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을 즐기는 법

2008.08.06 | 행사/교육/공지

0808태양의 기운이 넘치는 여름이 되면,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몸과 마음을 충전하기 위해 휴가를 떠나곤 합니다. 하지만 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도 자외선이 강하여 피부가 상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하겠지요. 특히 피부 노화, 잔주름, 피부암 등의 피부 손상이 일어날 수 있기에 우리는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써야합니다.

자외선을 피해 태양을 즐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외선 차단제를 피부에 바르는 비교적 손쉬운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자외선 차단제의 용기 표면을 보면, 자외선차단지수(SPF: Sun Protection Factor)와 자외선A 차단등급(PA: Protection Grade of Ultra-Violet A)표기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환경연구단체인 환경실무그룹(EWG: Environmental Working Group)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외선차단제 제품의 대다수가 자외선차단 효과가 약하거나, 피부에 발랐을 때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을 함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산화아연, 산화티타늄 등과 같은 물질은 피부에 스며들지 못하고 폐에 흡수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혈액으로 흡수되어 건강에 해로운 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햇볕에 노출되었을 때 피부를 손상시키는 활성산소를 방출할 뿐만 아니라 호르몬의 균형을 깨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도 함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자외선 차단제가 어떤 성분을 포함하는지, 자외선 차단은 제대로 되고 있는지를 일반 소비자들이 확인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특히 18세 이전에 한 사람이 일생동안 노출되는 자외선의 대부분을 쬔다는 보고에 비추어 볼 때, 자외선에 더욱 민감한 아이들에게 자외선 차단제가 더욱 필요합니다. 유년시절의 자외선 노출이 성인이 되었을 때 피부암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아이들에게 자외선 차단제는 필수적입니다. 그러나 피부가 민감한 우리 아이들에게 시중에서 판매하는 온갖 화학물질이 포함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줄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천연재료로 자외선 차단제를 만들어서 사용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당근, 토마토, 알로에, 천연 꿀 등으로 민감한 피부에도 부담 없이 바를 수 있는 자외선차단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천연 자외선 차단제 만드는 법은 방송이나 인터넷, 책을 통해 어렵지 않게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는 현재의 화학 자외선 차단제를 대체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 자외선 차단제는 한 번 바르기 시작하면 매일 꾸준히 발라주어야만 합니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다가 바르지 않을 땐 피부 보호막이 더욱 쉽게 손상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외선 차단제의 차단효과는 3시간, 길어야 8시간 정도입니다. 한번 발랐다고 해서 하루 종일 그 효과가 지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화장을 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화장을 한 피부에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를 수는 없기에 자외선 차단제 만에 의존할 수는 없습니다.

외출 시에는 챙이 큰 모자나 양산을 씀으로 해서 자외선 차단제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도 합니다. 자외선은 우리 안구에도 영향을 끼치는데, 눈으로 강한 햇빛이 들어오면 백내장의 발병 위험이 커짐으로 자외선이 강한 여름에는 선글라스를 착용하여 눈을 보호합니다. 옷으로도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는데, 옷의 색상의 짙을수록, 실의 굵기가 굵을수록, 올이 촘촘하고, 옷이 헐렁할수록 자외선 차단효과는 큽니다.

그러나 자외선 차단의 가장 효과적이고 근본적인 지구의 오존층이 파괴되어 가는 현실은 자외선차단제나 위에서 언급한 생활 도구만으로는 막을 순 없습니다. 우리가 발생시킨 프레온 가스, 공장과 자동차의 매연은 대기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그 결과 오존층의 파괴속도는 빨라지고 우리의 건강도 급격히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자외선 차단의 최전선에서 우리를 보호해 주는 오존층을 보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 일 것입니다.

오존층을 보호하는 방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리 일상 속에서 오존층을 보호하기 위한 녹색실천을 일상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프레온가스 제품인 모기퇴치화학스프레이를 사용하는 대신에 천연향료로 만든 모기퇴치스프레이를 사용하거나 모기장을 치는 것은 어떨까요? 자가용 자동차 대신 대중교통, 자전거를 이용하거나 가까운 거리는 건강에도 도움을 줄 수 있게 걸어다는 것은 어떨까요? 생활 속에서의 일회용품이나 생활 쓰레기를 줄이는 것 또한 최종적으로 우리의 오존층을 보호하는 작은 실천입니다. 조그마한 생활 습관의 변화에 그에 따른 작은 불편 또한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다면, 우리는 오존층이라는 지구의 자외선 차단제 속에서 안전하게 태양을 즐길 수 있을 것 입니다.

글/ 신영은 (녹색연합 시민참여국)
그림/ 엄정애 (녹색연합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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