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포항 그 곳 2
수 많은 어선들 드나들던 심포항 그 자리엔
저 멀리까지 걸어가 낚시 드리운 몇몇 낚시꾼들
어쩌다 잡힌 고기를
바늘에서 떼어놓을 때도
바닷물과 함께 웃는 모습도
뻘 속에 깊이 잠겨
아무 표정없이 손동작만 한가하다
조금 멀리서 낚시하는 그 모습보면
산수화 속에 등장하는
여유로운 한량처럼 보이겠지만
가까이 다가간 그들의 얼굴은
뻘위에서 총총 먹이 찾아 다니는
날개접은 새들의 눈을 닮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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