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을 심고 키우고 물들어보자! 상자텃밭 만들기

2011.03.09 | 행사/교육/공지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드디어 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요즘 집에서, 골목에서, 옥상에서 작은 텃밭을 일구어 채소를 키우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작물을 키운다는 것은 자연과 호흡하며 내 자신을 틔워가는 일입니다. 올해 봄에는 작은 땅에 씨앗과 모종을 심어 주위를 녹색으로 물들여 보는 건 어떨까요?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시겠다고요?

상자텃밭 소개와 제작방법을 소개합니다

  • 하나, 녹색커튼 창문텃밭
    작은 공간마저 없다면 페트병을 활용해서 창문에 텃밭을 만들어 보세요. 페트병을 연결하여 녹색커튼을 달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상추 등을 심는다면 한 끼 비빔밥 정도는 해먹을 수 있지 않을까요?
  • 두울, 집안의 베란다상자텃밭
    햇빛이 잘 드는 베란다에 텃밭상자 하나 놓아보세요. 자라나는 아이들이 보면서 생태감수성을 기르기에는 너무나 좋지요. 상추, 고추는 마트에서 비닐종이에 쌓여서 나오는 것이 아닌 바람과 햇빛과 흙과 사람이 만들어내는 훌륭한 예술품이라는 것을 느끼게 될 거예요.
  • 세엣, 나눔이 있는 옥상상자텃밭
    옥상이나 마당 등 넓은 공간이 있는 경우에는 작은 화분 크기보다는 큰 규모로 텃밭을 만드는 것이 수확량도 많고 오랫동안 텃밭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연립주택의 경우 옆에 사는 이웃과 함께 가꾸어 더운 여름 상추에 삼겹살에 막걸리 파티 한다면 이웃과 정이 듬뿍.
다 함께 텃밭상자를 만들어볼까요?

  1. 용기
    화분을 일반적으로 사용하지만 어떤 것이든 상관없습니다. 재활용도 되고 보온도 잘되는 스티로폼 박스가 가장 좋습니다. 물이 잘 빠지고 흙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바닥에 네다섯 개의 구멍을 잘 뚫어주고 부직포로 막아주면 됩니다. 넓은 공간이 있다면 큰 나무 화단 형태로 만들어 보세요. 고추나 토마토와 같이 열매가 있는 것은 35Cm이상, 배추와 같이 뿌리가 조금 깊은 것은 25Cm이상, 상추같이 뿌리가 얕은 것은 15Cm이상 되어야 합니다.

  2. 상자텃밭을 만들 때 일반 흙을 사용하게 되면 무거울 뿐 아니라 흙의 응집력 때문에 배수가 원활하지 못합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경량형 인공배양토를 적정 비율로 혼합하여 (피트모스2 : 버미큘라이트1 : 펄라이트1 : 일반 흙4)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거름
    배양토 전체 무게의 10%정도가 적당합니다. 미숙 퇴비인 경우 거름이 뿌리에 직접 닿지 않게 텃밭상자 외곽에 홈을 판 다음 거름을 넣고 흙을 살짝 덮어줍니다. 완전 부숙된 자가퇴비의 경우 10%보다 훨씬 많은 양을 처음부터 함께 혼합합니다. 퇴비는 지렁이를 키워 퇴비를 만든다면 음식물쓰레기도 줄이고 퇴비도 만드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도 잘 모르겠다면 전국귀농운동본부 텃밭보급소사이트에 들러보세요. 상자텃밭뿐 아니라 작물을 기르는 다양한 노하우가 있습니다. 매년 진행되는 도시농부학교를 수강한다면 더욱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성북구에 살고 있는 녹색연합 회원 여러분은 꼭 읽어주세요!
4월과 8월경 녹색연합과 성북구청이 함께 상자텃밭을 나눠드립니다. 아울러 5월에는 도시농부학교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가슴속에 심어놓은 생명나무 씨앗을 텃밭에 옮겨 녹색으로 키워보세요.

글 : 최위환 (녹색연합 대화협력실장)
일러스트 : 박지희 (녹색연합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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