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를 끄고 초록 온

2008.04.08 | 행사/교육/공지

파지직! 오늘도 xx국 00활동가와 YY국 **활동가 사이에 불꽃이 튑니다.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멋쩍게 “어머나!” 하며 자리를 뜨는 **활동가! 수상합니다!
녹색연합 사무실에는 요사이 만나기만 하면 불꽃을 튀기는 활동가들이 부쩍 많아졌습니다. 아니, 이 겨울 도대체 녹색연합에 무슨 일이???
수소문한 결과, 00활동가와 **활동가 사이에는 다만 ‘정전기’가 있었답니다. 싱겁게도……  



겨울날씨의 대표주자는 ‘추위’지만, ‘건조’도 이에 뒤지지 않지요.
건조한 날씨 탓에 손닿는 곳마다 정전기가 생기고 감기에 걸리기도 쉽습니다. 천식이나 비염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건조한 겨울은 무척 괴로운 계절입니다.
건조해진 방안의 습도를 높이기 위해 젖은 수건이나 젖은 신문을 놓아두는 작은 지혜들을 발휘하기도 하지만, 요즘은 간편하게 가습기를 많이 이용하지요. 수건이나 신문을 사용하는 게 번거롭고 콘크리트 건물에 살다보니 웬만해서는 건조함이 가시지 않아 가습기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전기를 써야 하고 자칫 잘못 관리하면 세균의 아늑한 서식처로 변하는 가습기가 녹색식구들에겐 썩 즐거운 선택이 아닐 겁니다.

초록 ON!

저는 방안에 식물을 들였습니다. 흙을 담는 화분에 식물을 기르는 것도 좋지만, 습도 조절하기에는 수경재배가 더 좋습니다. 싱싱한 초록색 덕에 눈도 즐겁고, 덤으로 콘크리트 벽과 방안의 물건들이 내뿜는 나쁜 화학성분들도 없애주니 일석삼조입니다.
물론 가습기만큼의 효과를 내려면 방안에 화분의 개수가 많이 늘어나겠지만, 전기에 의존하는 생활습관에 젖는 것 보다는 나은 선택이겠지요?
가습기 OFF, 초록 ON! 수경재배가 가능한 식물과 수경재배법을 간단하게 소개합니다.
아, 그전에 더 좋은 제안 하나. 바로 방안의 온도를 ‘1도’ 낮추는 것입니다.

수경재배하기

1. 물을 담을 그릇과 화초를 준비합니다. 자갈이 있다면 준비하셔도 좋고요. 화초 뿌리는 물에 잘 씻어서 흙을 털어내고 상한 뿌리가 있으면 잘라줍니다. 그릇에 담고 물을 부으면 끝! 수돗물은 하루정도 받아두었다 사용하면 좋지만 그러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습니다. 화초가 쓰러진다면 화초를 그릇에 담고 자갈을 부어주면 보기에도 좋고 식물도 곧게 서 있게 됩니다.
2. 수경재배하기에 알맞은 식물은 스킨답서스, 안스리움, 부레옥잠, 신고니움, 워터코인, ivy, 스파티필름, 고구마, 미나리 등등. 실내에서도 잘 자라려면 햇빛이 많이 비치지 않는 곳에서도 잘 자라는 것이 좋고 습한 곳을 좋아하는 식물이라면 거의 다 괜찮습니다. 특히  스파티필름은 습도조절능력이 뛰어나 이파리에 송글송글 물방울을 만들어냅니다. 또 화장품을 만들 때 사용하는 화학물질을 특히 잘 흡수한다고 하니 화장대 위에 두면 좋겠지요.
3. 물을 갈아주는 시기는 따로 없습니다. 물이 줄어들면 그때마다 보충해주면 됩니다. 물이 탁해지면 한 번씩 갈아주고 뿌리도 물에 씻어주세요.
4. 아무리 음지식물이라 하더라도 햇빛을 싫어하는 식물은 없습니다. 가끔씩이라도 햇빛을 쬐어주세요.

여러분은 실내 건조를 막기 위해 어떤 재치와 지혜를 발휘하고 계신가요? 여러분이 쓰고 있는 방법도 알려주세요. (녹색연합 홈페이지 www.greenkorea.org 녹색생활백서에 답글을 달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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