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을 키우자!

2006.04.10 | 행사/교육/공지

드디어 봄이다~ 겨우내 우중충했던 땅을 예쁜 초록새싹으로 물들이며 냉이며 쑥이며, 민들레 싹이 지천으로 올라온다.
텔레비전과 신문, 각종 인터넷 사이트에서 봄소식을 전한다. 노란 산수유가 섬진강, 지리산 주변에서 꽃망울을 터트리고 매화와 벚꽃도 하루가 다르게 피어난다. 어느새 서울에도 진달래와 개나리가 피었다.

이 좋은 봄날 따뜻한 햇볕을 즐기며, 돋아난 새싹과 나무의 새순을 보며 평화로운 봄기운을 만끽하고 싶다.
그러나!!
대도시의 한복판에서 초록 새싹이 돋아나는 땅을 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시간과 공간의 여유가 되는 사람들은 각 지자체나 농협같은 곳에서 주말농장을 분양받기도 하고 근처 뒷산에 오르기도 하지만 여전히 집과 사무실을 왕복하는 대다수의 도시사람들은 초록을 느낄 사이도 없이 봄이 지나가고 만다.

이럴 때 집안에, 사무실 책상위에 봄을 들여놓는 것은 어떨까?
좋은 향기가 나는 자그마한 허브화분이나 선인장이라도 좋다. 빈 화분에 먹고 남은 과일의 씨를 담아 올라오는 새싹을 보는 것도 좋다.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무언가를 보는 건 돌보는 귀찮음을 상쇄하고도 남을만한 활력이 될 것이다.
집에 햇빛이 잘 드는 베란다가 있다면 사과궤짝이나 스티로폼 박스에 동네화단에서 조금 슬쩍해온 흙을 깔고 동네 꽃집에서 파는 모종을 심어보자.
고추모종이나 토마토 모종은 100원~200원정도면 살수 있다. 아이가 있다면 아이가 직접 모종을 고르게 한다. 가꾸는 재미에 물은 아이들이 직접 줄 것이다. 야채를 잘 먹지 않는 아이들이라면 직접 딴 야채를 먹게 한다.
해마다 이맘때면 시장에서, 혹은 생협에서도 발효퇴비와 배양토를 소포장 판매한다. 화분용으로 딱이다.

초록을 가꾸는 취미, 올해 한번 시작해 봄이 어떠실지~~
멀리 있는 초록을 느끼려고 마음을 벼르는게 아니라 내 책상위, 우리집 베란다 안에 지금 초록을 키우는 건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행복하게 한다.

글 : 시민참여국 신근정 팀장 02-747-8500 minimu@green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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