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쇼핑 기준은?

2005.11.04 | 행사/교육/공지

깔끔하게 정리된 진열장을 꼼꼼하게 들여다보며 고르는 것도 흥분되지만
묵직한 쇼핑백을 내려놓고 포장지를 뜯고 상표를 떼고
차곡차곡 정리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사람 사는 재미가 다 이런 거지 뭐’
이런 말이 절로 터져 나옵니다.
“그런데 가만, 지금 내가 뭘 산 거지? 꼭 필요한 것 맞아?”
그제서야 제자리로 찾아드는 내 정신,
쇼핑할 때는 홀랑 도망갔다 이제야 돌아옵니다.
‘내가 혹시 쇼핑중독?’
물건을 살 때 어떤 기준으로 샀나요?
꼭 필요한 것이었나요?

‘나는 왜 컴퓨터를 안 살 것인가’를 쓴 웬델 베리는
이런 기준으로 물건을 산답니다.
이 책은 녹색연합 활동가였던 정승진 씨가 번역한 책이기도 하지요.

1. 새로운 연장은 먼저 것보다 값이 싸야 한다.
2. 그것은 적어도 먼저 것만큼 크기가 작아야 한다.
3. 그것은 먼저 것보다 분명히, 그리고 현저하게 나은 일을 해야 한다.
4. 그것은 먼저 것보다 에너지를 적게 써야 한다.
5. 가능하면 신체의 에너지 같은 일종의 태양에너지를 써야 한다.
6. 그것은 필요한 연장만 있으면 보통의 지능을 가진 사람이 고칠 수 있어야 한다.
7. 그것은 가능한 한 집 가까이에서 사고 고칠 수 있어야 한다.
8. 그것은 조그만 개인소유의 공장이나 상점에서 나온 것으로
    건사하거나 수리하기 위해 그곳에 되가져갈 수 있어야 한다.
9. 그것은 가족관계나 사회관계를 포함하여
    이미 있는 좋은 것을 대신하거나 파괴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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