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있는 라벨을 찾아라~

2008.07.17 | 행사/교육/공지






숨어있는 라벨(label, 제품정보표시)을 찾아라!!!

일러스트 엄정애 (녹색연합 회원) / 글 최은애 (녹색연합 시민참여국)

30대 초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보통시민 모모 씨의 하루 밥상을 따라가 보자.


모모 씨는 집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점심식사와 저녁식사는 대부분 사무실 근처 식당에서 사먹고 있다. 모모 씨는 오늘 아침 방송에서 정부가 유전자조작식품과 광우병 쇠고기를 수입한다는 뉴스를 보고, 그 동안 어떤 의심도 없이 받기만 하였던 밥상의 숨은 진실에 대하여 의문을 던지게 되는데…


모모 씨는 어제 먹은 하루 밥상을 떠올렸다. 그러나, 평소에 자주 시장에서 음식재료를 직접 선택해 보지도, 자주 음식을 만들어 보지도 않은 모모 씨에게 먹을거리란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 먹을거리에 대하여 특별한 의식 없이 살아온 모모 씨의 하루 밥상은 의문투성이다.


모모 씨는 어제 저녁 회식자리에서 부대찌개소주막걸리를 한 잔 씩 한 후, 후식으로 요거트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어제 모모 씨의 저녁 밥상 재료를 종이에 적어보고, 직접 슈퍼마켓에서 각 재료들의 제품라벨에서 숨어 있는 진실을 찾기로 한다. 슈퍼마켓에서 재료들의 원산지와 가공품의 성분을 살펴보면서, 현재 혹은 미래에 모모 씨의 밥상은 얼마나 유전자변형식품과 광우병 쇠고기 등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를 혹은 노출될 것인지를 가늠해보았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모모 씨 하루 밥상 위에 미확인 먹을거리를 추적해보자.
















라벨을 살펴보니 원산지가 표기되지 않은 정체불명의 재료들이 많았다. 각종 채소는 특별한 표기가 없는 한 화학비료를 썼을 것이고, 농약을 쓴 것이라고 한다. 육가공품, 유제품, 달걀의 경우 항생제사용유무, 사료의 종류(유전자조작사료 혹은 동물성사료)를 라벨에서는 확인하기 어렵다. 서민들이 즐겨마시는 소주나 맥주에는 그 주 성분이 표기조차 되어있지 않는다.


특히 가공품에 사용되는 정체불명의 콩, 옥수수, 유채기름은 유전자조작식품일 가능성이 높다. 유전자조작식품은 제초제와 해충제 등 농약에 저항하는 내성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농장에서 대량의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해도 죽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유전자조작농산물에는 비유전자조작농산물보다 화학물질과 농약성분이 훨씬 높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슈퍼마켓에서 가격대비 입맛으로 구입해 왔던 가공품에 성분과 유해성을 알 수 없는 미확인 물질들이 얼마나 많이 첨가되어 있는지 알고는 다시 한 번 놀랐다.


모모 씨는 이 조사를 통해서 모모 씨 자신이 먹을거리를 선택할 수 있는 밥상의 주인이 더 이상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모모 씨의 밥상은 더 이상 평화롭지 않다. 모모 씨 밥상 위에 폭력은 어디에서 왔을까…







여러분의 밥상은 안녕하십니까?

궁금하시다면, 지금 여러분의 밥상 위에 숨어있는 라벨을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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