대한 설명은 다시 한번 우리 먹을거리를 되돌아보게 해주셨고 무엇보다도 설탕에 대한 놀라운 설명은 우리의 허술한 식습관에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해주셨지요. 지금까지 우리의 몸은 설탕의 조용한 습격에 망신창이가 된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좋은 읽을거리로 슈거블루스를 추천해주셔서 다음 날 바로 도서관에서 대출하였지요.

소박한 밥상 모임은 좋아하는 두 가지 순간을 동시에 하면서 덤으로 많은 것을 얻게 해주었습니다. 친환경 맛 나는 음식과 좋은 분들, 유쾌한 웃음 그리고 우리를 다시 되돌아보게 하는 대화들… 아쉬운 것이 있다면 더 많은 분들의 생각을 듣고 이야기 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한달에 한번 좋은 분들과 우리의 건강한 먹을거리를 함께 하면서 유쾌하게 웃어보고 싶지 않으세요? 봄날 행복지수 높이는 방법으로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녹색연합의 활동에 당신의 후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