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야생동물의 구조 – 잘못된 상식은 오히려 해가 됩니다

2005.07.04 | 행사/교육/공지

봄과 여름에는 많은 어린 야생동물들이 구조되어 옵니다. 그들 중에는 사람의 구조가 꼭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구조를 하지 말아야 합니다. 선한 마음으로 홀로 있는 어린 야생동물의 생명을 구하고자 하는 행동이, 잘못된 상식으로 오히려 그 어린 야생동물의 생명을 빼앗아 갈 수 있습니다. 이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다음과 같은 어린 야생동물 구조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야생에 홀로 있는 동물을 함부로 고아나 버려졌다고 단정하지 마십시요. 어미나 아비가 근처에 숨어서 당신이 떠나기를 기다리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어린 동물을 구조하기전에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어린 새의 구조

어린 새가 다치거나 아프거나, 또는 몸이 차갑습니까? 또는 개나 고양이의 공격을 당했습니까? 그렇다면 이 어린 새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그럴 경우는 그 지역의 구나 군청의 환경과 공무원에게 전화로 도움을 구하십시요. 그 어린 동물이 적절한 치료나 보호를 받기전에 최초 발견자는 작은 종이박스에 어린 동물을 넣고, 따뜻하게 해 주십시요. 숨을 쉴 수 있도록 바닥쪽에 환기 구멍을 뚫어 주고, 바닥에 수건이나 부드러운 것을 깔아주십시요. 가장 중요한 것인데, 그 동안에는 물이나 먹이를 주지 마십시요. 적절하지 않는 먹이를 주거나, 아픈 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는 그 어린 동물에게 해가 될 수 있습니다.

깃털이 나지 않는 새는 다시 둥지에 돌려 보내주십시요. 부모새는 냄새에 민감하지 않으므로, 사람이 어린 새를 둥지에 다시 돌려 보내면, 어린 새를 키웁니다. 근처에서 둥지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새 둥지를 근처의 나무 가지 위에 만들어 주십시요. 둥지의 바닥은 물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하십시요. 멀리 떨어져서 한 시간이상 관찰 하십시요. 그 동안에 어미새나 아비새가 나타나면, 그냥 가십시요. 그러나 어미새나 아비새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 지역의 구나 군청의 환경과 공무원에게 전화로 도움을 구하십시요. 깃털이 나지 않은 새는 십중팔구는 병원에 데려가더라도 살리기 어렵습니다.

깃털이 난 새가 상처없이 도로나 길가에 떨어져 있을 수 있습니다. 그 경우는 어린 새가 비행 연습을 하다가 떨어진 경우입니다. 이것은 자연스런 광경입니다. 근처에 어미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구조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 곳이 사람이나 차가 빈번히 다니는 곳이거나 개나 고양이의 공격을 당할 수 있는 곳이라면 그 어린 새를 가까운 나무가지 위에 올려주십시요.

어린 포유류의 구조

어린 포유류가 상처가 있거나, 구토를 하거나, 출혈을 하거나 떨고 있습니까? 또는 개나 고양이로부터 공격을 당했습니까? 그렇다면 그 어린 동물은 구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조할 때는 반드시 두꺼운 장갑을 끼십시요. 그렇지 않으면 할퀴거나, 쪼이거나, 또는 질병을 옮길 수도 있습니다.

야생동물은 본능적으로 모성애가 강합니다. 사람이 자기 자식을 만졌다고 해서 포기하지는 않습니다. 둥지가 파괴되거나 근처에 없다면 얇은 박스로 근처에 둥지를 만들어주십시요. 원칙적으로 따뜻하게 해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직접적으로 햇볕을 쬐게 하지는 마십시요. 멀리 떨어져서 4-6 시간을 기다리십시요. 그래도 어미가 나타나지 않으면 그 때는 구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고라니와 같은 초식동물은 오랜 시간동안 자식과 떨어져 지냅니다. 젖을 줄 때만 자식과 함께 있습니다.

구조 원칙은 담당 공무원이나 수의사에게 가기전에 최초 발견자는 종이 박스에 따뜻하고 조용히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박스 아래쪽에 환기 구멍을 뚫어 주고, 그 동안에는 절대 물이나 먹이를 함부로 주어서는 안됩니다.

어린 야생동물을 구조한다고 집에 가져가서, 다 클 때까지 기르려고 하지 마십시요. 그것은 불법행위로 벌금을 물거나 징역을 살 수 있습니다. 그 지역의 구나 군청의 환경과 공무원에게 연락하여 적절한 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십시요.

야생동물소모임 고병환 http://www.yasom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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